요즘 늦둥이(3개월)때문에 혼자저녁장사하는 마누라두고 밤낚시가기란
엄두도 못낼일이다
격주휴뮤인 토요일 늦둥이보다 하루를보내고
일요일 아침
포기할까하다 시간이 아까와 처음사용해보는 캔옥수수한통
사들고 금호쪽에있는 뗏못에11:00시경도착
부푼가슴을 쓸어담고 햇빛을피해 우측버드나무그늘밑에
1.5 1.9 2.3 3대를 펴서 옥수수를끼워 던져놓고 담배한대무니
마음이 즐겁고 세상부러운놈 아무도없다.
동네내려가서 냉막걸리한통을 단숨에 들이키고올라와 앉으니
마치 신선이된 기분이다.
우측공장입구에서 갑자기 장단지만한 잉어가 1m가량 돌고래처럼
수면을 차고올라와 몸매를자랑하고 잠수한다.
"우와 크다" 저놈이 미치지않으면 물어주질않겠지
"아니야. 혹 더위를먹고 돌아서 덥썩물고갈찌도 몰라"
좌측에선 가무치인지 연신 푸드득 소리를낸다.
1시간가량지나서 1.5대의 찌가 잠수함처럼 유유히올라온다
오랫만에 보는 입질이라 3마디쯤올라올때 참지못하고 채니
"쏙" 하는 기분에 빈낚싯대만 올라온다.
"에이 조금만 더참지" 스스로 위안을 해보지만 내심 아까운
마음이든다. "얼굴이라도 봤으면"
다시 한시간정도 흘러 1.9대에 찌가 상승한다
"기다리자 기다리자" 하면서 하나 둘 셋을 마음속으로 세고
찌가 드러누울찰라 대를 채니 뭔가 느낌이온다.
앙탈부리는놈을 올리니 5치...
더이상 있어봐야 똑같은 양상이 계속될것같아 짐을챙겨 우측
산쪽으로 보니 길이있다.
아까부터 간혹 차가왕래하길래 호기심에 차를목고 올라가봤다
5분정도가니 길가왼쪽에 조그만한 흙탕물의 소류지가 눈에들어왔다
정면으로는 민가가보였고 "그래 나도 하나(나만의못) 건지는구나"
하면서 드렁크속에 가방과 떡방한봉지를내고 자리를 펴는순간
민가근처에서 왠 아주머니 한분이나오셔서 "여기 뭐합니까"
"낚시좀 할려구요"
"안돼요" 남의집 앞마당에서 낚시하면됩니까"한다
주위를 아무리봐도 마당도아니고 산길갓쪽에있는 못이고
민가는 30m들어가 집이있는데 도무지이해가 되질않는다
길이막혔다나.
아니나 다를까 짐을다시넣고 차를돌리려고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질은 없다.
두말않고 오는길에 별생각이 다든다
요즘 낚시하는사람들관계로 못 주위의 쓰레기오염이 심각해서
발을 못들여놓도록 사전작업하는거아니냐?
한편으론 그못의 땅이 당신의땅인지 행정지주소를물어 등기부등본
이라도 떼보고 싶은 심정도일고
아쉽고 씁씁한 마음을 뒤로한채 주위 평소잘가는 소류지에가서
마음을 달랬다.
1.5대한대로
4치붕어가 쉼없이 물어주는 나의 소류지
약1시간정도 13마리를 잡고 방생하고 집으로 가는길이 결코
즐겁지만않다
날씨도 찌부둥한게
간혹 굵은 빗방울 차유리때린다

♥쓰레기!
못주위에 비닐봉지로묶어놓는다고 해결이되는게아닙니다
썩고 있읍니다
가져갑시다
가져가시다 동네쓰레기통에있으면버리고
없으면 집에가져갑시다
나부터 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