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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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삼산지에서......

낚시꾼과선녀 IP : c970f93c7627af7 날짜 : 2003-06-29 18:33 조회 : 4252 본문+댓글추천 : 0

이번주는 낚시 가고싶지 않은데...
금요일 저녁 낚시꾼과선녀(2)가 말한것을 토요일 퇴근하면서 생각했다.
그렇담 혼자서 조용히 낚아보자....

토요일 퇴근해보니 이놈 벌써 과자,음료수 한보따리 사다놓고 월척모자 들고 출조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ㅋㅋㅋ...그럼 그렇지 네놈이 낚시터의 라면맛 과자맛을 어떻게....ㅋㅋㅋ
동네분과 셋이서 삼산지로 향했다.

중앙고속국도 가산나들목에서 내려 선산,상주방면 국도로 수도 없이 다녔었는데...삼산지는 첨 가본다.
차창에 부딪히는 빗소리가 제법 요란하다.
천평네거리 쯤 지나면서 박중사님 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고 ...
벌써 못 주위로 열댓명 정도 낚시를 하고 있었다.

도로변 중류쯤에 자리를 잡고 같이 간 동네분은 릴을 던지고 난 대를 5대 폈다.
허! 수심이 엄청나다.
2미터 50에서 3미터...장난이 아니다.
비가 제법 두두둑 거리며 떨어진다.
일회용 비옷을 꺼내입고 이리저리 돌아본다.
아무래도 여기선 밤 새 피리새끼 한마리 구경 못할 것 같아 탐색겸 상류쪽으로 가보았다.

역시 뗏장.부들도 군데군데 있고...수심도 좀 얕고...차를몰고 되돌아가 대를 접어 상류로 왔다.
대를 펴고 담배 한대 피워무니 7시...이슬이 꺼내 주차장 바닥에서 한모금하는데
26칸 떡밥찌 가 내려가고 있다.
우쒸! 저것들은 꼭 딴짓하면 지멋대로 오르락내리락 한단 말이야....
라면끓여 먹고 이슬이 먹고...
붕어들도 모여셔 라면먹고 이슬이 마시는지 밤 12시까지 입질 끝이었다.
피곤해진다.

낚시꾼과선녀(2)가 릴을 던져보란다.
릴 한대를 지렁이 달아 못 가운데 날려놓았다.
한 30분 지났나보다.
멋진 방울소리!
현란하게 춤추는 케미불빛!
21센치 멋진 붕어가 나왔다.
다시 릴 한대 추가...
다시금 침묵이 흐른다.

나도 피곤하고 (2)도 피곤해하고...
차에 들어가서 (2)를 재우고 다시 나왔다.
그런데 3.5칸 지렁이 찌가 멋지게 솟아오른다.
"붕"웬 챔질소리가 이럴까? 이상하네...하면서 끌어낸다.
나타난 놈은 23센치 붕어...체포 한 놈 살림망 넣자마자 다시 릴 방울소리 그 소리가
나의 피곤함을 몰아낸다.
역시 21센치 붕어...
"와우" 오늘 대박 터지는거 아녀 이거?
나혼자 신났다.

그러나 2시 반까지 그냥 조용 너무 조용 찌말뚝!
다시 피로가 몰려 차에 들어가 눈을 붙였다.
눈을 뜨니 4시가 조금 넘었다.
차문을 열고 나오는데 (2)가 따라나선다.
(2)에게 방한옷을 입히고...- (2)감기걸리면 내 취미를 바꿔야 함- ㅋㅋㅋ
정신없어 담배 한대 피는데 (2)하는말...
"아빠 이거 걸렸다"
1.9칸대가 앞으로 나가 총알이 걸려있고 찌는 수초에 박혀있다. 흐흐흐!
그러나 ㅠㅠ...아무것도 없다.
지렁이를 달아 던져 놓았다.
다시 릴방울 소리가 새벽을 멋지게 장식한다.
다시 21센치 붕어 붕어크기가 거의 똑 같다.
"이놈들 키 같은 놈끼리 반상회 하다 나왔나...? "

시간은 벌써 6시가 넘었다. (2)컵라면 끓여주는데 3.2칸대 찌가 난리부루스를 때린다.
아! "베스여! 삼산지 베스가 내게 선을 보인다.
나 이렇게 생겼다우...하면서 베스 전장 30센티가량...
그후 베스(20센치 정도) 1마리 붕어 2마리 (20 정도)추가하고...
드렁크를 열어철수준비를 한다 비에 젖은거 꺼내 닦고 말리고 있는데..(2)가 보이지 않는다.
분명 내옆에 있어야 하는데...아래 내려보니 무거운 3.5칸대를 세우고 낑낑대고 있다.
찌가 없고 초릿대가 흔들흔들해서...그랬다고 한다.
총알탄 사나이...바로 나!
이미 고기는 수초에 머리박고...줄을 잡고 조심조심...
오늘의 장원 등장했슴다.
월은 아니지만 25센치의 멋진붕어...(참고로 삼산지붕어 너무 깨끗하고 멋집니다.)
됐다...
오늘은 그만가자.
(2)가 피곤해한다.
나도 피곤해한다.
집에 와서 친구들과 오전에놀고 목욕갔다와서 (2)는 지금까지 자고 있습니다.
목욕탕에서도 자더니...

*******조황*******
붕어: (25)1마리 포함 7수
베스: 2마리
조개 디따큰것 1마리
참고로 릴 (떡밥)하던 분들 모두 꽝 이었습니다.
약간 뻘물이라 전 지렁이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월해서 데스크에 가서 사진박아 올려보고 싶었는데 다음 기회로 다시 미루게 되었습니다.
전 화목한 가정을 위해 이제 옷을 다려야겠습니다.
큰놈교복을 비롯해서...ㅋㅋㅋ
우리 월님들 좋은 휴일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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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물사랑 03-06-30 02:52 IP : 60ddd5f9dd00543
낚시꾼과 선녀님 그리고 선녀2군도 수고 하셨습니다.
선녀2가 월척 땡겨 오는날 제가 서언- 하게
한턱 쏘겠습니다.

안전조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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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머슴 03-06-30 09:21 IP : 60ddd5f9dd00543
부럽심니더.........
내는 언제나 2하고 낚시갈꼬.......
하기사 1혼자도 낚시못가는디뭐......ㅋㅋㅋㅋㅋ
암튼 비도오는데 고생하셨습니다^^
참으로 화목한 조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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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갈바람 03-06-30 12:02 IP : 60ddd5f9dd00543
진솔한 이야기가 무척 좋아보이네요.
가족과의 출조 좋아보입니다.
행복하세요...
추천 0

부들45 03-06-30 19:27 IP : 60ddd5f9dd00543
어이쿠 ~
우중 출조에 그레도 혼자 재미 보셨구려
나는 요세 몰 꽝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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