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조카 생파 챙겨 준다고 고생을 해서 피곤함에 집에서 쉬고 있는데 조우회 동생이 급낚 가자며 전화가 오네요...
자리는 있냐? 4대 정도 할수 있는 공간 있다고 무조건 오라고 합니다.
그래 피곤한데 쪼매만 던지고 동생이랑 소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나 해야겠다며 55Km 달려 봅니다.
여긴 아직 낚시철이 아닌데 뚝방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했네요. 맡은 자리 가보니 진짜로 4대...고민~~~
그래도 꾼이라면 욕심이 나기 마련~~~ 살짝 살짝 작업 하고 7대까지 셋팅 해봅니다~~~
끝없는 기다림에 입질은 없고 날은 저물고 배는 고프고 우선 밤낚을 위해 캐미부터 끼워봅니다....
일마치고 온 동생 두늠이 자기들 자리 없다고 투덜투덜 되면서 삐져서 집에간다고 하길래...
동생들 달려줄겸 배도 채울겸 낚시대 버리고 시내가서 주물럭에 소주한잔 때리고 동생들 웃어며 집에 보냈네욤...사진 어디갔지?
9시30분경 추워서 후라이로 추위를 달래봅니다... 요즘에 새벽엔 춥더라고요... 그런데... 맞풍이...ㅠㅠㅠ
이후 한시간이상 입질이 없어서 그냥 포기할까 하는 와중에 찌가 스물스물 올라오네욤... 찌를 끝까지 세운뒤 챔질....헉 피아노소리
사이즈는 아침에 찍기로 하고 우선 포즈만 잡아봅니다~~~
그 이후로 잠잠하길래 야식이나 먹고 잠이나 자야겠다 싶어 동생이랑 간단히 라면에 소주한잔 하고 잠을 청해봅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아침장을 봅니다~~~ 아직 피곤이 덜 풀려서 하품을 하는데 다시 찌가 조용히 천천히 올라옵니다.
헐...찌만 허공을 가르네욤... 아~~~ 맞다 여긴 찌가 올라오고 난후 담배 한대 피우고 챔질 해야되는걸 깜빡 했네욤...
30분후 다시 올라오는 찌~~~ 담배 한대 물고 기다립니다... 그리고 난 후 챔질... 오~~~ 힘쓴다 힘...
그리고 어제 밤에 낚은 피아노소리를 내준 이쁜늠....올해 첫 월척을 가져다 줍니다~~~붕어야 고맙다~~~
매번 꽝이나 붕애나 손맛을 봤지.... 정말 오랫만에 월척을 만나니 너무 기쁘네욤...
어느분이 말씀을 하더라고요... 나의 흔적을 지워라... 저도 지워 봤습니다.... ㅋㅋㅋ
여기 저수지는 아직 때가 아니지만( 좀 추워야 입질이 더 잘옵니다) 그래도 월척을 안겨줘 너무 고맙고...
다음에 올때도 부탁한다~~~
여러분 안출 안낚 하시고... 제발 본인이 가져온 쓰레기 본인꺼만이라도 가져가는 낚시인이 됩시다
고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