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멜리아의 열네 번째 조행기입니다

지난 조행기에 댓글 달아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금요일은 나의 낚요일

그런데 금요일 출근하는데

집사람이 요즘 낚시 너무 자주 가는 거 아니냐고 한마디 하네.

생전 낚시 가는 걸로 뭐라 한 적 없는 사람인데...

그래서 금요일 낚시 안 가고 집에 오니까

낚시 안 갔네?

'니가 가지 마라메'

'자주 간다고 했지 가지마라고는 안했다.'

'내일 밴드 사람들 낚시 가나?'

'가겠지? 사람이 몇 명인데.'

'그럼 오빠도 가..'

콜~~~~~

그래서 금요일이 아닌 토요일에 출조 했습니다.

저수지 도착해서 마음에 드는 포인트에 좌대 설치해 놓고

덕준형님 회사로 가서 승진형님 하고 시원한 국수 한 그릇..

여기 국수 맛있네..

육수가 아주 맛있다.

득템...

덕준형님 회사에서 놀고 있는 맘모스 수제찌

밀양에 있는 각시붕어님이 직접 만들었다는 수제찌.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츤데레....승진형님..

니 얼레제?

2.5호줄 쓰면 될기라..

그러면서 챙겨준 비바 2.5호줄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점심 먹고 커피 한잔 마시고

저수지로 돌아와서 셋팅..

토종터고 바닥이 너무 지저분해서 8대만 편성

'낚시는 사치다 술이나 마시자'

광일형님도 대편성 완료

대좌대 필 수 있제? 그러더니

제일 편한 자리에 섶다리로 셋팅

옥내림 천재 창훈형님

내가 얼레 하는게 좋아 보였는지 얼레채비 하는 중

나는 옥내림이 좋아 보여서 옥내림 몇대 채비했는데...

역시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말이 딱 맞는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붕찾사 밴드 넘버2 창혁선배님

위문 차 방문..

살이 너무 많이 빠지셔서 걱정이다.

새우에 월척이 나왔다는 특급 정보

사면초가 호선형님 함께 못해서 아쉽네요.

역시 토종터 답게 5치가 바글바글하다.

요런 놈으로 30마리 이상 잡았다.

광일형님도 5치 한 수 추가.

5짜 조사님 거기서 뭐하십니까?

5치 잡고 겁나 좋아하는 모습을 찍었어야 했는데

맨날 5짜터 가서 찌 올림을 못 봐서 그런가

5치가 찌 올리니까

야!

야!!

야!!!

찌 올라온다 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달 되는 곳이라 탕수육에 소주 한잔

승진형님 통화하면서 계속 간짜장 뿔어요. 간짜장

먹고 통화 합시다.. 근데 호선형님은 전화 안 끊고 계속 얘기하고

전화 끊고는 아 씨 ...

뿔었잖아..

호선형님 작전에 형님이 걸려든 겁니다 ㅋㅋㅋㅋ

제방 중간에 원제형님 하고 지인 분

밤새 말뚝....

나는 밤새 5치와의 전쟁..

5치만 계속 잡다가

9치 잡으니까 손 맛이 얼마나 좋던지...

고맙다...

1시 30분

사면초가 호선형님 채비

일명 얍삽이 채비에서

진짜 숨 넘어가는 찌 올림에 나온 31cm 월척

역시 찌 올림부터 다르다.

채비 통일이다..

얼레와 얍삽이로 확정

밤새 어망에 있었더니 1cm가 죽었네.

토종터인데 붕어 빵이 엄청 좋다.

 

철수하기 직전 광일형님도 묵직한 녀석으로 한 수

형님 조심해서 랜딩하세요..

붕어 떨어집니다 ㅋㅋㅋㅋ

오~~~~~

버져비터 붕어 축하드립니다

한눈에 봐도 월척이네요

주변 보물까지 싹 정리해서 원제형님 차에 골인~~~~

형님 붕어는 못 잡았어도 보물은 많이 잡으셨네요..

원제형님은 오목천, 연지에서 벗어나면 클납니다..

송내지 가서 블루길에 혼쭐나고, 완제지 가서 살치에 혼쭐나고

여기 와서는 붕애한테 짬까지 당하셨네요 ㅋㅋㅋㅋ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낚시는 언제나 옳다'

오래 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까멜리아의 열네 번째 조행기입니다.

앞으로 더 재미있는 조행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