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멜리아의 서른일곱 번째 조행기입니다.
#전날 47cm 붕어가 나온 수로에서 5짜 도전
작년 10월에 월척 한 수 잡고 6번째 꽝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월척 이하 꽝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엉이 형님께서 이곳 저곳 안테나를 돌려주시는데 조황이 썩 좋지 않나봅니다.
처음 목적지였던 창녕수로는 이번 주 들어 조황이 몰꽝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다른 곳을 갈려고 했는데 47이 나왔다는 카더라 통신에 대구 인근 수로로 출조하였습니다.
올해는 한방터 5, 수로 4, 토종터 1로 출조 계획을 세우고 있기때문에 꽝치는 일이 많을 거 같습니다.
작년에 마릿수는 많이 잡았기때문에 올해는 한방.... 기록 경신을 목표로 한번 달려보겠습니다.
창녕으로 갈려고 한짐 실었다가 다시 내렸습니다.
오늘 출조지는 자리 좋아 좌대가 필요 없다고 하네요.
혹시 몰라 스마트 좌대는 챙겨가 봅니다.
간단하게 낚시가방 2개, 1700-1500 텐트 하나, 의자, 섶다리 정도 챙겨갑니다.
5시에 도착해서 대편성 다 하니까 6시가 좀 넘네요..
40대 이상 유속이 있습니다.
30분 간격으로 한번 싹 쓸고 가네요..
40, 44, 42, 48, 50, 46, 48, 40, 48, 44
긴대 위주로 편성했는데 유속때문에 애 좀 먹었습니다.
좌대도 필요없고 뒤에 땅도 넓고...낚시하기 딱 좋은 자리네요
아주 편안한 황제 낚시가 될 거 같습니다.
다리 밑에 붕어가 은신하기 좋을 거 같아서 자리 잡았는데 가로등이 변수네요
다리 등이라 밤새 안 꺼질거 같은데.....
유속때문에 정신없네요 ㅋㅋㅋ
수로 특성상 유속은 어느 정도 감안하고 있었지만 가벼운 제 채비로는 감당이 안되네요.
할 수 없이 얼레, 옥올림 포기하고 전부 바닥채비로 바꿉니다.
동생 저녁 굶을까봐 루길형님과 메인형님이 피자 사가지고 오셨네요.
참 고마운 형님들입니다.
2023년에 가장 잘 한 일을 뽑으라면 붕어찾는사람들 밴드에 들어와서 형님들과 함께 낚시도 다니고 정분내고 한게 가장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 경산분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낚시모임 밴드입니다.
관심 있으신분들은 네이버밴드 붕어찾는사람들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사면초가 형님의 특수제작한 밑밥. 오늘 한마리만 좀 물고 와라.
호봉 텐트 안에 토요토미 난로 트니까 완전 따뜻하네요.
날씨가 많이 안 추운 것도 있지만 따뜻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형님들이 가시고 얼마지나지 않아
찌를 옆으로 살살 끌고 가면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찌를 올립니다..
와..................................
대박 긴장됩니다.
쿵쾅뛰는 심장을 부여 잡으면 챔질.......
성공~~~~~~~~
근데 뭐지....
힘 쓰는게 붕어가 아닌거 같습니다..
아............
실망 또 실망..
준치가 나오네요...
글루텐에 준치가 왠 말입니까?
예??????????????
밤새 쪼아봅니다만 이렇다 할 입질이 없네요..
그래도 분위기는 진심 최고입니다.
금방이라도 한 수 줄 거 같은 분위기..
다들 아시죠?
밤새 긴장하면서 집중했네요.
달이 아닙니다..
다리 위 가로등입니다.
역시 밤새 꺼지지 않네요..
주위를 자세히 살피지 못 한 제 잘못입니다..
7시에 철수해서 집에 가서 샤워하고 출근했습니다.
집에 가니 알리에서 주문한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와 있네요.
블랙&화이트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입니다.
작동도 잘 되고 이쁘네요.
낚시 후 국밥은 국룰 아닙니까?
오전 근무 후 집사람 하고 점심으로 국밥 먹었습니다.
최근에 자주 가는 대호국밥입니다.
맛이 변함없고 먹은 뒤 속이 더부룩한게 없습니다.
이상 7연꽝의 조행기를 마칩니다.
이 곳 수로는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곳이네요.
#대구수로낚시 #수로붕어낚시 #붕어낚시 #월척 #붕어찾는사람들
추운날~고생하셨네요 즐낚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