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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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설 촌넘의 의성 도관지 조꽝(?)기...

설촌넘 IP : 1ad7019cd0e3352 날짜 : 2002-10-16 15:44 조회 : 4644 본문+댓글추천 : 0

전 34살의 어린(?) 서울 직장인입니다...

지난 봄에 우연찮게 사이트를 뒤지다가 이곳을 알게됬고...
반 년 넘게... 눈요기만 하다가 큰 맘 먹고 마눌님과 먼 길을 떠 났습니다....
서울의 직장인들은 휴가 때나 충청쪽으로 가는 것만도 큰 결심이 필요하거던여...

어쨓든....마음은 벌써 낚수터에 가있고...
월척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어 지난 금욜(10/11) 저녁의성 도관지를 갔습니다.
이곳 사이트에 낚시터 정보를 보니 의성 도관지 소개가 있더군요...
38.5라는 대물에 끌리기 보다는 교통이 편한 것 같아서...
그래 여기다!!! 결심을 하고 걍 출발....

서울에서 3시간 넘게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의성으로 빠지니
11시가 되더군요...
문연 가게에서 새우 좀 사고...
낚시점에선 도관지를 잘 모르는 것 같았구여...

물어 물어 도착해서 보니 마을 바로 옆에 있는 못...
칠흙같이 어두운 못에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차 시동끄고... 랜턴도 제대로 못 비치고...
왜... 그런가 있잖아요... 남의 마을에 가서.....소란피우면 걍 쫒겨날까봐서요...
아침에 보니 마을 분들이 모두 친절하시더라구요...

어쨓든....어둔 곳에 5분간 "어쩌지???"하고 서 있다가...
드디어 눈이 어두운 곳에 적응되고... 주위를 둘러보니 비닐하우스도 있고...
낚시터 안내에 소개를 인쇄해서 왔는데....
마치 조사하러 온 넘처럼 그것들고 이리 저리 왔다 갔다하다가...
여기다....싶어서 낚수대를 피고....
허접 초보 낚수를 시작했습니다.....
말뚝.... 계속 말뚝...거의 밤 새도 말뚝...
서울에서 준비한 옥수수를 일부만 미끼로 쓰고...
나머진 미끼 만지던 손으로 계속 퍼 먹고....

밤새 입질 한 번 못 보고... 아침에 8시에 철수 시작 ....
마눌님과 준비해 간 밥 먹고...있자니...
마을의 저수지 관리하시는 노인분이 오시더군요....순간 긴장...
여기서 왜 하냐구 하면 어쩌나 하고...
그러나 그 노인분은 너무 일찍 왔다고...
더 추워져서 찬(?) 바람 불 때 오라고...
우리 마눌님 속으로...할아버지 지금도 추운데...
더 이상 얼마나 추울 때 오라구요???

할아버지께 들어 보니 그래도 자주 사람들이 오나 봅니다...
다들 입질 보시는데... 저만 못 본 건 아닌지....

밤부터 새벽 6시 까지는 제방 왼쪽의 비닐하우스 앞에서...(수심 60~70Cm 정도)
새벽 6시부터 8시까지는 제방 쪽(수심 1.5m 정도)으로 옮겨서 2대만 해보고요...
제가 실력이 없어서 그런지....어디서도 입질은 한 번도 못 보았습니다...
아니면 바닥에 정확히 내려가지 않고... 바닥 수초 위로 계속 던진 건지...???
간혹 들어보면 밑에 수초도 약간 올라오더라구요...

참 대편성은 1.5(1), 2.0(2), 2.5(2)....  이렇게 총 5대 편성...
미끼는 지렁이, 새우, 옥시시....
완전 초짜의 낚수져???

이상 허접 조꽝(?)기를 마칩니다...

요번 출조 때 느낀 거.....
설이 아닌 곳에 사는 조사님들...부럽습니다...
주위에 경관좋은 많은 못들이 있어서요....
낚시점과 할아버지께 들은 얘기가 아직도 귀에 맴져요...

"글쎄... 도처에 못들이 많아서 어딜 가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어..."

어쪃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올해 안에 다시 기회 잡으면...
여러분들께 여쭤보고 가겠습니다... 어디로 가서 어떻게 해야 입질을 보는지...

감사합니다...
추천 2

1등! 외바늘 02-10-16 16:33 IP : 60ddd5f9dd00543
정말 대단한 정성입니다...
설에서 의성까지 오셔서 손맛도 못보고 가셔서 좀 안타깝네요..
아무튼 고생했읍니다...


추천 0

2등! 월척 02-10-16 17:52 IP : 60ddd5f9dd00543
그 멀리서 여기까지 왔는데 소득이 없었다니 괜히 제가 미안합니다.
도대체 경상도 붕어는 손님 접대를 어떻게 하는지...
무뚝뚝하기는 사람이나 붕어나...
님에게 아주 큰 행운이 오려고 고생을 시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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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설촌넘 02-10-16 18:13 IP : 60ddd5f9dd00543
글게 말입니다...
저도 잘 낚지는 못합니다만... 어열 부영 20년이 넘어가는군요...
이제는 칠순이 넘으신 아버지 쫓아 다니다가 이렇게....ㅋㅋㅋ
전...
늘 허접스런 초보지만... 낚수 사랑은 어느 누구 못지 않다고 자신합니다.
여러분들 즐낙하시기 바랍니다...
추천 0

물사랑 02-10-16 18:31 IP : 60ddd5f9dd00543
도관지라면 대구에서도 멀다고 하는 곳인데...
해마다 대물을 마릿수로 토해내는 좋은 못이긴 하지만
대물낚시란게 시기 맞추기가 너무 어려워서 말입니다.
먼 조행길에 항상 안전운전 하시고요,
머지않은 날에 대물의 물소리를 들으시길 빌겠습니다.
추천 0

붕새 02-10-16 19:03 IP : 60ddd5f9dd00543
고생하셔서 의성까지 왔는데 손맛을 못보셨다니 안타깝군요.
다음 기회에 오실 계획 있으시면 미리 연락주세요.
물맑고 경치좋고 교통 또한 좋으며 꾼들의 손을 타지 않은 조그마한 소류지 한곳 소개해 드릴께요.
017-802-6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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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촌넘 02-10-17 08:26 IP : 60ddd5f9dd00543
감사합니다...
여러 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금주 말이나 함 가 보려 합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요... 잘 되야 될텐데....
붕새님이든 어느 분이시든 추천할 만한 곳 있으시면 메일 주시면 전화드릴께요... ekmoon@grapecomm.co.kr 입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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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심 02-10-17 15:28 IP : 60ddd5f9dd00543
저도 설 사는 광인데 최근 6개월 사이에 의성, 군위,경산,영천
등을 답사차 다니고 있습니다. 저번 주에는 도관지 근처의 작은 연못에서 2박하였는데 마릿수는 없었고 씨알은 좀 되었습니다. 내일도 다시 2박하러 갈 에정입니다.장소는 아직 미정이구요.안계 방면에 좋은 곳 있으면 알려 주시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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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척팬 02-10-18 13:12 IP : 60ddd5f9dd00543
도관지 마을지나 동쪽으로 가면 용천지 나옵니다. 40년간 물마른 적 없는 곳인데 잡고기가 설칩니다(준치 등). 붕어는 엄청많고 씨알도 괜잖은데 수면적에 비해 자리가 많이 안나옵니다.
도관지 남쪽으로 조금난 가면 푹꺼진 소류지가 나오는데 씨알에 비해 수질이 별로입니다.
안계쪽으로 도로가에 수계지는 얕은 수심의 완전 평지형인데 날씨가 더 추워지면 노려볼 만한 곳입니다. 군데군데 설치된 좌대 아무곳에나 앉으면 됩니다.(설치 한 사람들이 와도 괜잖습니다.)
설촌넘님 참고로 다시 의성의로 출조하실 계획이 있다면 안계읍에 위치한 낚시24시에 들러세요.
여기서 안계지역의 조황을 사장님에게 물어보시면 거짓없이 알려주실겁니다. 아마 손맛 보시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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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촌넘 02-10-18 13:59 IP : 60ddd5f9dd00543
감사합니다...
안계읍의 안계24시는 길 물어보려고 전화 통화만 한 번 해 봤습니다...
위치는 대략 알 것 같고요...
의성 쪽으로 가다보면 안계읍소재지 부근에서 오른 편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죠...
참... 요사이 조황은 어떤지요? 여차하면 오늘...낼 중 함 쏠까 합니다...
에궁... 이거...병입니다...마눌님을 이렇게 생각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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