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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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re] 갓골늪을 갔더니...

떡붕어 IP : cb9c798aa81053a 날짜 : 2002-11-30 12:53 조회 : 4760 본문+댓글추천 : 0


> 조행기를 처음으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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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제가 늘 들르는 우리 월척사이트에 조행기가 너무 뜸하지 않나 싶어 이렇게 조행기 아니 조꽝기라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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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지난 일요일(11월 24)일에 갓골늪으로 갔었습니다. 아침이 밝아오기도 전에 출발해서 창녕에 도착하니 날이 새더군요. 그러나, 벌써 20명 이상의 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낚시대를 보니 서리가 끼어 있어서 밤새 낚시를 즐기신 것을 알 수 있었고요. 역시 낚시병은 어디 가더라도 고치기 힘들겠구나 하면서 둘러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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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 좁은 곳에 보트가 두 대나 떠 있더군요. 사실 제가 간 장소는 갓골늪중에서도 안쪽 상류 지역이거든요. 좀 심하더군요. 그리고, 겨우겨우 자리를 잡고 대를 펴고 나니, 사람들이 점점 늘어 나더군요. 낚시회에서도 아마 납회를 오신것도 같고, 끼리끼리 함께 오신 분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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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는 제자리 옆 2미터에도 대를 펴시더군요. 비록 워낙 좁은 곳이어서 그럴 수밖에 없고, 제게 양해를 구하기는 하셨지만, 이건 낚시터가 아니라 거의 시장바닥이더군요.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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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 나왔는데, 마눌님에게 갖은 양념과 아양을 다 해주고 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는데, 낚시는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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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반부터 세칸까지 어떤 수심에서 입질을 할까하며 네 대에 떡밥을 달아 던져두니, 한 20분후에 먼저 두칸대에서 4치짜리 한 마리, 조금 있다가 칸반에서 고만고만한 녀석들로 두 마리, 한참을 뜸하다가 세칸에서 4치 한 마리, 에고에고 오늘은 틀렸구나, 찌가 올라오는 것만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가야지 하고 있으니 칸반에서 오늘의 히어로(?) 5치가 물고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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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시가 넘어서니 사람의 수는 50명이 넘어서고 점점 더 시끄러워져서, 그만 낚시대를 걷기로 하고 대를 정리하는 중에 옆 15미터정도 되는 곳에 앉으신 분이 "야! 크다."하시며 32센치 정도 되는 녀석을 끌어내더군요. 역시 큰 고기도 있구나. 사람이 더 많아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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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에 조용한 날에 다시 오기를 기약하고 아쉬움을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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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

1등! 비리내 02-11-30 20:50 IP : 60ddd5f9dd00543
떡붕어님 갓골늪 위치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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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탈퇴한회원 02-12-02 09:58 IP : 60ddd5f9dd00543
갓골늪은 대구에서 구마고속도로를 타고가다 창녕나들목에서 내리면 됩니다. 나들목을 나와 우회전해서 약 5키로를 가다가 갓골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삼거리가 나오면 좌측으로 갑니다. 거기서 7,800미터정도 가면 갓골늪이 나옵니다.
지금은 토,일요일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붐비니 평일에는 괜찮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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