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참 사람이 게을러서 느지막이 일어나서 지하철 사고 소식을 다시보니 볼수록
가슴이 아프다. 까닥했으면 사고난 그날 아침 집의 꼬마하고 함께 영화 보러 간다고 약속하고서

 10시 30분 쯤에 늦은 아침에 일어나는 바람에 가지 못했는데 집이 진천동이라서 지하철타고서
갔더라면 지금쯤 ........옛날 상인동 가스사고때도 출근할 때 고속도로로 돌아가는 바람에 괜잖았는

데 이거 참 무서버서 지하철 쪽은 얼씬도 안해야 되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각설하고 19일 오후 1시 쯤 되어서 집에서 출발하여 구마고속도로를 타고서 현풍쪽으로 나섰습니다.

가까운 구지늪에서 손맛이나 볼까하고 현풍 IC 내려서 신기못쪽으로 돌렸습니다.
신기못은 얼마나 얼음이 녹았을까 하고 좌쯕으로 끼고 지나가니 얼음은 없고 삼거리 우회전 지나서

멀리 논가운데 작은 늪지가 보입니다. 저기는 농약 때문에 별로이고 하며 생각 하다가 고봉 공단
저수지가 작년 이맘때 재미 본 기억이 나서 차를 다시 공단 쪽으로 돌려 공단 담길 따라 저수지에

올라서니 수면적은 약 5~600평정도 되려나 웬 쓰레기가??  만수위 기준 60% 정도이고  시퍼런
물만 보인다. 수초있는 쪽은 물이 줄어서 수심이 안 나오고 무었보다 물이 너무 맑다. 바람도

불고 비가 간간이 뿌리는 바람에 다시 구지늪으로 갈까 하다가 중류 정도에 보니 바람이 불어 절벽
쪽에 흙탕물이 일어 물색이 좀 나아 보인다. 여기서 해보자 하며 가방을 열어보니 새우낚시 채비

그대로이다. 차에 가서 떡밥 채비 다시가지고 올려니 귀챃기도 해서 포기하고 그냥 있는그대로
외바늘에 다행히 바늘은 저번 겨울 들어갈 때 바꾸어 좀 작은 것이다.

수심 잰다고 한번 던지는데 으잉 물속의 돌에 걸렸나 꼼작도 않는다 억지로 당기니 줄이 늘어지며
툭 하고 끊어진다. 다른 걸로 바꾸어 2.2칸, 2칸, 1.9칸 세대만 긴 것은 펴기 힘들어 약 2M정도의

같은 수심으로 굵은 지렁이를 여러마리 해서 (나의 기준으로)먹음직스럽게 던졌다.
 집에 가서 채비할려면 게으런 나는 잊어버릴까 싶기도 하고 마누라님 눈치도 보이고 힘드니까 쪼그리고

앉아 바람은 부는데 비도 간간이 오지요 약간 춥지요 빨리 고치고 가야지 하는데 제일 왼쪽 상류쪽으로
던져놓은 놈이 (찌 길이 15cm ) 살살 들리면서 왼쪽으로 이동중이다. 슬쩍 챔질하니

아니 이게 힘이 보통이 아니다. 꺼내놓고 보니 약 8치정도에 알을 줄줄 흘린다, 산란중이 아닌가
싶어 보니 그건 아니고 곧 산란이 임박 한 것 같다. 잠시후 오른 쪽 놈이 또 반마디 올리고

내려갔다가 다시 슬슬 올린다. 이건 좀 났다 약 9치정도 계속해서 약 2,30분 간격으로 7~8치정도로
6마리 정도 잡고나니 바람도 좀 심하게 불고 무엇보다 비가 장난이 아니다 우의도 없는데 시간은

4시밖에 안되었지만 날도 약간 어두워지고 다음에는 아침 일찍 오면좀 잡겠는데 하고 논공방향으
로 간단한 주위 청소후 철수했다 

오시는 분들은 달서구 쪽에는 신기못에서 가깝고 차가 들어가기고 쉽고 주차하기도 쉽지만 차를
돌리기가  영 마땅치 않다.  주의해서 차를 돌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