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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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쌍계사 십리 벚꽃길 따라....(1부)

탈퇴한회원 IP : 4cd20c816e82691 날짜 : 2003-04-07 08:54 조회 : 2396 본문+댓글추천 : 0

금요일날 출발 하려다 둘다 피곤해서 토요일에 출발 하기로 하고 대충 준비를 마치고 나니
벌써 저녁 8시다.
대물꾼에게 황금같은 산란기 피크를 꽃길 여행으로 결정하고 나니 좀 아쉽긴 하지만 마음만은 편하다.
하지만 아쉬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다늦은 밤에 주섬주섬 챙겨 집을 나선다.
다워리님이 소개 시켜준 인근의 밤못에 가볼 생각이다.
근처 낚시방에 들러 새우 이천원어치를 산다.
어차피 마리수를 노리는 낚시는 아니니 붙을려면 대물이 붙어라 하는 마음으로.....
"고기 잡거든 좀 가지고 오이소.사진찍고 수족관에 보관 하그로......"
거의 이삼일에 한번씩 들러 매상을 엄청나게 올려주는 얼빠진 단골 고객에게 주인이 한마디 한다.
"대물이나 잡아야 좀 가져 오죠 뭐!"조금은 챙피한 생각에 겨우 대답하고는 휑하니 가게를 빠져나와
밤못으로 향한다.
방공포병학교 바로 정문 앞에서 우회전 해서 십미터 가면 못인데 맨날 다녀도 아무말 없던 초병들이
오늘은 밤이라 그런지 차를 세우며 뭔가 초병 행세를 하는데 믿음직 하기 보다는 약간은 어색한 느낌이 든다.
차를 세우고는 빤한 못에서 어디에 펼까 둘러보다 금방 돌아갈것을 생각해서 뚝방 중간쯤 갈대를 헤치고
삼공에서 사공까지 세대를 폈다.누가 나 아니랄까봐 역시 깊은곳으로....
튼실한 새우를 한마리씩 달아 빽빽하게 올라오는 말풀더미 사이사이에 던져 놓았는데 내가 줏어들은 초봄 산란기의
선정 방법관는 아주 동떨어 지지만 그래도 나는 그냥 내맛에 산다.
사실 낚시란 대물을,마리수를 해보지 않아 해보는게 원일때가 좋은거지 출조마다 월척에,마리수를 기록 했다면
난 아마도 낚시를 애저녁에 접었을지도 모른다.기대감,간절함이 없는 맥빠진 낚시는 원치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확률이 떨어져도 겉으로 운치만 좋아 보이는 그런 낚시를 앞으로도 계속 할것이다.
년중 대물 한마리도,마리수 조황도 못본다 해도 어쩔수 없다.
그나저나 이거 조행기도 아닌데 사설이 길구나.
시간은 흘러 열두시를 지나도록 입질이 없다.
내일을 위해서 후딱 채비를 걷어 철수길에 오른다.돌아와서는 또 컴퓨터 앞에 앉는다.
쌍계사 가는길의 정보와 인근 저수지를  검색해본다.(참 어쩔수 없는 중증이다.모처럼 낚시가 아닌 여행이라면 그냥 맘 좀
비우면 될텐데....점수 깎이게시리...)
마산지와 구산지를 찾아내어 인쇄를 하고는 착착접어 낚시조끼 주머니에 무슨 보물단지 마냥 깊숙히 찔러 넣었다.
   
             


* 황기택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4-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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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징거미 03-04-07 10:04 IP : 60ddd5f9dd00543
빅뚝새님 안녕하세요~~
님의 낚시관이 저랑 넘 똑같아서 일케 흔적 남깁니다...

((출조마다 월척에,마리수를 기록 했다면 난 아마도 낚시를 애저녁에 접었을지도 모른다.)) <---이부분이요~~ <br/>
뼈시리도록 추운 12월 밤낚에서 꽝치던 기억에서...가만히 앉아 있어두 땀이 흐르는 ..모기 들끓는 한여름밤 꽝치던 기억까지...

아마두 제 마음을 물가로 내모는 원동력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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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탈퇴한회원 03-04-07 10:15 IP : 60ddd5f9dd00543
흐미~~~
빅뚝새님도 1부, 2부,,3부...로 나갈실라카시네......
동생분에게 물들었삤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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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떡붕어 03-04-07 10:21 IP : 60ddd5f9dd00543
벚꽃제목에 낚시이야기라~~~~

2부 기대합니다....탄력붙여주세요 2부 3부 4부 쭉~~~~

(혹시뚝새님보시면 지난번 이야기는왜 설쩍이 꼬리내리시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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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새 03-04-07 11:01 IP : 60ddd5f9dd00543
우와~~~~
행님요!
이거이 행님이 쓴 조행기 맞습니까요?
흐미, 놀라부러~~~~~

열심히 월척 사이트에 들락거리시더니 한층 더 세련된 조행기를 선보이는군요. 케케~~
누가 뚝새형제 아니랄까봐 글 쓰는 스타일도 비스무리하고....
아무튼 이거이 몇 편 까지 이어질랑가 모르겠지만서도 일단은 기대 만땅입니다요.^^

떡붕어님요!
까맣게 잊어버리고 계실 줄 알았는디 아직까지 기억하고 계세요?
히~~~

틈틈이 시간 나면 마저 올릴 수 있도록 하겠지만서도 새로이 또 써야할 조행기가 있어서요...
조행기 쓰느라 바빠 죽겠심돠....

이번에 올라갈 조행기는 '의성붕어 상경기'입니다요.
일단 제목만 알려드리죠. 이건 떡붕어님께만 공개하는 극비 사항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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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딴따라 03-04-07 12:14 IP : 60ddd5f9dd00543
1부라~~~~~~~~~거 참...쯧쯧(혀 차는 소리)
형제는 용감허구먼.........ㅎㅎ

빅뚝새님!
밤못가실때 포병학교 정문까지 가시지 말구
정문 좀 못 미쳐 우측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심다.
(집한채 있는데 고 사이길..)

"의성붕어 상경기"라...........
쫴맨한 붕애 몇 마리 잡아 갖고 서울로 가져 갔단 얘긴가?........ㅎㅎ
근데 극비사항을 모르고 봤는디 괞찮을 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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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새 03-04-07 13:21 IP : 60ddd5f9dd00543
딴따라님!
혀 차는 건 좋은데 그 소리가 무지 큽니다요.
여까지 다 들리니까요.....

형제는 용감하다가 아니고요 형제는 무섭다고 해야할 지도......
우리 형제에게 무슨 억하심정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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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촌 03-04-07 14:23 IP : 60ddd5f9dd00543
이 대목에서 잠깐 !!!!

모종의 음모를 고발합니다....!!!


아마도 뚝 형제님께서는...
월척 사이트에서....
타고난 글을 갈고 닦으시고...
수많은 팬을 확보하시어...

자서전이나 소설을 집필하시야...
많은 책을 팔려 하심이 아니신지...


뚝 형제분은 고백하시라~~~~고백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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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회원 03-04-07 15:18 IP : 60ddd5f9dd00543
아침에 출근해서 눈치보며 쓰다보니 그만 그쯤에서 멈추게 되었드랬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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