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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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기리지 조황

코뿔소 IP : 591ef4a11d71d33 날짜 : 2003-04-08 01:14 조회 : 2964 본문+댓글추천 : 0

안녕하십니까?  초짜 코뿔소입니다.
지난주 금욜 새벽2시경에 기리지에 갔었습니다.
순전히 다금바리님이 가라고해서 갔어요.
요즘 대물낚시 배운다고 고생무지하고 있습니다.
차대고 바로 앞쪽에 바침대 다 꽃아두고 낚시대 드리우니 찌가 일나질 안네요... -,.-
어두운데 힘들게스리.....  다시 철수해서 오른쪽 수초 끝지점까지가서 다시 시작... -,.-
다금바리님 말씀데로 것보리 두봉사서, 찌앞에다 쫘악~ 뿌리고,
왼쪽부터 1.9대,2.2대,2.6 2대,3.0대,3.3대,3.7대 일곱대 펴고, 외바늘에 콩,옥수수 순으로 미끼달고 기둘렸습니다.
유료터에서 떡밥낚시를 조금 배웠는데, 역시 대물낚시 넘지루하더라구요.
새벽 7시까지 덜덜 떨면서 움직이지 않는 찌만 바라보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저수지를
보니 넘 좋더라구요.  얼매나 춥던지 낚시대 손잡이가 얼음이 얼정도.......
넘 추워서 텐트에 새우잠 청하다 동태되어 차에서 시동켜고 쿨쿨 ```
10시쯤 일어나서 1시까지 기다려 보았지만 어제의 추위에 찌도 얼었는지 꼼짝을 안하더이다....
더 개기려다가 배고파서 철수.  집에서 한숨자고, 저녁6시에 다시 그 자리에 도착
어제는 낚시하시는 분이 별루 없었는데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로 엄청 많이 오셨네요.
주말이라 그런듯...
다행히 제자리는 아무도 없더군요. (나중에 알았는데 옆에 분이 제가 오기전에 아무리 던저도 찌가 누워만 있더래요. ㅋㅋㅋ 어제 저두 구멍 찾는다고 애먹었걸랑요)
같은 자리에 7대 펴고, 어제와는 다르게 옥수수,콩 역순으로 ...
1시간이 넘게 지났는데도 찌가 굳어 있다...
심심도하고, 갑자기 떡밥낚시가 생각나 낮에 봐둔 오른쪽 구멍에 1.5대 중충낚시 시작...
콩알두개 비벼서 투척, 10센티짜리 애순이,애돌이가 올라온다...
그순간...... 허걱..  맨 왼쪽 1.9칸대가 스르륵~~~~~ 하며 앞으로 차고 나가는 소리에
쳐다보니 받침대가 앞으로 쏠리면서 대가 앞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닌가...
 
 
 
                    ㄱ            ㅣ            ㄴ      ,      ㅈ          ㅏ          ㅇ
 
 
 
 
 허겁지겁 낚시대 잡아 들어보니 맹탕........ 실망,실망,실망      왜이리 허탈한가.....
근데 낚시대 끝부분을 보니 대 몬끌고 가게, 달아둔 거시기 뭐시냐 이름이 생각안나네...
하여튼 그것을 박고있던 철고리가 빠져 떨어져 나가있었다.
워메~ 이젠 속까지 쓰리네... (아까분거.......)
눈물을 머금고 옥수수 다시 끼워서 투척 .........
찌들이 빠꼽,빠꼽 거리기만하고 올라올 기미가 안보인다...
대물낚시는 첨이라 어제도 꽝~ 해서 답답한 마음에 다금바리님한테 전화를 걸어보니,
누군가 받으시던데 다금바리님 KO됐다고 하신다. 누군지 모르지만, 어찌됐거나 한수해 볼라꼬
여쭈었더니 겸손하신 얘기만 듣고, 멍하니 찌만 바라보고 있는데............
때마침 정적을 깨는 소리...  날좀보소~~~ 날좀보소~~~~~ 날좀~ 보~~~~~~소...
아까와 마찬가지로 허겁지겁 이번엔 호주머니로 손이 들어간다...
코뿔소 : 엽때요~~~
방  장 : (다 주거가는 목소리로...) 여그가 사계절입니다. 아까 전화하셨지예......
코뿔소 : 아~ 네.. 
자초지정을 얘기했더니 대물낚시는 찌가 쭈~~~~~~욱 솟아 오를때 까정 기둘리시란다...
다금바리님 얘기 듣고 전화 내려 놓자마자
1.9대 아까 그대에서 또 빠꼽거리면서 한눈끔 올리더라.....
일어서 있는 터라 그려니하고 있으니 잉 왠일인가
찌 쭈~~~욱 올라오는 것이 하닌가 ....  조금만 더..... 더...... 더......
이잉....... 올라올라면 끝까지 올라와야제..... 
반쯤 올라오다 다시 슬며시 내려갈때 늦었다 싶었지만 쨈질 아니나 다를까 꽝~
애휴~~~~~
역쉬 난 안돼........
속타는 맘에 대물낚시 엄청 좋아하시는 모 은행 박계장님께 전화해서 약올리고.....
2까지 미동도 없는 찌만 바라보다... 후다닥 철수~~~
요즘 낚시 가실분이 없어 혼자 계속 다니는데, 낚시하면서 배운게 있다면...
1. 어두운데서 낚시대 빨리펴기.
2. 구멍찾기
3. 대 빨리접기
뿔소 많이 배웠다...
*  채비 : 원줄 3호, 목줄 4.5호, 바늘 7,8호(이래도 되나 몰겠네요, 유료터에서 채비를
            배워서, 원줄이랑,목줄이 바뀌어야 안되나요)
* 그리고 수성구 대구구치소 뒷편에 조항 알아보기 위해 거의 매일 저녁으로 찾아갑니다.
  떡밥,옥수수,콩,지렁이... 등등 미끼로 일찍 마치는 날이면 거의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확실히 알아서 담에 올리겠습니다.  지도에서 보니까 서당지라 그러네요.
  저수지 두개가 마주보고 있는데 왼쪽은 연밭이고 오른쪽이 제가 얘기하는 서당지입니다.
* 혼자 낚시하기 외로우니, 주말에 낚시 계획이 있으신분 저 좀 끼워 주세요.  ^!^ 
 
                                                    -  이      상  -

 참고로 두번입질 받은 미끼는 옥수수였습니다.

콩은 쉰건지 맛이 없는건지 안 건들 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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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환경 03-04-08 06:53 IP : 60ddd5f9dd00543
재미있는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글 자주올려 주시고 방문을 자주라시면 많은도움이 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낚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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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박중사 03-04-08 11:16 IP : 60ddd5f9dd00543
원줄보다 목줄이 강하모 어디 걸렸을때

원줄이 끊어지면 찌까지 날리는 수가 있으니

바꾸는게 좋겠네예

앞으로도 많은 조행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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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다워리 03-04-09 12:33 IP : 60ddd5f9dd00543
재밋게 잘 보았읍니다..대물꾼이 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채비를 아예 대물채비로 하심이 어떨런지요..

기리지는 월척님이 생애 첨으로 월척을 했다는 전설이 있는 대물터지요..
근디 쓰레기가 넘 많아요..거기 가시면 주변분들께 쓰레기 버리지 마라고 부탁 좀 하세요...못은 너무 이쁜데..설 익은 낚시꾼들이 다 버려 놓았어요.
콩은 쉬어도 별 상관 없다고 울 사부 이하 여러 고수들이 그럽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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