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용 제작
4륜차도 못 올라가서 낚시가방 메고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마을사람들도 잊어버린 산속의 소류지가 애인이요
물고기도 길을 찾기 쉽지않을
갈대 부들 물버들이 우거진 수초밭이
정겨운 포인트가 되고...
먹이를 찾아나선 산짐승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뿐
사람 소리 라고는 없는 밤
물 속에 잠긴 희미한 캐미빛과
이따금씩 그 위를 날으는 반딧불이의 빛 뿐인 밤
휴대전화까지 불통인 산 속 소류지에서
한번의 찌올림을 기다리며
낚아내는 '좋은 밤'을 아시는지요?
소류지 대물낚시는 낚시대의 한계밖의 상황에서
낚시대의 한계를 넘어서는
대물붕어를 낚아내는 낚시입니다.
어떤 조구업체에서도
거들떠보지 않는 장르의 낚시를 하면서
찌고무에서부터 낚시대까지
나의 낚시에 알맞는 것은 하나도 없는 여건에서
20년 동안 소류지 대물낚시를 하면서
저는 꿈을 꾸었습니다...
(낚시대에 포인트를 맞출 필요없이
포인트에 맞는 낚시를 사용한다.)
꿈을 꾸었습니다.
대물꾼의 낚시가방 속에는
서른 대의 낚시대가 들어있습니다.
서른 대의 낚시대로도 길이가 맞지 않아서
공략을 못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0.2칸 단위로 만들어진 대물전용대를
꿈 꾸었습니다....
(40대 손잡이 끝을 잡고 자유자재로 앞치기할 수 있다.)
꿈을 꾸었습니다.
소류지 대물낚시는 20~30대에서
대물이 나온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수초 우거진 소류지에서 대물낚시를 해보면
36~44대의 거리에 참새콩을 넣기만 하면
바로 대물이 물어줄 것만 같은 포인트가 많습니다.
바람 속에서 40대를 자유자재로 앞치기할 수 있는
가볍고 탄성 좋은 대물전용대를
꿈 꾸었습니다...
(16대로 턱걸이 날려도 부러지지 않는다.)
발밑 수심이 3m를 넘어서는
깎아지른 계곡지를 찾는 열대야때에
대도 못세우고 터뜨린 씨알불명의 대물이
아릿하게 마음 속에 아파올 때마다
16대로 4짜붕어 맘 놓고 날려도
부러지지 않는 대물전용대를
꿈 꾸었습니다...
(대물전용대 청강용을 만들었습니다.)
한 해에 1백여회를 새우통 들고
대물낚시를 다니는 제가
2003년 3월에 시험용 16대와 40대를 들고서
12월까지 1백여회의 대물낚시를 출조했습니다.
4대의 시험대를 강제로 부러뜨리고
5번째는 강제로도 부러뜨리지를 못했지만
만족하지를 못했습니다.
부러지지 않는 5번째 시험대에서
탄성을 떨어뜨리지 않고 무게를 줄인
6번째 시험대를 10월 11일에 받았습니다.
12월 2일 합천군 가야면 우무리 소류지를 끝으로
2003년 저의 대물낚시는 끝이 났습니다.
이제 20년 조력의 대물꾼이
대물전용대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대물꾼의 20년 꿈을 이 대물전용대에
모두 실었습니다.
이 대의 이름을 청강용이라고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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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대물낚시꾼의 찬사를 받는 훌륭한 낚시대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