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가 기술적으로 미흡했습니다.

한사람이 하루 동안 한번이상 설문조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이 정도면 최소한의 중복투표방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서였는데요. 그런데 이 방식이 로그인 했을 때만 적용되고 비로그인 상태에서는 창만 닫았다가 다시 띄우면 얼마든지 다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웹관리자에게 한사람이 한번 이상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당장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란 얘기밖에 들을 수 없었습니다. 진행 중인 설문조사를 중지하고 투표방식을 조정하여 설문조사 재실시 하려 했으나 혼란만 야기할 우려가 높다고 생각되어 이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정확한 데이터를 끄집어내는 대는 무리가 따랐던 투표방식이었으며 결과적으로 투표 집게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말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투표결과가 전혀 가치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복투표가 어느 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조건이 아닌 같은 조건에서 실시되어 졌다는 점에서 형평성을 잃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금번 설문조사는 모처럼 월척님들의 가감 없는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월척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설문조사 방식에 대해 면죄부를 부여할 의도는 없습니다. 신중하지 못한 설문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월척님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특히, 월척에 대한 지나친 애정을 가진 일부 월척님께 수십 차례 투표에 참여하는 수고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글쓰기제한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궁금하실 줄 압니다. 결론을 내기에 앞서 월척님들의 의견(꼬리글)을 토대로 몇가지 부작용을 짚어보고 월척님들의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현재와 같이 운영했을 경우 부작용으로는

첫째 : 비방성 음해성 글로 인한 마음의 상처
비방성.음해성 글에 대하여 인터넷의 속성을 아시는 웹에 익숙한 분들은 슬기롭게 대처를 하는 편이나 대부분의 월척님들에게는 이런 경우 엄청난 상처를 받기 십상이며 월척에서 그 상처를 치유해 드릴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월척님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여 의연하게 대처해 주셨지만 월척님들이 혼란에 빠질 만큼 지능적이고 교묘한 수법으로 공격을 해온다면 문제가 확대되어 웹에서 악화가 양화를 몰아낼 수도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근자에 들어서 저 보다 훨씬 훌륭한 여러 월척님들이 성숙한 의식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주고 있다는데 위안을 찾습니다.

둘째 : 정정당당한 의견 제시 위축
토론이 논쟁으로 비화 됐을 경우에는 분명 로그인한 회원(신상정보공개)이 신상이 공개되지 않은 분보다는 분리 할 것입니다. 상대가 악취미가 있다면 더더욱 공개한 쪽이 분리하겠지요. 회원이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도 없는 사이트에서 회원가입해서 자신의 의견을 정정당당하게 떳떳하게 제시하는 선량한 분들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셋째 : 익명에 의한 회원 상호간 불화
익명의 글로 인해 회원 상호간의 여러 가지 억측과 추측이 발생하여 서로 간에 불신이 증폭되는 경우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분들에 의해 발생할 소지가 큰데요. 작은 일을 크게 확대 가공하여 익명을 통해 상호비방전이 이어진다면 사이트의 질 저하는 물론이고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짜증스럽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회원에 한해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했을 경우(글쓰기 제한) 부작용으로는

첫째 : 익명보다 더 심각한 회원 상호간의 반목 우려
만약 회원 중에 한분이 익숙한 솜씨(설득력 있는 문장력)로 다른 회원을 공격하는 일이 생긴다면 어쩌면 익명보다 훨씬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로 인해 회원 상호간에 반목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가 생길 우려도 있습니다. 웹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분이 회원으로 가입해서 실수를 하였을 경우 이 또한 마찬가지 일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익명이 오히려 보호막(완충작용)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둘째 : 회원 가입시 실명전환이 뒤따라야
지금의 인터넷 환경(회원 가입시 특별한 안전장치라고 생각하는 주민번호는 이미 인터넷에서 누구나 쉽게 도용할 수 있으며 실명이 아니라도 회원가입가능)으로는 운영진에서 음해성 글에 대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가 쉽지만은 않다는 데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글쓰기 제한은 실명전환이 뒤따라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데요. 타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실명전환은 결국 회원과 비회원으로 나누어 종국에는 차별화된 회원 위주의 서비스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실명 회원가입으로 전환은 결국에는 회원과 비회원으로 양극화시키는 징검다리 역할만 할 것이고 당초 취지(글쓰기만 제한)를 살리지 못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수밖에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월척이 지향하는 방향이 아닙니다.

셋째 : 다양성 의견 개진 저해
설문조사 꼬리글에서 어느 분이 정확하게 지적을 하셨는데요. 음해.비방 글을 막으려다 새롭고 참신한 의견이 자취를 감출지도 모릅니다. 월척이 발전하는데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이 줄거나 사라진다면 꾼들의 의사소통 창구로서 월척의 제 역할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이 들것입니다. 때론 월척이 나아가고자 하는 쪽과 반대 의견을 개진하는 분들로 인해 발목을 잡히는 한이 있더라도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의견을 차단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여기까지 월척님들의 의견과 제가 운영하며 느낀 점을 조합해서 정리를 해 봤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던지 부작용은 따르게 마련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설문조사 결과도 팽팽하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마감됐습니다. 설문조사 결과가 신뢰수준에 미달되지만 더 이상의 설문조사는 괜한 갈등만 초래할 우려가 있어 지금의 설문조사 결과를 수용하겠습니다.

설문조사 결과보기

과반이 찬성(글쓰기제한)하고 과반이 반대한 의견은 어느 쪽으로 결정하던지 간에 나머지 절반의 의견은 반영해 드릴 수가 없게 됐습니다. 이점을 조금이나마 보완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각 게시판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인식공격성 음해.비방글 및 욕설 등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월척님들과 운영진간의 신뢰도를 높이고 갖가지 의혹과 추측을 종식시키고자 삭제글은 별도 보관함(삭제글보관함 게시판 신설)에 보관하여 모든 월척님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토록 하겠습니다.(꼬리글은 삭제보관함으로 이동이 불가능하여 운영진에의해 삭제되고 삭제된 꼬리글은 별도 보관함에 보관되지 않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신 월척님과 월척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애정, 발전방향을 제시해 주신 모든 월척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