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사이트에서 FTA 이야기를 하니까 좀 어울리지 않지요??
근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취미로 하는 낚시장르에도 어쩌면 영향이 미칠수 있어요.
그냥.. 하나만 예를 들어볼께요.
(요즘 나는꼼수다 용어로.. 소설입니다!)

미국과 FTA가 성사되고, 루어낚시 전문회사들이 한국으로 마구마구 들어옵니다.
루어장비를 팔려고하는데, 가만히 보니까.. 배스낚시에 제제가 걸려있어요. 생태계교란어종이라고 잡으면 방생금지라네요?
그래서.. 미국조구업체들이 한국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요. 아마도 이렇게..
'한국의 불합리한 정책으로 자국의 조구업체들이 손해를 입고있으니, 방생금지를 풀던지, 손해배상을 해라!'
그런데... 웃긴건 이 재판을 미국에서 해요. 미국말로, 미국사람들이 한국관계자 불러다가..
우리 한국관계자는 할말이 없어지죠. 미국에서는 배스가 생태계교란어종이 아니니까요.
그럼 이제 규제가 풀어져요. 그런다음에 미국조구업체들은 국내 조구업체들을 건드리기 시작해요.
자기들은 원래 붕어대가 없는데, 가만히 보니까 붕어대가 짭짤해보여요??
이제부터 물량공세 시작하죠. 게다가 국내조구업체들이 몇십프로씩 할인하는 것을 문제삼아서 또 소송걸어요.
(이 대목은, 국내 조구업체들은 반성해야합니다!)
그럼, 할인 금지가 될거에요. 그럼 국내 조구업체들은 할인안된 가격으로 판매를 해야죠?
갑자기 소비자가격 확 내려버리면, 제값주고 산 소비자들 분통터지잖아요. 애매한 부분이겠죠.
그 사이에 미국조구업체들이 저가의 품질좋은대로 국내시장을 장악해버려요.
그러면, 그나마 영세한 국내조구업체들 줄도산이죠. 왜냐구요? 재료대나 기술비용등이 국내조구업체들과 미국조구업체들과 상대가 안되죠.
결국, 국산낚시대는 중고시장에서나 볼 수 있게 되겠죠.
그런데, 갑자기 미국 조구업체들이 들키지않게 담합을 하죠. 카본값 올랐네~ 뭐네~ 하면서..
그럼 게임끝이죠. Do you know what I say? 하면서 말이죠.
물론 프로선수들은 좋아질것이라고 생각할거에요. 미국에서 열리는 낚시대회의 상품규모가 커질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겠죠.
재미있는것 알려줄까요? 미국에서는 붕어낚시대회가 없을뿐더러.. 선수들한테 지원은 짜요. 상 못받으면 말짱 황이라는거에요. ^^

그냥, 간단히 소설로만 우리와 관련있어보이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우리나라 산업전반에 걸쳐서 이런 공작들이 펼쳐진다면..
우리가 낚시다닐 틈이 어디있어요? 돈벌러 다니느라 바빠 죽어요. 이미, 많은 사람들도 알고 있지만,
한미FTA와 병행되는 것이 뭔지는 다들 아시잖아요?

"공기업 민영화"

모르셨어요? 그럼 공기업이 뭐가 있는지는 아시잖아요?

"국가기간산업 - 수도, 가스, 대중교통, 병원 등등"

이게 다 민영화가 되면, 아시잖아요? 기업의 목적은 "이윤창출"이란거.. 미국에게 우리나라는 자국민이 아니에요. 상대교역국이죠.
자기들이 정당하게 교역을 통해서 얻어내는 이익이라고만 생각할 뿐이에요.

상황은 처참해질거에요.
노조는 수백억대의 소송에 항상 시달릴것이고,
FTA에 기회를 잡는, 한국에서 이득을 보는 세력들은, 더더욱 최선을 다해서 이득을 보려고 할거에요.
그 이득을 어디서 보겠어요? 미국에서 볼 것 같아요?

물론 FTA는 좋은 정책일수 있어요. 이상적으로만 실현된다면 말이죠.
하지만, 미국패권주의와 시장자유경제주의가 결합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경제적약소국에 전가된다는것은 다들 아실거에요.

동네 슈퍼옆에 대형마트생기면 동네슈퍼는 망하지않으려고, 밤새 영업을 해요.. 수입은 그대로겠지만, 몸은 계속 축나죠.
그런데 마트가 밤새영업으로 정책을 바꿔요. 그래서 동네 슈퍼주인들이 떼로 몰려가서 항의하지만, 뭐 제대로 된것 있어요?
마트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정황상 관계는 있지만, 자유경쟁시대에 동네슈퍼들이 경쟁력을 못키운 탓이겠죠. 안그래요???
착하고 싸움못하는 애들이, 힘세고 껌씹는 애들에게 두드려맞고, 빵배달원 노릇을 하는것도 당연한거에요. 힘이 약하면 힘을 키워야지 그걸 안키우고 있으니까 당하는거잖아요? 그걸 뭐라고 할 자격이 없는것이겠죠?

위에 말이 맞는것같나요??? 당연히 아니죠.
그런데.. 이놈의 국가가 말이죠.. 착하고 싸움못하는 애들을 보호하지 못할망정, 힘세고 껌씹는 아이들에게 표창장까지 줘가면서, 학교 평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치하하고, 그 애들만 감싸고 돌아요. 왜그러냐면... 힘세고 껌씹는 아이들이 심지어 부자이기까지 하거든요. 학부모들이 룸싸롱 데려가주고, 퇴직후에 근사한 별장 하나씩 선물할것같거든요.

이제, 우리가 착하고 싸움못하는 애들의 학부모 입장이 되어야합니다.
학교로 쫓아가서, 힘세고 껌씹는 아이들을 보호하고 표창장까지 수여한 놈들의 명단을 받아내고, 그런 놈들은 학교밖으로 내쫓아버려야합니다.
학부모 투표를 통해서 말입니다. 근데, 일단은 지금도 두드려맞고 있는 내 아이들을 먼저 보호해야겠습니다.
경찰도, 정치인도 그 어느 누구도 우리편이 아니니까 말이죠.

적어도, 생각이 있는 국민들이 움직인다면,
국민들의 표를 먹고사는 정치인들이 저렇게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멋진 드라마속 대사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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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은 표를 먹고 삽니다.
세상에 어느 정치인이 표도 주지않는 사람을 위해 발로뜁니까?

다들 말은 번지르르하게 해댑니다.
여러분들도 귀가 닳도록 들었죠?
청년실업 해소, 청년 일자리 몇십만개 창출.
그러나,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왜 그럴까요?
여러분들이 정치를 혐오하기 때문입니다.
투표 안하는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못배우고 나이든 어르신들 지팡이짚고 버스타고 나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때,
지성인을 자청하는 여러분들은 애인 팔짱끼고 산으로 강으로 놀러가지 않았습니까?
영어사전은 종이 찢어먹으면서, 기껏해야 손바닥만한 선거공보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제 말 틀렸습니까.

권리위에 잠자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합니다.
투표를 하지 않는 계층을 절대 보호받지 못합니다.
청년실업자들의 분노와 서러움을,
오로지 표, 표로써, 나같은 정치인에게 똑똑히 보여주십시오.


- 드라마 <프레지던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