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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아프다!

열린붕어 IP : dc2a3e0560c72e4 날짜 : 2015-01-17 03:31 조회 : 3092 본문+댓글추천 : 0

《 청년이 아프다! 》

청년실업의 문제는 단순히 실업자를 해소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건전한 사회를 만들고,
장차 국가 경쟁력의 유지발전을 생각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큰 사회문제이다.

오늘날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문제는 청년이든 장년이든 모두에게 심각한 일이다.
그중 특히 청년 실업이 심각하게 대두되는 이유는 청년층이 지적능력과 신체적 능력이 한창일 때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청년층은 쉽게 좌절에 빠져 구직활동을 포기하게 되거나 사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다.
왜냐하면 청년층들의 열정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성세대의 구태와 관습에서 벗어나
불의에 타협하지 않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1. 청년실업률 (2014년 10월)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준비생 아르바이트생까지 사실상의 실업률은 10.1%로 공식실업률 (3.2%)보다 3배 이상 높다.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1명은 취업하고 싶어도 여러 여건상 취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총 실업자 287만5000명중 그간 감춰진 실업자 201만여명 대부분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층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인천지역 청년실업률이 13.6%로 전국에서 제일 높음.

2. 청년의 자화상
약 30년전 대학입학증과 이불 보따리 하나 들고 지방에서 야간열차로 상경합니다.
그나마 부모 잘 만나서 때가 되면 논 팔고 소 팔아서 등록금 하숙비 받은 이도 있었지만,
똥구멍 찢어지게 가난한 학생은 자생능력의 시험대에 올랐지요.
우선 닥치는 대로 알바를 하였고, 시험 때에는 장학금 못 받으면 죽는다는 각오로 책 절반을 달달 외우기도 하였지요.
그러나 그 시대는 이 청년을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청춘은 민주화 투쟁을 위해서 거리로 뛰쳐나와야만 했지요.
30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청년은 어떠합니까?
정치적 이념적 투쟁은 적어졌지만 지금도 경제적 사슬에 얽매어서 전전긍긍하는 우리의 아들과 딸,
젊음의 청년들을 보니 가슴이 메입니다.

아래 글은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의 모습을 그려봤습니다.

>>>>>>>
평범한 대학생은 제대 이후 학업과 경력 형성에 집중한다.
안정적이고 처우가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함을 알고 있으며,
그동안 부모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학자금 정도는 커버가 가능하니
설령 알바를 하더라도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학원비를 위함이며,
혹은 인턴이나 공모전이라는 형태로 자금과 경력을 동시에 잡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 청년은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낮에만 공부하고 밤에는 공부하지 못한다.
결국 이 청년은 졸업하는 그 순간까지 자신의 미래 소득을 높이기 위한 인적 자본에는 투자하지 못한다.
더욱 약점은 지방대 출신이라는 점과 맞물려 극대화된다.
그래서 그는 구차하게도, 자신의 온갖 아르바이트와 잡다한 활동경력을 모은
다큐멘터리까지 제작해 구직활동에서 어필해 보려고 한다.

그러나 구직 담당자들의 관심사는 첫째가 학벌이요 둘째가 영어요 셋째가 자격증이요
넷째가 해당 직무에서의 경험 유무니, 안정적이고 숙련, 또는 창의성을 요구하는 '제대로 된'
직장에 그가 들어갈 곳은 없다.
그래서 그는 1800만원짜리 직장을 처음으로 들어간다.

20대 후반부터 30대까지의 직장인은 회사의 '보병'같은 존재로, 적극적으로 자신의 직무 역량을 높이고,
다양한 업무 포지션을 소화하고 경험하면서, 상사로부터 인과관계의 예절도 학습하고
대규모 조직사회에서의 커뮤니티를 배우는 시기다.
그런데 그는 현재 33살이며, 그에겐 아무런 배타적인 직무 역량이나 기술 능력이 부족하다.
그의 주된 직장도 저임금이며, 그의 투잡, 쓰리잡도 저임금이다.
그가 한 알바의 종류는 많지만 그것은 '인생 경험'이라는 하찮은 글자로 이력서 글자를 채울 때나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지, 가치를 인정하고 연봉을 많이 줄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결국 그가 '30대가 되면서 좋은 자리가 사라진다'고 표현하듯이, 그의 역량은 일반적인 20대 대학생이
노력하는 것처럼 고소득 화이트칼라 사무직에 적합한 형태로 변화하지 못했으며,
그렇다고 그가 전문적인 기술을 보유해 경력만 높으면 임금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는 흐름을 타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는 20세에도 잡부였고,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그의 페이는 그가 '알바로 월급보다 더 번 적이 있을 정도로'
올라가지 않았으며, 본격적으로 부모와 친척으로부터 독립해 독립된 경제적 개체가 되길 요구받으며
결혼과 2세라는 사회적인 노동력 재생산의 압력이 생기는 30대에 들어섰는데도 그의 소득은 별로 달라진 게 없었다.

지금도 청년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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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너무한가해 15-01-18 01:15 IP : 45f0cfabe471f89
청년은 아파야 성숙한다고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말하더군요
그 최고위원은 평생 누구 밑에서 월급한번 받지않고 사업해서 성공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더군요.
그사람 아버지가 무슨 섬유회사 회장님으로 수천억대 자산가라 하더군요.

나도 수천억 아버지 아들이면 . .....

노동자여
노동자의 아들이여
노동자의 아내여
미래의 노동자여
함께 아파하자
함께 연대하자

97년 imf때 권영길 민주노총 위원장의 연설 중 일부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하는 말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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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N봄향기 15-01-19 12:13 IP : 3f491cc914014a5
앞으로 점점 더하겠지요,,

지금의 시대는 국가가 국민을 위해 하는일이

국방,외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거대 자본으로 부터 얼마나 국민을 지킬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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