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대한제국의 국권을 침탈했던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던 안중근을 의사로 칭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정체성인 민주공화제를 짓밟은
박정희를 암살한 김재규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
김재규에 대한 정명을 찾을 때가 됐다.
(김삼웅의 인물평전) 박정희를 쏘다. 김재규장군 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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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독재를 꿈꿨던 박정희, 그가 김재규 장군에게
죗값을 받고 사망한지 40여년이 지났다.
자국 국민들의 목을 조르고 닥달하여 서민의 등골을
빼먹으며 자신과 패거리들은 주지육림에 취해 혼자만의
태평성대를 누리고 살던 반만년 역사에 확실한
이름을 새긴, 박정희 석자와 또다른 이름 다까끼 마사오.
필요에 의해 가질 수 있는 두개의 이름이 아니다.
그의 이름이 두개인 이유는 오직 개인적 욕망의 발로이다.
욕심 덩어리였던 박정희가 사라진지 수십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자리잡게된 이유를 찾는다면
바로 "김재규"
만일 김재규장군이 없었고 또한 김장군의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없었다면 우리의 지금 이모습이 이루어 젔을까?
그 대사건이 있은지 벌써 40여년이 흘렀다.
숨막히고 전율을 느끼게 만든 유신체제를 무너뜨리고
국민에게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대를 안긴 그 인물,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
이젠, 김재규 장군에 대한 확실한 재 해석과
그에 걸맞는 정식 명칭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는 김재규를 어떻게 부르고 있나요?
한 쪽이 솟으면
반대는 나락으로 가야합니다.
박정희의 업적과 과오를 생각해봅시다.
긴 독재로 그 죽음에 변명 할 여지는 없겠지만,
제 생각은 그 둘 사이의 관계를 봐서도
한 쪽을 영웅으로 세우고
한 쪽을 나락으로 떨구는 일은
합당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긴 독재의 시간 중에서
김재규의 역할이 분명히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역사는 바뀐다는 것 또한 인정합니다.
하지만,
독재자를 죽였다는 이유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