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처음 접한지 딱 4년 9개월되었습니다.
그 중 4년 이상을 손맛대에 미쳐 있었습니다.
손맛이란 것이 크게 연질과 경질로 구분되는 것 같던데, 저는 철저히 연질 성향입니다.
저의 개인적 결론은 수파플러스입니다.
연질을 바탕으로 한 무게감의 표현과 탄성에서 오는 떨림이 가장 나았습니다.
원다 하이옥수: 무게감을 표현해 주는 연질 특유의 손맛이 상당합니다.
보론옥수: 하이옥수와 큰 차이는 아닌 듯도 하지만, 선입관인지 하이옥수보다는 손맛이 아주 약간 못하다는 느낌입니다.
테크노스붕어: 남들은 손맛이 좋다는데, 전 왜 별로일까요?
테크노스붕어골드: 아주 좋은데, 수파플러스보다는 살짝 떨어집니다.
제논골드: 무게감의 표현이 너무 떨어지더군요.
콤비수양: 짧은 대만 있어서인지 붕어가 안 물어요.
은성 신수향: 개인적으론 손맛대 계열에 있는 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파: 은성사 대표 손맛대라는데, 전 왜 별로일까요?
수파골드: 손맛만 놓고 보면 테크노스골드보다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수파리미트: 떨림은 환상인데, 무게감의 표현이 수파플러스보다 못 합니다.
태흥 극상: 신수향보단 손맛이 꽤 낫지만, 손맛만을 추구한 대는 아닌 듯 합니다.
극상스페셜/초월: 극상이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선우 맥스청심: 좋은 손맛대라는데, 저는 왜 극상하고 비슷할까요?
NS 노을: 역시 극상과 느낌이 거의 유사했습니다.
시마노 어영관: 빨간 신수향이었습니다.
펜윜 카프: 수파 리미트와 가장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해동 카리스마: 수준급의 손맛도, 수준급의 낚시대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삼우 슈퍼수봉DX: 손맛보단 앞치기에 좀 더 포커스된 느낌입니다.
태극 에메럴드: 손맛이 좋다기보단, 아주 정교하게 만든 대라는 느낌입니다.
동와 기록: 색깔이 노래서 그런지, 수파 외에 다른 느낌은 없었습니다.
수보: 신수향보다 손맛 낫다는 느낌 별로 안 듭니다.
무한: 경질 손맛의 지존이라는데, 양어장 3회 출조에 2번 꽝, 한번은 채비도중 3번대 파손으로 손맛을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동미 명작리미티드: 경질성이 있다는 이유로 출전 기회를 못 잡고 있습니다.
창영 비천마에스트로: 역시 경질성이 있다보니 무게감의 표현이 확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유양 수운봉(SL 아니구요): 써 보지는 못하고 흔들어만 보았는데, 일체감은 상당했습니다.
강호GT: 손맛대라고 할 수는 없으나, 신수향 이상의 경질성을 띠는 대중에선 가장 손맛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블라인드 테스트(Blind test)라는 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눈을 가리고 맛 테스트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구분 못 한다고 합니다.
위에서 제가 어떤 대는 손맛이 좋고 어떤 대는 덜하다고 쓰기는 했으나,
막상 눈가리고 손맛으로 낚시대를 구분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솔직히 회의적입니다.
미세한 손맛을 알려면 잔챙이들 성화가 심한곳에 가서 몇 번 사용해 보면
비교가 됩니다. 수파플러스 수파, 일명 밤생이.. 살짝살짝 사람을 흥분하게
만듭니다. 어, 뭐지.. 그러다 꺼내보면 다섯치.. 낚시대가 휘면서 나는
소리도 듣기 좋고.. 탄성력이 좋아서 복원력도 뛰어나 제어도 어느 선
되는 편입니다. 옥수나 그외 연질대처럼 축 쳐진뒤에 무게감만 느끼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낚시대 스스로 밀고 당기고 밀고 당기고 하는 느낌이
옵니다. 테크노스 골드는 치우치는 손맛이랄까 이 또한 무게감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밤생이 다 좋은데.. 수릿대 각겨이 너무 비싸서리..
저도 욕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좋다는 거 다 써봤는데 밤생이 손맛이
제일 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