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이상하리만치 가을이 짧은 느낌인데... 저만 그런가요? 아니, 가을을 채 느끼기도 전에 겨울로 접어든 것 같습니다. 새벽에는 얼음도 언 곳도 있더군요.
대개 들판의 벼들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시월이면 대어의 꿈이 무르익는 낚시의 계절인데, 아직 제대로 된 출조도 못하고 있으니...
어떤 주는 행사 때문에, 또 어떤 주는 해외 출장으로... 그러다, 어렵사리 찬스를 잡으면 날씨가 안 도와주니...
지지난 주말 약 3주 만에 출조했지만, 태풍을 방불케하는 강풍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철수해야 했습니다. 임하댐 곶부리에서 바람을 등지고 앉았는데 뒤쪽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에 마치 바닷가에 온 듯한 착각이 들더군요. 지난 주에 재도전했으나 참패.... 밤새 케미 말뚝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노지 조과와 함께 사용기를 올리려 했는데 포기하고 이달 초 안동의 한 유료터에서 주몽경조 3.2칸과 3.6칸으로 거둔 조과만 올립니다. 원줄 모노 2.5호, 목줄 케블라 합사 1.5호, 다나고 7호 바늘로 50-60cm의 잉어, 향어는 쉽게 제압됩니다. 이번에 3.6칸은 처음 사용해 보았는데 역시, 주몽경조...
개인적으로 주몽경조는 뉴백작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훌륭한 낚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뉴백작에 비해 더욱 강화된 허리힘과 경질성 그리고 대의 강도는 유료대물터와 경기낚시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가끔씩은 뉴백작에서 경험했던 큰 고기를 걸었을 때 터질듯 말듯한 고탄성대의 아슬아슬한 손맛과 바톤대의 날렵한 그립감이 그리울 때도 있더군요.
그래서, 주몽경조에서 차라리 대의 강도를 조금 양보하고 3.6칸의 무게를 130g대로 4.0칸을 150g대로 제작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해 봅니다. 4.0칸이 150g대... 이 정도면 저 처럼 근력이 약한 사람도 큰 무리없이 앞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석의 기온차가 심하고 신종플루도 기승을 부립니다. 월님들 가을 햇살처럼 눈부신 조과와 함께 늘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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