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4일 일요일

어천지로 낚시를 출조합니다.

일요일 저녁이라 저수지는 대체로 한산했습니다.

오늘도 메기낚시를 했는데 활성도가 좋아서 조황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손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케브라수향을 사용해서 손맛을 실컷 보았습니다.

조황은 메기 20마리, 빠가사리 1마리, 향어 1마리, 발갱이 1마리

오늘은 케브라수향(녹색) 대의 사용기에 대해 적어 볼까 합니다.

오늘 사용한 케브라수향대는 해마하나, 해마하나 품자, 해마둘 모두 세가지 종류를 사용하게 되었고 칸수는 2.6-3.7칸까지 쌍포를

사용했습니다.

케브라수향은 대체로 요즘 출시되는 낚시대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느껴지고 조금은 낭창이기는 하지만  낚시대 두께가 얄쌍하고 질

기며 튼튼하고 더욱이 좋았던 것은 메기가 물어서 랜딩을 할 때 손에 전해지는 약간은 낭창이면서도 야들야들한 느낌입니다.

앞치기는 3.7칸까지 하는데 대체로 무난합니다.

긴대로 갈수록 무게감이 더해지기 때문에 떡밥낚시를 위해서는 2.6-3.3칸 까지가 적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중경질대이기는 하지만 수보대나 멀티 극상대에 비해서는 조금 더 낭창이는 것 같습니다.

도장은 해마하나 품자가  두텁고 진하며  윤기가 느껴지는 반면 품자가 없는 해마하나나 해마둘의 경우 도장의 두께가 거의 차이가

없게 느껴집니다.

품자 없는 해마하나나 해마둘의 경우 속절번을 빼서 그냥 비교해 보면 어느 절번이 해마하나고 어느 절번이 해마둘인지 구분하기

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해마하나 신수향의 경우는 품자가 있는 것이나 품자가 없는 경우 도장이 눈에 띠게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는데 케

브라 수향의 경우는 해마하나 품자의 도장과 품자없는 해마하나의 도장이 눈에 띠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손맛은 해마하나 품자나 해마하나나 해마둘이나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만 해마하나 품자가 도장이 두꺼운 관계로 좀더 튼튼하고 허리힘이 일반 해마하나나 해마둘에 비해 강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메기를 랜딩할 때 낚시대가 조금 더 잘 버텨 주고 튕겨 주는 느낌입니다.

2.6-3.7칸 중에서 야들야들하게 느껴지는 손맛은 2.6칸과 3.0칸이 조금 더 좋았습니다.

메기낚시를 위해서 보론옥수를 사용하고 있는데 손맛을 비교해 본다면 야들야들한 느낌이 개인적으로는 보론옥수보다 조금 더 좋

게 느껴집니다.

보론옥수처럼 허리 힘이 좋아서 메기 50cm 정도가 물렸을 때 초릿대가 휘며 전체적으로 발란스를 잘 잡아주는 것이 느껴집니다.

또한 질기고 튼튼해서 랜딩을 할 때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더 큰 싸이즈의 메기나 잉어 그리고 향어를 상대할 때도 잘 버텨 주리라

여겨집니다.

10여년전에 잠깐 해나하나 케브라수향을 사용하다가 분양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양어장 잉어낚시에 몰입하여 자수정 큐

나 향어대와 같은 초경질대를 사용한 관계로 너무 낭창거리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 사실인데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그당시 케

브라 수향이 가지고 있던 특성을 알았더라면 분양하지 않고 지금까지 오랜 세월을 같이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단종된 제품이라 신품을 구하기가 어렵고 특히, 구형 검은색 케브라수향 같은 경우에는 새상품 뿐만아니라 중고

제품, 그리고 수릿대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케브라수향(녹색) 낚시대는 이번에 손맛을 실컷 보았는데 검은색 구형 케브라수향의 경우에는 아직 본격적으로 사용을 하지 않은

터라 같은 케브라 수향 내에서도 검은색과 녹색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솔직히 궁금합니다.

여러 종류의 낚시대를 가지고 있지만 낚시대마다 조금씩은 낚시대마다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케브라수향 역시 신수향과 사촌지간처럼 비슷하게 보이지만 신수향은 신수향대로 케브라수향은 케브라수향대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낚시대가 출시 될때 한번씩 사용해 보고 싶은 지름신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