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과거 은성에 쓴소리를 굉장히 많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장만큼은 아직도 은성이 국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사실 은성 낚싯대에서 다른 회사 낚싯대로 바꾸고 싶어도 도장때문에 못 바꾼다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면(저를 포함해서)
은성 낚싯대의 도장은 훌륭함을 넘어 뭔가 특별함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낚싯대는 기능도 기능이지만, 우선 도장이 좋으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봅니다.
도장이 좋으면 끝마무리도 좋게 마련이거든요. 비례해서 편심도 훨씬 적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회사들이 아무리 새로운 디자인과 컬러의 가벼운 낚싯대를 해마다 들고 나와도 은성에 아직까지 역부족인 이유는
기본적으로 도장 기술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비싼 가격에 비해서 도장이 영 아닌 낚싯대들이 너무 많은 것을 보면......ㅠㅠ
그나마 도장이 괜찮다는 타업체들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조차도 은성의 도장력은 뭔가 특별하고 독보적이란 느낌입니다.
특히, 비슷한 가격대의 동급 낚싯대들을 놓고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정말이지, 제가 은성을 그렇게 비판해 왔으면서도 아직까지 은성 제품을 쓰고 있는 이유는 한마디로 "도장"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일례로, 다이아 해마둘이 예전 해마 하나에 비해 가격의 차이만큼이나 제품의 질이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비슷한 가격대의 타회사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도장에서만큼은 아직도 비교불가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
(소비자로서 은성의 독주를 막을 타업체의 분발을 기대하고는 있지만, 도장만큼은 왠지 따라잡기가 역부족인 모양이네요.ㅠㅠ)
그나마 도장 괜찮다는 수보조차도 제 눈엔 그저 무난한 정도일 뿐 뭔가 2% 부족하게 보이는 이유가
제가 먼저 다이아를 알았고 써 왔기 때문은 아닐런지......
더구나 끝마무리와 편심을 생각한다면 그 2%의 차이는 좀 더 크고 뚜렷해집니다.
물론, 낚싯대의 무게감과 밸런스, 앞치기와 제압력, 손맛, 디자인, 낚시 장르, 낚시터의 여건 등이 총체적으로 고려된 낚싯대의 기능성과
개인의 취향이라는 측면에서, 낚싯대의 최종선택은 또 다른 얘기가 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어쨌거나 "도장"하면 은성......
그래서 "낚싯대는 웬만하면 은성"이라는 생각이 아직까지 저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은성사 제품중에 찾아 보심이 어떨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