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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2때 책가방을 깻잎밭에 숨겨놓고 낚시다니면서 터득했으니까.
그때는 대나무 마디끼우기.낚싯대 한대에 마디가 7~8개 였으니 두대만 했어도 무게와 부피가 만만치가 않았다.
기성회비??육성회비인가? 학교에 내는 지금의 수업료.그걸 집에서 받아 학교에 내야 하건만 그돈으로 낚싯대를
샀으니...
그때도 항상 다니던 단골 낚시점이 있었다.
어린나이에...
어느날인가 지롱이를 사러 낚시점에 갔는데 낚시대가 안테나처럼 뽑는게 나왔다고 낚시점 주인이
보여주는것 이다.
낚시점 주인은 그전에도 나에게 바늘 묶는법이랑 여러가지를 어린나에게 가녀린 손가락을 짚어주며 가르쳐주곤 했었다.
그날도 뽑는낚싯대를 내앞에서 보여주는데 그게 그렇게 갖고 싶어 했다.
그당시 뽑는 낚싯대는 그때가 처음나온 초창기 였던걸로 기억한다.
그걸 보고 어린마음에 잠도 못자고 공부도 제껴놓고 고민에 들어갔다.
그낚싯대로 낚시하는 내모습을 상상해 봤다.,
얼마나 멋지고 때깔 나겠는가.
몇날인가 두고두고 고민한던차에 드디어 나에게 기회가 찿아왔다.
중학생이던 나에게 목돈?이란게 생긴다는건 있을수도 없는일,그러나 나에겐 목표가 오직 내가본
그낚싯대뿐,그것만 손에 넣을수만 있다면,,,
그생각만으로 지내왔는데.
그낚싯대를 손에 넣을수있는 기회가 왔다.
학교에 내야하는 기성회비인가 육성회비인가를 내라고 집에서 나에게 돈을 줬기 때문이다.
그때당시 학교에 그돈을 못내서 수업시간이나 등교하는 교문앞에서 집으로 돌려 보내곤 했었다.
그만큼 생활이 빠듯했던시절...
뒤도 안돌아 봤다.
학교도 팽계쳤다.
낚시점으로 달려가 전에 봐놯던 뽑기식 낚싯대를 찿았다.
그걸 손에쥐고 숨길곳을 찿았다.
그후론 기억이 안난다.
그 초창기 낚시대가 어디에 있는지,그후로 그낚시대로 낚시를 얼만큼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할뿐이다.
지금도 자주 생각이 난다.
낚싯대와 나의 변천사.
얼마전까지만 해도 허접한 낚싯대로 낚시를 해도 전혀 불편함이나 아쉬움이 없었다.
몇해전 까지만해도 그야말로 글라스롯도 그 무거운 낚싯대로 낚시를 했으니까.
버릴생각도 없었고 바꿔야 된다는 생각도 해보지도 않았다.
나의 낚시가방 또한 만만치 않았다.
다헤져 헝겁이 너덜너덜...
그 가방을 20여년은 족히 쓴걸로 기억한다.
바꾸게된게 불과 2년전이었다.
상주로 낚시를 갔는데 함께간 후배왈" 형님 제발좀 가방좀 봐꿔요!!
꾼이 이게뭐요?대물꾼의 수치요.수치....
그말이 나오기 당연하다.
낚시대는 그 무거운 글라스롯드에 밭침대 또한 5절6절 어린애 손목 갇은게
너덜너덜한 낚시가방에 삐져 나왔으니...
상주 낚시점에서 드뎌 바꿨다.낚시점 주인이 내 가방속에서 낚싯대 꺼내어 새 가방에
넣어 주면서 무슨 낚싯대가 이리 많이 들어가 있냐고 웃으며 바꾸었다.
지금은 낚시가방이 원통이고 골프가방처럼 세우기도 하고 가죽에가죽,레자..
그렇게 나는 낚시를 해왔고 어복이 있어서 인지 가는곳마다 갈때마다 월척과
마릿수...
모든 조과가 보장이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나에게 이모든걸 바뀌는 계기가 찿아왔다.
어느날 동료들과 낚시를 갔는데 그사람들은 대부분 낚시를 취미로 하려고 장비들을 최근에 풀셋으로
장만해서 다녀볼 요량으로 함께했다.
그전부터 나의 낚시 실력은 소문이 자자 했던터라 나와 함께 하는것 만으로도 영광인 사람들 이다.
암튼 그날 낚시를 함께 하게되어 낚시를 꺼내 셋팅을 하는데 장비들이 나와는 비교가 안되는 고가의
장비들이었다.
나에게 다가와 채비를 정비해 달라고 왔을때도 나는"낚싯대 좋은데?""
이렇게 아무생각 없이 말했다.
한참을 낚시에 열중했는데 양쪽 옆에 앉은 사람들은 손맛한번 못보고 졸고 있는사이
나에게 연신 입질이 들어왔다.
몇수를 하고 있으니 옆에 동료가 다가와 구경을 하는데
여기까지 데려와서 붕어구경 못하고 가면 담부터 낚시 안한다고 할까봐 내자리에 앉혔다.
그자리에서 앉아서 낚시하면 바로 입질 들어오니 앉아서 해보라고 하면서 의자에서 일어났다.
내 의자에 앉으면서 한마디 했다.
낚싯대는 뭐 쓴는거야??
이건 무슨대지???
붕어를 잡고 낚시에 열중해야하거늘...
오로지 장비가 뭐고 무슨장비로 낚시하는지 궁굼해 하는듯했다.
갸우뚱 거리며 낚싯대를 유심히 살피더니 피식 웃었다.
그러면서 한마디...
유명한 사람이 이게 뭐여??
그때 그한마디가 그렇게 창피할수가 없었다.
그뒤로 고민에 들어갔다.
중2때 어린 고민과 같은 고민...
쓰고 있는 낚싯대 모두 버리고 바꾸기 시작했다.
장비가 하늘높은줄 모르고 너무 고가이다.
미쳤다.한마디로....
지금 낚싯대 가격이 비싸다는건 모두 낚시꾼들이 만들어 놓은건 아닐까?
우리모두가 만든건 아닐지 씁쓸할뿐이다.
경기는 어려워지고 서민들 살림살이는 갈수로 힘에 겨운데 낚싯대 하나에 몇십만원씩도 하니....
그걸 사는 낚시꾼들도 있으니...
고가의 장비를 사서쓰다보면 더 비싸고 그럴싸한 장비가 나오고
그장비에 업글이 되어 나왔다고 나오고 거기에 동해서 바꾸고,바꾸고,,,,
물론 좋은장비 나오는데로 바꿔쓰면 그것보다 최고의 낚싯꾼이 어디 있겠는가?
다녀보면 저수지 포인트에 대물낚시 한답시고 낚싯대 풀셋으로 다대편성 해놓은 낚시꾼을 본다.
한눈에 봐도 고가의대와.고가의 받침대.그리고 받침틀..가방...
삐까삐까???
주변에 광체가 난다.
그리고 낚시꾼은 유명 메이커 고어텍스 낚시복에 ...
같은 낚시꾼으로써 부러운건 사실아닌가?
그래서 나두 바꾼게 아닌가?
장비병,
더이상 낚시장비에 휘둘려 정체성을 잃는 낚시꾼이 없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도에 맞게 정도를 알아야 하지않을까?
몇일전 나의 동료가 나를 데리고 낚싯대를 사려는데 봐달라고 날끌다시피 해서 낚시점으로 갔다.
10 여만원 짜리 봤는데 옆에 두배를 호가하는 낚싯대를 주인이 권하여 잡고 흔들어보니 좋긴 좋더구만..
돈이 조아~~^^
짱짱하고 때깔쫗고....
결국 그비싼 두배가격이 되는걸로 회사 동료는 저지르고 말았다.
그사람왈"" 때는 거르더라도 장비는 사게되네~~
그사람도 분명 부담은 느낄거 아닌가?
살람살이는 빠듯한터...
더구나 요즘 유가가 장난이 아니라.
낚시한번씩 가게되면 상당한 부담인데...
장비 몇백만원어치 실고 기름 10 여만원어치 넣고 도로비.경비에...
정작 본인은 라면에 단무지 한가닥.ㅋㅋ
아이러니 하다...
웃음이 나온다.
낚싯대 중간 칸수를 한두개 사려해도 엄두가 안난다.
십여만원.비싸게는 몇십만원,,,
물론 저렴한것도 있지만 추세가 고가이고 정체성을 잃다보니 고가가 아니면 아무리 실력이 있는 낚시꾼이라도
인정이 안된다.
이정도의 실력이 있고 경험이면 이정도는 써야....쓰겠지...
제발 정체성을 잃지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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