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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황을 전하시는 분의 사진을 보고는 맘이 상해
조금 부드럽게 고쳐서 다시 한번 뜻을 전달해 봅니다.
글이 많이 깁니다.
긴글 읽고나셔서 저와 뜻이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釣 士"
요즘 아주 흔히 쓰이고 있는 "조사" 라는 호칭에 대하여
지극히 개인적인 개론을 긁적거려 봅니다.
개인적인 독백글이라 경어체는 생략하오니 글을 읽어주시는 감사한 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FTV에서 주로 많이 듣게 되는 조사라는 호칭.
그저 물가에서 낚시대만 드리우고 앉아있으면
리포터가 다가가서 조사님 이라고 부른다.
조사란 한문으로 釣 士 라고 쓴다.
낚시 조에 선비 사 이다.
직설하자면 "낚시하는 선비" 라는 의미가 되지만
이보다는 "낚시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고 오랜세월 자연을 낚으며
자연적으로 생겨난 낚시철학이 있는 자" 라는 뜻으로 필자는 이해한다.
한문에서 선비 士 는 열십자(十)에 하나일자(一)가 더해진 글자다.
열중에 하나라는 뜻으로써 열명의 민초들을 한명의 학자가 보호하거나
대리한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
즉,열명을 대표하는 한명이라 이해하는게 쉽겠다.
이렇듯 깊은 뜻을 알고나면
조사라는 호칭을 아무에게나 붙일 수 있지 않음을 알 수 있게 된다.
개인적인 추측으로 조사라는 단어가 불리게 된것은
아마도 조선시대에 유배갔던 문인들이 낚시로 세월을 보내는 모습을
세인들이 보고는 높임호칭으로 조사라고 칭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어디까지나 추측임을...
왜 조사라는 호칭가지고 가타부타 하는가 하면
낚시인으로써 기본도 안된 이들에게 조사라 칭하는 세태가 참으로 우습기 때문이다.
아무에게나 붙이기 조심스러운 호칭을 공정성과 신중함을 기해야 할 방송에서 조차도
마구 갖다붙이는 꼴도 우습기는 매 한가지다.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하루하루 황폐해가는 자연을 보며
나 또한 낚시인이지만 심하다 싶을정도로 아무 생각없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자연을 즐기는 일이 낚시만은 아니지만 저도 낚시를 즐기는 낚시인이기에 낚시만을 이야기 합니다)
자연을 아끼는 마음없이 고기를 잡을 욕심뿐이거나
한번오고는 다시는 오지않을것처럼 담배꽁초며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인간들을 보며
법이 있기에 참고는 있지만 그 화는 병이 되니 그 꼴을 안보는게 상책인지라...
필자가 사는곳에서 능선하나 넘으면 남양만이다.
아마도 이곳을 가보신분들은 아실것이다.
더러워서 못갈정도로 처참하다.
낚시한 자리엔 어김없이 글루텐봉지와 담배꽁초가 널부러져있고
풀숲사이엔 검정비닐봉지들이 나뒹굴고 부탄가스통,
아무데나 갈겨놓은 인분까지...
이대로 계속 된다면 낚시를 즐기는 나부터 민원을 넣을 것이다.
머지않아 좁은 낚시허용구역 마져도(홍원리낚시하가구역) 남양만에서는 사라질 것이다.
이 절박한 심정을 어느누가 이해하겠는가!
세상 모든것엔 道가 있다.
낚시에도 분명 기본적인 道가 있다.
이 道에는 예(禮)도 포함된다.
아이들을 데려와서 떠들어도 지적을 안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나에겐 아주 이기적으로만 보인다.
자연을 아끼는 사람이라면 필시 타인에 대한 배려도 알것인즉.
특히나 유료터에서는 정말 더욱 메너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끄러워서 입어료를 지불하고도 그냥 일어선 경험이 많다.
조용히 해달라 청하면 그리 좋은 답이 안나온다.
그러니 싸우기 싫어서 그냥 그곳을 떠난다.
유료터에는 "타인을 배려하는 낚시인이 됩시다" 또는
"타인을 생각하여 한목청씩 내리고 한마디씩만 줄입니다" 라는
푯말정도는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본다.
낚시의 기본은 정숙인데...요즘은 도통 조용한 곳이 없다.
지방의 무명지나 찾아가야 조용할련지.
고기를 많이 낚고, 대어를 잘낚고, 장비가 고가제품이고, 조력이 상당한것들을 자랑하는 사람보다는
자연을 아끼는 방법을 자랑하고, 낚시인으로써의 기본적인 예를 동반자나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이가
더욱 훌륭해 보인다.
낚시를 즐기는 모든 사람은 자연에 해를 입히고 있는 것이다.
나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다.
그렇기에 자연에 최소한의 피해만 입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 노력은 자연을 즐기는 것에 대해 자연에 감사하는마음에서 출발된다.
그 마음하나만 있다면 낚시터에서 道와 禮가 실천되리라 믿는다.
이는 자연에 대한 道와 禮인 것이다.
타인과 자연에 대한 道와 禮를 갖추게 되면 그것이 바로 "조사"다.
모든 낚시인들이 조사가 되는 그날을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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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조행기 4976번의 사진들을 보던중 참 씁쓸한 사진이 있더군요.
(사진을 첨부하고 싶지만 특파원께서 찍어 올리신 사진이니 함부로 건드릴 수가 없어서 첨부치 못함을 양해바랍니다)
필히 누구나 가진 마음인데 어찌 저리 욕심만 앞서 자연을 폐하는것일까요?
이한몸 죽어 나지면 나뒹굴 육신을 따스히 받아줄 어미의 품을 왜 그리 파헤치는지요...
심히 개탄스럽고 눈물이 납니다.
너무 감성적이라 욕하시는 분도 계시리라 봅니다.
저는 예술하는 사람입니다.
예술가의 재산이 감성이기에 저만 유난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마도 낚시중에 하늘을 올려보시어 밝은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을 본적이 있는분이시라면,
그걸보고 맘이 뭉클해진적이 한번이라도 있으시다면 자연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지 않던가요?
사진찍어 올리신 특파원님께 묻습니다.
생자리를 공략중인 조사님...? 찍어올리신 모습이 진정 조사의 모습인가요?
과연 사진속의 그분이 열명중 대표하는 한명의 모습이 되는지요?
최소한의 해만을 입혀서 찌를 세우는게 낚시인이 아닐까요?
가을이면 어차피 말라비틀어질 수초입니다.
그러나 잡을 욕심이 앞선 행동의 결과이기에 보는이의 눈살이 찌프려지는군요.
다들 아시는 송귀섭 선생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수초낚시를 하되 어쩔 수 없을땐 최소한의 피해만 주라고...
그러나 될 수 있으면 자연상태로 즐기라고...
개벽을 아십니까?
기가 갈라져 하늘과 땅이 되는걸 개벽이라 합니다.
이때 땅에는 새로운게 생기게 됩니다.
낚시세계에도 개벽이 절실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조구사들은 이제그만 소비자들에게 속된말로 눈탱이 그만 쳐야 할 것이며
낚시인들도 우리가 취미를 즐기는 장소에서 예의를 지키고,
즐기는 장소를 깨끗히하는 실천이 필요하겠습니다.
스스로 안되면 강제적인 제도라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바뀌고 있는것 압니다.
그러나 아직은 구만리 입니다.
위에 언급한 조구사에 대한 이야기는 얼마전 낚시대가격문제로 대형낚시점에서
많이 다투다가 놀라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참...소비자만 불쌍한것도 같고 바보같기도 하고...
여기서 공개적으로는 말하지 못하지만 불만제로같은 프로에서 한번 다뤘으면 합니다.
너무 심하더군요...조구사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뜻이 다르신분은 제게 가르침을 주십시요.
조사가 되기 위한 정보의 학습으로 고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7-08-22 09:15:01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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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대한고견잘읽었고,감히조사의풍모를닮고싶어
아이디를조사라고한제자신에대해깊이성찰해보는계기가되어
감사의말씀드립니다
낚시에대해선문외한이던제가지인들에게
처음부터대물낙시를접하게되었었고
나름대로의예의와자연에겸양스런자세를지니고계신분들인터라
낚시기법을배우기전에타인을배려하는것,자연을훼손하지않는것과자신을다스리는심신수양의
한방법으로배웠기에
저스스로진정한낚시인이아닌가생각해왔는데
이글을읽고나니다시금제자신이하는낚시에대해
많은생각이듭니다
조흥말씀다시한번감사드리고낚시인들이필독해야할글이라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