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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소견에 물음까지 내포한 글을 올리게 된 점 죄송합니다.
이 글을 읽는 회원님들께서 댓글로 좋은 의견까지 남겨주신다면
더 없이 영광이겠습니다!
첫 추위 찬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1년에 찬스 참 많습니다.
산란(떼월척)찬스, 새물(수위상승)찬스, 가을(마릿수)찬스, 첫추위(기록어)찬스....
그러나 낚시 가는 날이 정해져 있고, 오늘 날씨보고 당장 뜰 수 없는 입장에서
저런 찬스라는것을 맞추기도 힘들고...또 얼추 맞췄다고 생각했는데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찬스라는 말의 신빙성에 의심만 남게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많은 찬스가 있다곤 하지만, 한 두가지의 조건만으로 충족이 된다고 보기는 힘든것 같습니다.
첫 추위 찬스의 의미는 대충 이렇습니다...
1. 기온이 급하강하고 표층수온이 급격히 하강
2. 표층수온이 급격하게 중층과 하층보다도 낮아지면서 낮은 수온의 물이 바닥으로 내려앉고
3. 바닥에 있던 물이 위로 떠오르며 대규모 대류현상 발생
이런날 대물들이 낚시꾼의 찌를 올려줄 가능성이 평상시보다 훨씬 높아진다....
(무슨 찬스든...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하지 무조건 나온다고는 안하죠^^;)
제가 주제넘게 이런 찬스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일단 이름부터 잘못 지었습니다.
"첫추위"....라는 말에 기온에만 포커스를 맞추게 되면서 수많은 기대와 실망을 양산해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중요한건 대규모의 활발한 대류현상인데, 첫추위찬스라는 말이 보편화된 경북지역을 보면
대부분 소류지나 중형이하급 저수지낚시가 많고, 그런 곳은 기온의 변화에 물속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대류현상이 일어나면 그 진행과정도 짧고 명확하기 때문에
첫추위찬스라는 말이 어느정도 딱 맞는 이름일 수 있겠지만,
대형지나, 같은 지역이라 해도 저수지 수심이 다르고, 고도가 다르거나 일조량에 따른 수온이 다른 상황에서
모두 하나같이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고 해서 대류현상이 활발하게 일어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첫 추위 찬스라는 말보다는 다른 말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대류현상은 매일같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다만, 급격한 기온하강으로 인한 아주 활발하고 대규모로 물이 도는것은
분명히 평상시의 물돌이와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이 대규모 대류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바닥의 물들이 위로 오르면서 바닥에 내려앉거나 바닥층에 머물던 많은 침전물이나 이물질들이
표층까지 떠오르며, 물 가에 서있으면 진한 물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퇴적되어있던 침전물들이 떠오르며 갇혀있던 가스나, 기포등이 올라오고,
물 밖에서도 저수지 토질이나 형태에 따라 비린내나 퀘퀘한 냄새등...맑은 냄새는 아니지만
왠지 붕어가 나올듯한 냄새가 풍깁니다.
또한, 물색도 물이 차가워지는 시기에 맞지 않게 상당히 탁하고 그 물색이 저수지 바닥에 있던
물질들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코와 눈으로 확연히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첫추위찬스라고들 하는 그 분위기가 대충
맞는 상태라고 볼 수 있지않나 생각됩니다.
또한 일조량이 받쳐줘서 깊은수심대가 어느정도의 수온을 갖추고 있어서
대물붕어가 깊은 수심에서 안정적으로 머물고 있었다...라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대류가 활발해 아랫물과 침전물까지 떠오르는 경우엔 잡어나 잔챙이성화가 뜸해지고,
특히 붕어꾼을 괴롭히던 배스들이 깊은수심의 중층에 머물며 입을 닫아버리는 "턴오버시기" 라는
붕어꾼에겐 또 다른 호재가 됩니다.
이런 턴오버(대류) 시기는 지역의 기온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겠지만,
저수지의 규모나 평균수심에 따라서도 시기와 연속성이 다르다고 느낍니다.
소류지에선 추워지는 그 날 즉각적으로 대규모 대류가 일어나고
(정확하게 대류현상의 과정에서 어떤 시기에 붕어가 먹이활동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첫추위 찬스는 시기가 짧고 심지어 하루를 놓치면 포기하는 경우까지 있지만,
대형지의 경우엔 대류현상의 규모가 큰 만큼 그 시기도 며칠은 더 갈 수 있을것이고,
수심이 얕은 평지형 저수지의 경우엔 짧은 대류현상이 몇 번이고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단순하게 추워져서 기회다...라는 의미의 "첫추위" 의 개념보다는,
어떤 이유로든 물이 도는것을 포착하고 노려보는것
이것이 좀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지않나 싶습니다.
강수나 일조량, 유속이나 수심은 배재하고 단순히 낮에 "엇~ 추워!" 라는 추위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차라리 쉽고 더 효과적인 방법을 들자면,
"물색만 열심히 보고다녀도 중간이상은 잡는다" 라고 생각합니다.^^
물색과 물냄새...물이 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겠죠...
어쩌면 첫추위보다 더욱 더 강력한 찬스의 근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차가워진 표층물이 아래로 내려앉으며 적정수온(?)의 깊은 수심에 머물던 붕어가
연안으로 나오는것인지, 아니면 뒤집히는 물의 용존산소량 부족으로 얕은곳으로 나오는것인지
그 이유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물 속의 상황을 예측해서 조과를 봤다고 해도 그 과정이 명확치 않으며,
특히나 한 마리 대물에 울고웃는 대물낚시에서 과연 조과로 정확한 데이터를 뽑는게 가능한가
하는것...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의 강력한 대류현상이 일어나면 그저 몸으로...감으로 조과차이를 대입해서
데이터를 만들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아뭏튼, 이 시기에 제 나름데로의 최선이라면
1. 물색을 본다.
2. 물냄새를 맡는다.
3. (1-2) 를 충족할 시에 깊은데 은신하던 대물이 얕은곳으로 도피(?), 혹은 다른 이유로 밀려난다고 가정해서
얕고 넓은 복판보다는 얕은곳이 끝나가는 부근을 노리고
4. (3)에서 노린곳과 다르게 대물들이 밀려난다기보다는 어떠한 이유로 강한 먹이욕구를 느끼고 연안으로
먹이활동을 나오는것을 고려해서 연안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곳까지 동시에 노린다.
이런 식으로 급심이나 접시물보다는 중간의 형태를 노려봅니다.
저는 11월이 되야 낚시를 갈 수 있게 되서 이제 뭔가 배우고 노려볼만한 시기를
욕구불만으로 채우고 있어야 하네요...그래도 11월에 분명히 대규모 대류현상이 일어나는 곳이 있으리라 믿고
노려볼 생각입니다.
다음주면 추위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매년 10월 중순~말까지는 항상 덩어리 확률이 높았던것 같습니다.
우리 월 회원님들 이 시기에 꼭 기록들 갱신하시고 올해 물낚 화려하게 마무리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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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시기에 저수지 턴오버상황을 이야기 하는것 같습니다만,
저의경우 이때는 낚시가 안된다고 봅니다.
턴오버진행중인 저수지를 보면 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날이 추워지는 시기인데
갑자기 물색이 좋아집니다.
말씀하신것처럼 수온 반등으로 바닥에 있던 침전물들이 떠오르고 용존산소량은 떨어집니다.
이때 고기들은 입을 닫고, 깊은곳으로 움추리는현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점차 이상황이 종료되고,
시간이 지나 저수지물속상황이 안정되면 그때서야 낚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집옆에 준계곡형 저수지가 하나 있는데,
항상 그랬고, 지금 딱 그시기를 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