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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용품] 글라스대 낚시꾼 여러분 자긍심을 가집시다!
찌의향연 IP : 319f8986f5ca38c 날짜 : 2011-05-15 10:28 조회 : 32362 본문+댓글추천 : 0
글라스대로 낚시하는 법!
- 부제 : 장비병에 걸리신 회원 여러분들께 고함
안녕하세요 월척 회원 여러분^^
낚싯대 포럼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회원 여러분들의 글을 보고 한번 써 봅니다.
이 글은 거창한 낚시장비 업글 노하우도 아니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발명품 글은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장비에 만족을 못하시고 더더욱 좋은, 고가의 장비만을 추구하시는 월님들께
이런 장비로도 낚시하는 사람이 있음을 알려드리는 글입니다.
어느 게시판에 올려야 할지 고민하다 이 게시판에 올립니다. ^^ 혹여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이라 생각되면 자삭! 하겠습니다.
이 글을 정독하시면 자기 장비에 대한 애착이 더더욱 강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는 올해 27살인 대학생입니다. 13살 때 죽마고우와 낚시에 입문해서 지금까지 해 오고 있습니다.
아직 학생인 관계로 자금 사정이 넉넉치 못합니다. 더군다나 아버지께서 제가 낚시하는 것을 정말 싫어라~ 하셔서
장비 구매는 용돈을 조금씩 쪼개서 하고 있습니다.
먼저 10여년 간을 모아온 저의 소중한 장비입니다.
* 낚싯대 13대 ( 15 20 25 28 30 30 30 32 33 36 40 43 45 )
15부터 30대까지 모두 1만원 이하 글라스대입니다.
20대 : 30대 글라스 낚싯대를 분리해서 만들었습니다. 찌 구입시 주는 찌통 뚜껑을 테이프로 감아서 뒷마개 만들었습니다. (총알장착가능)
25대 30대는 로얄 글라스대 (파란색... 한때 많이들 쓰시던건데 아실런지 ^^)
33, 43대 수*플라스(해마1) - 옆집 이사가면서 버리고 가셨길래 줏어왔습니다. 기스 장난아니지만 부러트린적 없습니다.
32, 36대 FF가* - 이곳 장터에서 무료분양받았습니다. 2년 전 쯤... 소**** 회원님 아직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30대 1대 하*옥수 - 이곳 중고장터에서 3만원에 구입했습니다.
40대 모 마켓 코브라vip - 저가형 올카본 낚싯대입니다. 편심 있고 낭창거림 심합니다.
45대 낚*만* 환희 센서 포인트 - 디자인이나 색깔이나 이름, 그 무엇을 봐도 용성 슈포 짝퉁인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제 장비들을 정말정말 사랑합니다.
* 받침대 10대 : 3절부터 7절(단절이라 장대를 받치려면 이정도 되야합니다 ㅎㅎ)까지 전부 글라스받침대 입니다.
300g 이상 되는 장대 받치면 받침대 휘어짐이 연질낚싯대 저리가랍니다. 그러나 사용상 큰 지장 없습니다.
저는 제 장비들을 정말정말 사랑합니다.
* 받침틀 우경 5단, OK 양어장용 3단 - 이건 또 뒷꽂이 물에 빠뜨려서 집게형 뒤꽂이 꽂아 사용합니다.
* 5천원짜리 E마트 뜰채
* 백조 수성 5단가방
* 의자는 집에 굴러다니던 간의 의자로 대체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제 장비들을 정말정말 사랑합니다.
이제부터 이 장비의 위력입니다. ㅎㅎㅎ
경주 동대병원 앞 포인트입니다.
대물낚시를 할 때에는 받침틀을 3단 + 5단 + 땅꽂이 이렇게 사용합니다.
40칸 이상을 받치는 7절 받침대는 너무 굵어서 받침틀에 안들어갑니다.
굳이 왜 이렇게 해서 받침틀을 사용하느냐? 뒤꽂이가 없어서 그렇습니다.ㅎㅎㅎ
받침대 휘어지다 못해 낚싯대가 받침대보다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봄바람에 안엎어지고 잘 버텨줍니다.
생각보다 그림이 그럴싸하지 않습니까^^;;
이만큼 잡아내도 낚싯대 충분히 튼튼합니다. 손맛도...
이만한 붕어도 문제없습니다.ㅎㅎ 다만 대가 대체로 낭창거리므로 빠른 집행,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곳은 경기 용인의 모 관리형 저수지입니다.
글라스대가 또 이렇게 위력을 발휘합니다.
이정도 되는 가물치는 거뜬합니다 (사진으로 보니 작긴하네요^^;;)
가끔은 이런 황당한 일도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파란색 로얄 글라스대. 이거 성능 정말 좋습니다!
물론 항상 잘 잡히기만 하지는 않고,,,
이런 날도 있긴 합니다만......
서산 대요지도 가보았습니다. 비록 꽝을 치긴 했지만 죽마고우와, 그리고 제 낚싯대와 함께라서 행복했습니다.
저는 제 낚시 장비들을 정말정말 사랑합니다.ㅎㅎㅎ
이번엔 양어장으로 가보았습니다. 물색깔이 마운틴 듀 입니다 ㅎㅎㅎ
40 43 45대로 떡밥낚시 합니다. 낚싯대 무게 전부 300g이 훌쩍 넘어갑니다.
사진에 받침대 보이십니까? 받침대의 한 칸 가량이 낚싯대와 맞닿아 있습니다. 줌? 안됩니다 ㅎㅎ
여러분들이 쓰시는 받침대는 모두다 짱짱한 겁니다!
엘보가 옵니다. 고기를 하도 잡아서가 아니라 저 낚싯대로 떡밥낚시 하려니까 ㅎㅎㅎㅎ
올카본 낚싯대, 물론 편심도 있고, 낭창거림도 심하고, 무게감도 쩔어(?)줘서 힘들긴 하지만
이렇게 잡아내는 동안 안부러지고 잘 버텨줍니다.
다만, 양어장을 가면 반드시 다른 조사님들이 주변에 안계신 곳으로 가야 합니다.
고기가 제어가 안되서 다른분들 채비 다 감아버립니다....
42짜리 떡붕어도 문제없습니다.
다시 노지로 나옵니다. 잉어 산란기를 맞아 떡밥을 다대편성 합니다.
완전 자연산 강잉어를 낚았습니다.
양어장 잉어나 자연산이나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낚아보니 그 말을 실감합니다. 힘도 장사지만 좀처럼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의 그라스대는 꿋꿋이 버텨내며 이놈을 제압합니다.
손님고기 끄리도 나옵니다.
싸구려 그라스 대와 올카본대... 그래도 물과 함께 있으니 나름 분위기 있지 않습니까?
여러 조사님들, 낚시를 하러 갈 때는 낚시를 하러 간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고가의 장비 널어놓으러 전시회 가는 것도 아니고, 고기가 낚싯대 가려가며 물어주는 것도 아닙니다.
장비욕심에 눈이 어두워지면 여러 가지를 놓치게 됩니다...
내 장비에 만족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비병이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위만 쳐다보며 욕심을 가지지 말고 그 아래를 보며 행복해집시다~!
그저 물가에 대를 펴두고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