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뜰때 가로등 있는 곳으로 출조하듯 바람불 때도 꾼은 못말립니다.
경험상 바람부는 날 대박한 경험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바람이 부는 때는 그리 많지않습니다. 중간 중간 바람이 잦아들 때가 있지요. 그 때를 노려 바람부는 날도 꾼은 가방을 둘러맵니다 ^^
바람불면 넣기 힘든 부들밭, 갈대밭을 피해 출조해야겠고요.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바람의 영향이 덜한 저수지로 출조하면 되겠습니다. 평소에 눈여겨 둔 개구리밥 저수지는 바람불때 한쪽으로 쏠리는 틈을 타 공략할 수 있고요. 듬성듬성 마름밭과 뗏장이 있는 저수지는 아무래도 수면이 바람을 덜 타므로 해볼만 합니다. 비가 오지않는다면 꼽아만 놓되, 굳이 파라솔을 피지마시고,요즘은 밤이슬과 기온차로인한 물안개가 생기는 철이니 새벽에 바람잘때 파라솔 펴시면 될 듯 합니다. 자립형 받침틀 끝에 돌담아 비닐봉지 걸어 두시는 것 잊지마시고 대박하소서......
풍속이 14까지 나오면 낚시는 거의 불가능하지 싶습니다.
예보 상 풍속10미터일때 기준으로 낚시했을때는, 낚시대가 자꾸 날아가서
반 이상 물 속에 찔러 넣었음에도 받침대가 바람에 밀려서 옆으로 계속 돌길래
있는힘껏 고정시켰더니 나중엔 받침틀이 빠지려하더군요.
앞치기는 커녕 욕심껏 널어놓은 장비들 손으로 잡은체 아무것도 못했습니다ㅋㅋ
등바람이면 괜찮았을것 같은데, 바람이 강하게 부니깐 돌아서 좌우로 계속 불어대는통에
낚시를 하는건지 재난영화 찍는지...나중에 철수할때 낚시 다닌 이례 처음으로 철수길에 마음이 가볍더군요;;
바람 안타는 자리나 뒷바람 자리를 잡으시면 낚시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옆바람이나 맞바람이면 자연앞에 인간이 얼마나 초라한지는 느낄 수 있을듯 합니다^^;
그리고 바람이 너무 강해서 파도가 쫘악 누른듯이 칠때는 3대 이상 편성하면 입질이 와도 알아채기 힘들더군요..
그래도 갔습니다.
끝내 저수지에 굴러 떨어졌었습죠. -_-
바람?
투척하는동안 떡밥이 바람에 부서질 정도면 지렁이 달아서 합니다.
물론 너무 바람이 심해서 낚시대가 날아갈 정도라면야 어쩔수 없겠지만요.
낚시갈 시간과 여건만 된다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