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려서는 아부지 짐자전거 훔쳐타고
신문지에 낚시대 돌돌 말고
맨밥에 김치병 엄마 몰래 싸고는
매주마다 망우리고개를 넘어 낚시 하러 다녔습니다
이걸 누가 말릴수 있을까요?
갔다오면 엄마한테 직싸게 혼나도
잡아온 피래미랑 붕어들을
엄늬가 부엌에서 매운탕 끓여서
다 드시는 것을 보고 매번 가게 되더군요..
근래 낚시를 하던중에
버스를 타고 낚시를 하러 오신분도 보았습니다.
그분은 70대 후반쯤으로 보이고
낚시가방 하나에 모든 장비가 다 들어 있더군요
손바닥만한 낚시의자가 있다는건 그때 첨 보았습니다.
살림망도 직접 만들어서 돌돌 말아서 넣고 다니는데
입구만 철사로 되어 있고 바닥까지 철사가 없어요
그래도 고기가 안에 들어가면 신축성있는 벌집모양 망사라
60짜리 이상도 넣어봤다고 하더군요
최소사이즈로 짐을 줄이신 그 할아버지의 아이디어가
빛나보였던 하루였습니다.
좋아서 하는 일을
그 누가 말릴것이며
그 누가 손가락질 하겠습니까
다만, 자리에서 일어날땐
새가 나뭇가지에 앉은듯
떠나오시면 됩니다 ^ㅠ^
다 추억인듯합니다.저도 아직 2십대인데 어릴때 아버지 따라다니며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그저 물가에만 가면 좋아서 자전거에 싣고 그 험한 경사길을 걸어올라가고 했죠~ 어느새 알바르해서 오토바이로 좀 편해졌고, 어느덧 직장인이 되어 차를 몰게되었죠..낚시하기가 점점 편해진듯 하면서 한편으론 더 불편한것 같기도 해요..
예전엔 자전거타고 땀뻘뻘흘리며 도착해서 찌만 바라봐도 좋고, 뭐 장비가 없으니 옆에 아저씨계시면 커피도 주시고 라면도 끓여서 주시면 그 정이 참 좋았는데,,,
요즘도 여전히 좋지만 그때의 정이란것도 많이 퇴색됐고, 어떻게든 대물 잡고자하는 욕심만 앞서는 것 같네요~
저도 최소 6대 이상씩 편성하지만.. 근래들어 다대편성이니 대물낚시니 부채꼴로 쭈욱 펼쳐놓고 즐기는 낚시보단 낚는 낚시가 주를 이루고 있는것 같아요~ 옹기종기 붙어앉아 첨뵙는 사람과도 이런저런 얘기하며 그랬던 시간이 참 그림네요ㅎ
삼천포로 좀 빠졌는데; 이상한것 없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거 즐기는데 어떻게하든 뭔상관이겠어요~자기 만족이지요~
옛날생각나네요^^ 80년도초 충주댐 열풍불떼 그땐 차가 없어니 대전에서 2박3일 낚시 갈려면 집에서부터 텍시타고 시외뻐스터미널가서 버스타고 가서 목적지까지 텍시타고 보따리는 말도 못하게 많았지요 텐트에다 낚시가방 2박3일 동안 먹을거 그래도 좋아서
열심히 다녔는데 이젠 그 열정의 십분의 일 도 안데니 세월이 무상하네요 ㅎㅎ
아무렴 어떠습니까 좋아하는걸 하는데^^
중,고등학교시절은 도보나 자전거
성인시절은 친한형 봉고차 그시절 5천원이면 전주서 임실 왕방리 저수지 왕복하고도 기름이 남았는데
요즘은 다니는 소류지는 차가 불편해서 마실용 오토바이 1박2일 장비가 뒷짐에 쌓다보면
승용차 드렁크와 뒷자석 꽉차도 넘을만한 짐을 오토바이 앞뒤에 실어서 다니고 남들이 볼땐 차로 다니지 왜 오토바이로
이동을 하는지 못 마땅한 표정이지만 길도 험한 산속 소류지가는 제가 편할려고 남 눈초리 신경 안쓰고 다닙니다
동출때는 지인차편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독조 위주로 자주 다닙니다
낚시를 못 마땅하게 보시는분들은 신선놀음이니 뭐니 말을 하지만
나만의 낚시세상 살아가는 방식을 굳이 평가 받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취미생활의 이동수단은 문제될것이 없다고 보여지네요
지금의 그모습이 어쩌면 더 좋을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모든 도구와 장비를 갖추고 어느날 나자신을 돌아볼때가
있을겁니다
그시점에서는 나자신이 진정한 낚시를위한 낚시꾼인가를
뒤짚어보기두 합니다
많은 욕심이 그득해지기두 하니까요
분수없이 엄한얘기를 한것같네요
한강에는 자전거 타고 낚시도 많이 하죠.. 물론 루어나 원투가 주긴하지만.ㅎㅎ 그건 사실 좀 자연스럽고..
전 (빅)스쿠터 타고 낚시합니다. 간단하게가 아니라 차로 출조하는 정도로.. 관리형저수지 위주로..
스쿠터에 소좌, 받침대*3, 떡밥, 20쌍포 24쌍포 28쌍포 32 쌍포, 중층대*2대 각각 찌*총 10개, 소품, 낚시텐트, 잠자기텐트,자충매트, 침낭, 식사거리;;;
딱 최적화 되서 필요한거 다가져가죠.. 어렵게 구겨넣는것도 아니고 널널..
짐 수납할때면 막 사람들이 와서 구경해요. 이상하다기 보단.. 선망(?)의 눈빛 같은게;; 장비들 물어보신단;;;
제작년까지 전철타고, 수원역에서 400-4버스 갈아타고
버스에서 내려...화성의 수로까지 걸어서 40분...
가는 길은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
다시는 안갈래...너무 힘들다. 버스,전철에서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거 같습니다.
몸에서 냄새나니까요.ㅎㅎ
전 얼마전까지만해도.. 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도보로 한참 걷고.. 그렇게 낚시를 다녔네요~ ㅋ~ ^^;; 물론 최대한 간편 채비로 준비해서 갔습니다.. 그래도 뭔 짐이 그리 많던지.. ㅎㅎ~ ^^;; 지금은 장비가 늘어나서 특히 좌대땀시.. 차를 질렀네요~~!! ㅋ~ 지금은 차로 다닙니당~~!! 저도 알고보면 참 정신나간 넘입니당~~!! ㅎㅎㅎ~ ^^* 택시타고 다니면서 하는 님의 출조.. 충분히 이해하구요.. 오히려 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도 한 열정 했거던요.. 친구넘이 하는말.. 전형적인 전투낚시 체질이라구.. ㅋ~ ^^*
초등학교 4학년 때 인천에서 잠시 살았습니다. 30분 정도 쉬지않고 달려가면 들판에 평지형 소류지가 있었네요.
해 뜨기 전에 일어나서 개인 출조합니다. 여덟 시 쯤 집에 와서 밥먹고 학교갑니다.
집에 오자마자 한 시간 남짓 숙제하고 큰 소리로 책 읽다가 다시 출조합니다. 낚시대 한 대에 신발주머니..
신발주머니 안에는 양파망, 낚시줄, 묶음바늘, 밀가루 한 봉지가 들어있었네요.
해 질 무렵에 집에 도착합니다. 부모님께서도 뭐라 하시지 않습니다. 성적이 올랐거든요.
낚시를 하기 위해서 꼬박꼬박 숙제를 하고 책을 읽었던 기억입니다. 어린 마음에도 낚시가 너무 좋은겁니다.
밀가루를 잘게 뭉쳐서 던져 놓으면 붕어가 무는것이.. 마른 대나무가 척척 휘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고 가슴이 두근두근 하고 그랬던 기억입니다. 잡은 물고기는 집 근처 또랑을 맊아서 놓아주곤
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그 소류지를 도저가 메워 버리더군요. 아파트를 짓는다며..
한 삼일 몸져 누웠습니다.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그 때가 그립습니다.
신문지에 낚시대 돌돌 말고
맨밥에 김치병 엄마 몰래 싸고는
매주마다 망우리고개를 넘어 낚시 하러 다녔습니다
이걸 누가 말릴수 있을까요?
갔다오면 엄마한테 직싸게 혼나도
잡아온 피래미랑 붕어들을
엄늬가 부엌에서 매운탕 끓여서
다 드시는 것을 보고 매번 가게 되더군요..
근래 낚시를 하던중에
버스를 타고 낚시를 하러 오신분도 보았습니다.
그분은 70대 후반쯤으로 보이고
낚시가방 하나에 모든 장비가 다 들어 있더군요
손바닥만한 낚시의자가 있다는건 그때 첨 보았습니다.
살림망도 직접 만들어서 돌돌 말아서 넣고 다니는데
입구만 철사로 되어 있고 바닥까지 철사가 없어요
그래도 고기가 안에 들어가면 신축성있는 벌집모양 망사라
60짜리 이상도 넣어봤다고 하더군요
최소사이즈로 짐을 줄이신 그 할아버지의 아이디어가
빛나보였던 하루였습니다.
좋아서 하는 일을
그 누가 말릴것이며
그 누가 손가락질 하겠습니까
다만, 자리에서 일어날땐
새가 나뭇가지에 앉은듯
떠나오시면 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