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회원 수도 얼마되지도 않는 직장 조우회 납회하기 참 힘듭니다. 어떤 주말은 날씨가 안 좋아서, 어떤 주는 회원들 개인사정으로 참석율이 저조해서... 결국, 12월 초에나 납회할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문득 생각이 나는 것이 있어 어쭈어 봅니다. 저희 조우회 동료 중 한 친구는 출조 후 무엇인가 잘 잃어버리더군요. 떡밥그릇, 뒷꽂이, 리퍼 등등 제가 몇번 주어준 적도 있지요.
왜 그 친구에게 유독 그런 일이 잦은지 어느 날 유심히 관찰해 보았더니 대편성과 철수시에 순서가 없더군요. 즉, 출조때마다 순서가 다른 것 같더라구요.
저의 경우는 거의 매번 순서가 동일합니다. 포인트 물색, 수심 탐색, 받침틀 자리를 잡고, 의자 높이 조절 후 셋팅, 좌측에 보조가방, 우측에 낚시가방 및 받침틀 가방, 떡밥(어분) 준비 후 숙성, 받침대, 낚시대 순으로 편성, 휴지 담는 봉지 바람에 날려가지 않도록 우측 받침틀 가방에 넣어 두고 사용... 물론, 낚시 도중 변화가 있다면 그때, 그때 정리합니다. 예를 들어, 야간케미를 교체할 때 주간케미는 낚시조끼 윗 주머니에 넣어 두고, 대를 접을 때 반드시 현장에서 다시 교체해 둡니다. 담배꽁초, 케미는 발생 즉시 쓰레기봉지에 넣어야 됩니다. 우선 바닥에 버리고 철수 때 치우려 하면 잊고 오기 쉽습니다. 휴대폰, 자동차 키 등은 바지 주머니 깊은 곳에 넣어 둡니다(웃옷에 넣어 두었다가 물에 빠트리는 분 많이 봤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 낚시터에 물건 두고 온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회원님 가운데 낚시 용품 잘 잊고 오시는 분이 계시다면 자신의 낚시습관을 곰곰히 점검해 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저는 일정한 순서는 없는 것 같은데, 잘 잃어버리는 않는 편입니다. 물론 살림망에 꽂이를 몇 번 잊어 버린적 있구요. 도구 정리시 맨 마지막에 '잘놀았다. 4짜 되면 꼭보자.' 약속을 지키는 놈은 아직은 없지만. 그 순에 안도감이 밀려와서 그걸 잊어 버리는 경우가 있어 이제는 딱 하나 남았습니다. 500원 주고 산 뒷꽂이... 철수 시작하면서 보이는대로 가방에 넣지요. 보이는 대로 생각 나는대로 넣는데 잘 잃어버리는 않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철수 때 쓰레기 정리 하시면 도구 잃어 버리는 실수가 줄어든다는 '짱돌1님'의 말씀 강추 입니다. 늦은 시간 철수, 옆 사람에게 좀 미얀하지만 후랏쉬 켜고를 켜고 천천히 살피면서 내가 버린 먹이 빈 봉지 마신 깡통은 어디에 있나 살피면서 도구 정리도 같이 하는거죠 뭐. 대신에 소리는 최대한 내지 않지요. 그래도 미안할 때가 많은데, '손 맛 많이 보세요.' 공손한 인사로 마무리를 하고 나오죠. '많이 잡으세요.' 라는 인사보다는 안평대군 부터 내려 왔음직한 '손 맛 보세요' 란 인사는 참 정겨운 꾼들의 마무리 인사가 아닌지죠.
철수시 자기 주변에 있는 것 모조리(장비, 쓰레기) 담고 주웠는지 확인하는 습관만 들이면 분실 보단 오히려 습득물이 많을겁니다.
너저분하게 전 벌리는 사람치고 뒷정리 잘 하는 사람 못 봤습니다. 낚시하며 생기는 쓰레기들 처음부터 봉달이에 넣어 되갖고 가는 습관 들입시다. 근간에 조행기를 보면 쓰레기 짱박지 말고 보이는 곳에 놓아두라고 하시는데 오죽 그도 못하면 그랬을까 싶지만 기왕이면 가지고 가는 습관을 들였으면 합니다. ^^
생각보다 소품 등을 잊고 오시는 회원님들이 많으신 듯 하네요. 대편성과 철수시의 규칙적인 습관과 철수 직전 앉은자리를 한번 더 확인해 보는 습관만 들이신다면 소중한 장비 잃어버릴 확률을 낮출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쓰레기도 꼭 챙겨 오는 습관도 몸에 익혀야 겠지요. 월님들 늘 안출, 행출 하세요.
저 역시 잘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제 나름의 순서가 있어 대 편성도 빠르고 철수도 빠른 편입니다..
하지만 모두 차에 실었다 생각되어도 혹시 하는 마음에..제 자리에
다시 가서 확인 합니다..그런 습관을 가진 뒤로는 거의 잃어버리지 않게 되더라구요..
항상 마무리는 청소!!!청소는 꼭 합니다...
모자에 끼는 렌턴부터 릴대꽂이,강호손,두더지,바늘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