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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팁] 경산 상신지 -"이 추운 날 이만한 조황 흔치 않겠죠?"

붕어21 IP : bc50d9a6b680efb 날짜 : 2003-02-04 09:48 조회 : 8570 본문+댓글추천 : 0

겨울 맞아?/경산 상신지

"이 추운 날 이만한 조황 흔치 않겠죠?"

김동욱 기자<dwkim@kangmaul.co.kr>

한겨울 얼음같이 차가운 저수지에도 붕어가 산다.

너무도 당연한 말씀.

그런데 왜 낚시가 안되지?

안 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경북 경산지방의 소류지를 뒤지고 다니는 골수꾼들은 지금 이 말에 수긍을 한다.

"살얼음을 뚫고 찌를 세우면 오전낚시에 굵은 붕어 서너 마리는 볼 수 있습니다. 한 사흘 바짝 추웠다가 살짝 풀리는 날은 월척급 마릿수도 노릴 수 있는 곳이 많죠. 그 중 하나가 바로 상신지입니다."


살얼음판 밑에 붕어 소굴이


경산시 자인면에서 월드낚시점을 운영하는 장태근씨는 매일 인근 소류지들을 돌며 조황 확인을 한다.

그러면서 장씨가 내린 결론은 삼한(三寒)이후 사온(四溫) 첫 날 연안 갈대 사이에 굵은 붕어가 마릿수로 붙더라는 것.

용성면 미산리에 있는 상신지는 12월 중순 추위가 한풀 꺾일 쯤 가장 확실한 구멍치기 씨알터라는 것이 장태근씨의 설명이다.

지난 12월 20일경부터 상신지는 ?자 제방을 중심으로 한 전 연안에서 25cm 이상 준·월척급 씨알을 마릿수로 토해내기 시작했다. 이같은 호황은 성탄절 다음날인 26일까지 계속 이어졌는데, 기자와 함께 상신지를 찾은 26일에도 제방권과 상류 갈대 사이에서 지렁이 미끼에 현혹된 준월척급 붕어가 뭍으로 올라왔다.


바닥 말풀 극복이 관건


"수심이 꽤 깊은 편인데, 바닥에 말풀이 절어 있어 채비 안착이 쉽지는 않습니다. 오전 10시를 전후로 입질이 집중되고 오후 3~4시면 끊기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어요."

장씨의 말대로 제방권 수심은 2.5m 정도로 다소 깊은 편인데, 낚여 올라오는 붕어가 바닥 말풀을 뒤집어 쓰고 있다.

최상류 갈대가 드문드문 발달한 곳에 자리한 김상일씨도 한 자리에서 준척급 씨알로 서너 마리의 찌올림을 볼 수 있었는데, 정오를 전후로 입질이 집중된 걸로 봐서 오전에 오른 수온이 갈대 사이에서는 비교적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짐작된다.

상신지는 원래 새우나 메주콩 등 전통적인 대형 붕어 미끼가 잘 듣는 곳이지만 겨울만큼은 예외다. 겨울 미끼는 역시 지렁이. 서너 마리의 지렁이를 한꺼번에 꿰는 것이 좋은데, 바닥 뻘층이 두껍고 말풀 등 수초가 이불처럼 깔려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가지바늘 채비가 유효할 수도 있겠다.

조황문의 : 경산 월드낚시(053-856-2834)


 

 상신지는 어떤 곳?

메모 필수, 초봄 출조지 1순위


경북 경산시 용성면 미산리에 있다. 수면적은 4,000평 정도. 용성면에서 운문 가는 길가에 위치해 있고, 길 건너편에 1만평 정도의 저수지(하신지)가 하나 더 있다.

1월 초 현재는 물이 지나치게 맑기 때문에 낚시가 힘들다. 그러나 상류 야산 아래와 갈대군이 있는 곳은 수온이 빨리 오르고, 일정 시간 이상 유지가 되기 때문에 오전부터 정오까지의 낮낚시라면 최상류 갈대 사이를 노리는 것이 좋을 듯하다.

상신지의 원래 잘 알려진 포인트는 도로와 연해 있는 제방을 따라 논쪽으로 이어진 연안인데, 수심은 3칸대를 기준으로 2~2.5m 선. 바닥 수초가 비교적 넓게 깔려있는 것을 감안하면 채비를 내리기에는 다소 깊은 곳이지만 헛챔질 한두 번이면 바닥까지 봉돌이 내려간다.

매년 초봄, 2월 말 얼?음이 풀리고 3월초면 월척급이 마릿수로 입질하는 곳이기 때문에 지금 메모를 해 두었다가 시기를 맞춰 봄 첫물낚시 출조지로 잡아도 무난할 듯 보인다.

쉽게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 경산나들목을 나와 자인면 소재지를 지나면 자인 사거리다.
사거리에서 용성 방면 919번 도로를 따라 4.5km 가면 미산교. 미산교를 건너 운문 방면으로 우회전하자 마자 좌측에 보이는 제방이 상신지 제방이다.

 

 

사진설명

1. 제방에서 발 앞 뗏장수초 너머를 공략한 최재원씨가 굵은 붕어의 입질을 받았다.

2. 오전낚시에 만족할만한 조과를 거둔 김상일, 최재원, 김상일씨(왼쪽부터).

3. 뗏장 사이 구멍에 넣어둔 채비로 연거푸 두 마리의 굵은 붕어를 낚아낸 정상윤씨.

4. 최상류 갈대 사이를 노려 막 걸어낸 준척급 붕어를 들어 보이는 김상일씨.

5. 얼음이 얼지 않으면 한겨울에도 활발한 물낚시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상신지.

6. 3칸대가 닿는 지점의 갈대 옆에 채비를 바짝 붙여 붕어를 걸어내고 있다.

7. 상신지 최고의 씨알 포인트인 최상류 갈대밭 앞에서 뒷받치대를 꽂고 있다.

8. 제방권에서 막 낚은 굵은 붕어를 들어 보이는 최재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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