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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팁] 빨간 산수유 열매와 잘 어울리는 황금 월척

붕어21 IP : f559e0c07f6afeb 날짜 : 2002-12-04 19:01 조회 : 4606 본문+댓글추천 : 0

아름다운 조화 레드&골드-의성 구울지
 

빨간 산수유 열매와 잘 어울리는 황금 월척

김동욱 기자<dwkim@kangmaul.co.kr>

아침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한낮의 태양은 따갑지만 이 덕분에 밤 수온은 월척급 붕어가 연안 가까이 나와서 먹이활동을 하기 좋을 정도로 올라가 준다.

대구경북 지방의 새우낚시꾼들은 이 무렵 한낮의 복사열이 수온을 상승시키는 시간대를 자정~새벽 3시 사이로 보고 있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초저녁 식어있던 저수지의 물이 땅의 지열 때문에 표층 수온과 심층 수온이 바뀌는 현상, 즉 수온 역전현상이 일어나는 시간이 이맘때라는 것이다.


수온이 올라가는 시간


깊은 수심층의 물 온도가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쪽인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월척급 이상 대형 붕어는 이 따뜻한 물을 따라 수심이 얕은 연안 가까이 올라오는데, 한 밤중에 이 길목을 차단하고 단 한 마리의 대형 붕어 입질을 노리는 것이 이 지역 새우낚시의 주 패턴이다.

대구의 옻골피싱클럽이 지난 10월 10일 걸어낸 34, 31cm 월척은 이시기 자정 이후의 수온 역전현상을 아주 적절하게 이용한, 섬세한 새우낚시의 결과였다.

구울지는 6,000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다.

이 지역 꾼들이 새우낚시를 할 때 선호하는 2,000~3,000평 정도의 소류지는 아니지만 월척급 이상 대형 붕어의 회유로라고 판단할 만한 자리가 비교적 협소하기 때문에 하룻밤낚시에도 굵은 씨알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저수지다.

옻골피싱클럽 회원들이 자리한 곳은 구울지 제방 좌측 상류 새물이 유입되는 곳에서 최상류 쪽 산수유 나무 아래 연안. 뗏장과 버들 등의 수초가 그럴 듯 하게 깔려 있어 한 눈에도 월척급 붕어의 밤 회유로가 되고 있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새우, 무조건 굵은 놈으로"


이 쪽, 즉 산수유 나무가 있는 최상류 수심은 20m 정도 연안을 따라 앉을 수 있는 곳 모두 평균 1~1.2m 정도며, 2칸 미만의 짧은 대의 채비 수심은 1m가 채 되지 않는 곳도 있다.

"새벽 2시부터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34cm 짜리를 걸어낸 시간은 새벽 3시경이었습니다."

김영헌 옻골피싱클럽 회장이 구울지는 전형적인 새우낚시터이기 때문에 지렁이나 메주콩 등 다른 미끼는 전혀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부연한다.

바닥 새우도 있지만 월척급 이상 굵은 붕어를 목적으로 한다면 아예 낚시점에서 새우를 챙겨 가는 것이 좋다. 현지꾼들이 '오돌이'라고 부르는 3~4cm 정도의 굵은 새우를 꿰는 것이 유리한데, 25cm급 씨알도 그정도 크기의 새우를 삼키기 때문에 새우가 너무 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단다.

취재협조 : 대구 옻골피싱클럽(강북낚시 053-325-8285)


  구울지는 어떤 곳?

최상류 산수유 나무 아래가 특급 포인트


경북 의성군 사곡면 양지2리에 위치한 6,000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다. 대구경북 꾼들의 눈에는 제법 규모가 있는 저수지에 속하는데, 1/50.000 지도상에 나와있는 원래 이름인 구울지보다 가곡지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3~4년 전만 해도 많은 꾼들이 찾지 않았으나 낚시관련 매체에 몇 번 소개가 되면서 이제는 대구경북 꾼들에게 제법 알려진 저수지가 되었다.

저수지 규모에 비해 수초가 많은 편은 아니다. 제방 좌측 연안을 따라 최상류까지 뗏장수초와 부들, 마름 등의 수초가 잘 깔려 있는 편이고, 제방 우측 연안은 수초분포가 희박한 편이다.

따라서 포인트 역시 제방 좌측 연안을 따라 최상류까지 길게 형성이 되는데, 현지꾼들이 최고의 씨알 포인트로 꼽는 곳은 최상류 산수유 나무 아래 뗏장수초밭을 꼽는다. 이곳 연안의 수심은 3칸대를 기준으로 1m 정도. 얕은 곳은 70cm 정도다.


수온 낮을 땐 무넘기 공략을


수온이 많이 떨어진 날이라면 오히려 제방 좌측 무넘기 부근을 노려보는 것도 괜찮은데, 2m 정도로 수심은 비교적 깊은 편이지만 부들 등 정수수초가 잘 발달해 있어 의외로 씨알 손맛을 볼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제방 우측 연안은 중류권 수심이 3m 이상을 보일 정도로 깊은 편이며, 연안 경사 또한 급하기 때문에 상류 몇 자리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포인트가 없다.

서리가 내리고 나면 아무래도 낚시 자체가 위축이 되겠지만 내년을 생각한다면 제방 좌측 상류 새물 유입구 부근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상류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상당한 편인데, 흡사 작은 수로를 연상 시킬 정도로 물골이 잘 발달해 있다.

이 부근, 즉 새물이 저수지 본류와 합쳐지는 곳이나 그 하류쪽 뗏장수초 부근은 봄 모내기가 끝날 무렵, 또는 여름 많은 비가 내린 이후에 노린다면 월척급 이상 굵은 붕어의 소나기 입질을 받을 수도 있겠다.

미끼는 새우가 씨알 조과를 얻기 유리하고, 지렁이나 떡밥을 사용하면 낮에도 심심찮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쉽게 가는 길 : 중앙고속도로 의성나들목을 나와 의성까지 간다. 의성에서 사곡 방면 912번 도로를 따라 8m 정도 가면 오상삼거리다. 삼거리에서 계속 사곡 방면 79번 도로를 따라 직진, 1.5km 정도 가면 우측에 'SK신감주유소'가 보이고, 1km 정도 더 가면 좌측에 양지2리 버스 정류장이 있다. 버스 정류장 옆으로 난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가면 구울지 제방 우측에 닿는다.

 


 

사진설명

1. 빨갛게 잘 익은 산수유와 월척.

2. 최상류 부들 사이 뗏장수초군이 구울지 최고의 포인트.

3. 흡사 작은 수로를 연상케 하는 상류 새물 유입구.

4. 34cm 붕어를 들어 보이는 김영헌 옻골피싱클럽 회장.

5. 27cm급 붕얼를 발 앞까지 끌어내고 있다.

6. 새우 등꿰기 한 모습.

7. 열린 수초 공간 사이로 채비를 내리고 있다.

8. 27cm급 붕어를 들어 보이는 정삼육씨.

9. 31cm 붕어를 확인하고 있는 이시종씨.

10. 현지꾼들이 '오돌이'라 부르는 굵은 민물 새우.

11. 1999년 발족한 옻골피싱클럽.

12. 제방 우측 상류에서 바라본 구울지. 오른쪽 검은 나무숲이 모두 산수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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