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대산수로

늪에서 맛보는 강붕어 손맛


대산면 일대의 1 : 50,000 지도를 살펴보면 마치 대산면을 섬으로 만든 것처럼 외각으로 둥글게 휘감고 있는 수로가 있다. 현지에서는 구간의 지명을 따서 평림수로, 구혜수로, 혹은 취무늪이라고도 부르기도 하지만 현지 낚시꾼들은 전체를 묶어 대산수로라 부른다.

전구간에서 낚시는 가능하지만 현지 꾼들이 즐겨 찾는 곳은 평림리 일대의 취무늪이라 불리는 곳 일대.

상하류가 모두 개방돼 수로 형태의 기본 구조는 갖추고 있지만 갈수기에는 물 흐름이 거의 없고 폭 또한 100m 내외에 전역이 갈대, 뗏장, 말풀, 연 등 다양한 수초가 빼곡이 분포해 있어 전체적인 형태는 늪에 가깝다.

특이한 것은 늪지형을 띠고 있으나 낚이는 붕어는 대부분이 체고가 낮고 체형이 긴 강붕어라는 점이다.

이는 농번기에 농수를 대기 위해 남강과 이어진 수문을 개방할 당시 산란을 위해 수로를 거슬러 올라온 강붕어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안이 모두 논둑과 맞닿아 있어 이동과 포인트 선정이 용이하며, 수초의 형성 상태에 따른 채비운용의 폭이 넓다. 단, 바닥의 뻘이 두꺼워 다른 곳에 비해 채비를 다소 가볍게 쓰거나 가지바늘 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연안의 평균 수심은 3칸대를 기준으로 1.5m 내외. 전역에서 2.5~3칸대 정도가 적당하며, 미끼는 지렁이와 떡밥이 고루 먹힌다.

쉽게 가는 길 : 구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칠서나들목을 나와서 의령 방면 1041번 도로를 이용하면 되고,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함안나들목을 나와서 법수·대산 방면 도로를 이용하면 대산면에 닿는다. 취무늪 포인트는 대산에서 법수 방면 도로를 따라 3km 정도 가면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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