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호계지

현지꾼 붕어 사랑방


경북 문경시 호계면 호계리에 위치한 호계지는 평지형 저수지로, 문경 시내에서 불과 20분이면 채비를 내릴 수 있다. 상류에 있는 대형 식당(송어 횟집)에서 쌍샘에서 흘러드는 물을 가둬 송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계절 수위의 변화가 거의 없다. 현지꾼들은 쌍샘지라 부르기도 한다.

수면적은 1만평 정도지만 붕어의 개체수는 비교적 많은 편이다. 상류 쪽에 있는 송어 양식장에서 넘어온 송어가 가끔 낚이기도 한다. 또, 송어 외에도 향어가 낚이는 것으로 봐서는 호계지에서 좌측으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만세지의 향어 양식장에서도 심심찮게 향어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5월초 현재 제방을 비롯한 전 연안에서 말풀 새순이 돋고 있는데, 매년 5월 중순이면 말풀이 수면 전체를 덮는다.

현지꾼들이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이는 쪽 좌대 두 개가 있는 최상류와, 제방 우측 상류 나무 부근이 호계지의 대표적인 포인트로, 여기서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25cm급 이상이다.

바닥에 자생 새우도 많아 새우 채집망을 준비하면 월척급 이상 씨알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현지꾼들은 지난해 하루 밤낚시에만 월척급 이상 굵은 붕어의 마릿수 찌올림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말풀이 완전히 수면을 뒤덮는 5월 중순 이후에는 2.5칸대 이하의 짧은 대를 이용해서 말풀 구멍을 노리거나 약간의 수체저거 작업을 한 후 새우 밤낚시를 하는 것이 좋겠다.

쉽게 가는 길 : 서울에서는 중부고속도로 증평나들목을 나와 증평-괴산을 지나 문경 방면의 이화령 터널을 통과, 17km 정도 가면 불정교에 닿는다. 불정교를 건너 2km 정도 가면 불정 입처교차로가 나온다. 여기서 예천 방면 34번 국도를 따라 좌회전, 3.5km 정도 가면 보이는 문경대학 안내판을 따라 좌회전, 700m 정도 가면 호계지에 닿는다. 문경에서는 예천 방면 34번 국도를 따라 3.5km 정도 가면 영강교가 나온다. 영강교를 건너 좌회전, 4km 정도 가면 문경대학 안내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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