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전날은 제법 먹성 좋은 움직임을 보여 평소 같은 조황을 기록 할 수 있었습니다.
태풍이 올라오던 당일날도 해질녘 까지는 그런데로 괜찮은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태풍이 끝난 다음날과 그다음날... 에고에고 거의 한겨울의 까칠한 입질을 보는 기분 이었습니다.
찌를 바꾸어도 보고, 목줄도 낮춰주고 늘여주고, 바늘도 줄여주고, 떡밥도 여럿 바꿔보고...
그래도 제법 힘드는 낚시를 하였습니다.
드디어 오늘(금요일) 햇살이 비치고, 그나마 기온이(아직 수온은 모르겠습니다만) 안정이 되니 다시 먹성 좋은 활성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분 양콩알, 글루텐 양콩알, 인스턴트 우동을 이용한 고물낚시 등등 여러가지를 시도 하면서 나름대로 재미있는 낚시를 했습니다.

내일은 즐거운 토요일, 저번에 한번 설명드린 복불복, 아무나 기분좋게 이벤트가 있는 날입니다.
혹 손맛 그립고, 바람 쐬고 싶으신 분들은 혹 옥포랜드 놀러 오십시오.



추신 : 부끄러운 스스로의 변명...

거의 매일이다시피 옥포랜드에서 낚시를 하다, 어린 마음에 회원님들을 위한 가벼운 읽을 거리를 올려드린답시고, 적어나갔던 글의 소재가 대부분이 옥포랜드 및 그 주변의 스케치 였던것 같습니다.
제가 건강하고 편한 몸이고, 또 낚시 실력 또한 출중 하였다면, 아니면 여기 저기 다닐 만큼 발이 넓고, 많은 분들과 교류가 있었다면, 다른 이름난 낚시터나, 멋진 손맛을 제공하는 자연지 등등 혹은 중국붕어, 잉어및 쭈래기 낚시 이야기가 아닌, 다른 어종들(우리의 영원한 꿈인 토중붕어 대물, 혹은 요즘 한참 떠오르는 떡붕어...) 등에 대한 이야기, 손맛,들도 이야기 해 보고 또 고수님들의 채비나 떡밥, 공략 비법 등도 배워서 여러분과 공유 할 수 있었을 터인데,
불행히도, 우선 저의 낚시 경력이 일천하여 낚시에 대한 지식이 짧기도 하려니와, 낚시터도 아는 곳이 많지를 않고, 또 앞서 말씀드린 일신, 건강상의 문제로 멀리 가지는 더욱 못하니, 부득이 제 주변에서 어린 제가 느끼는 단순한 소회만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간 단순하고 지루하며 재미 없는 글들을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는 정말 획기적, 혹은 기록적인, 아니면 아주아주 독특하여 그리고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가 있으면 다시 어줍잖은 글을 올리겠습니다.

쓰잘데기 없는 글들을 읽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삼가 큰 절 올리고 저 낚고지비는 물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