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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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지의 변함없는 손맛!!!!!!!!!!!

유료감찰관 IP : d92fb3504298220 날짜 : 2008-08-02 19:40 조회 : 3294 본문+댓글추천 : 0

31일 목요일.
하계 휴가를 8월6일로 정해놓고 그 전에 손맛 한번 보려고 벼르던 참에 오늘 우리 마님의 기상도가 맑음을 나타낸다. 이때다 싶어 집안청소와 설겆이를 해놓고 은근슬쩍 허락을 구하니 갔다오란다.

시간은 오후 6시.
팔조령을 넘어 유등으로 향하면서 오늘은 어떤 조과를 보일지 사뭇 기대가 된다.
지난 3월부터 다니면서 평일 중에는 목요일이 가장 손님이 적은 것 같아 오늘로 결정하고 달렸건만, 들어가는 진입로부터 주차된 차들로 붐빈다. 식당옆 주차장엔 공간도 없다.

좌대를 보니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손님들이 앉아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집에서 40분을 달리면서, 그동안 봐둔 자리가 여러곳인데 어디에 앉을까 행복한 고민을 했었는데 고민 할 필요가 없어져 버렸다.

도착해서 순돌이와 잠시 놀면서 상황을 보니 몇자리 없다. 그동안 봐둔 자리가 한두개 있긴한데 바로 옆에 다른 조사님이 있어서 끼어들어 앉기에는 미안할거 같다.
해서 그냥 남아 있는 좌대 중 여유있는 곳으로 정하고 앉았다.

15, 19, 23대 세대를 펴고 낚시 시작.
잠시간 밥질을 여러번 하고 기다리니 세대 모두가 깔작이는 입질이 들어온다.
내가 앉은 좌대에서 옆으로 몇칸 건너편에 앉으신 분은 19대로 연속해서 3마리를 걸어낸다.
부럽다. 나도 저런 입질 받아야 하는데....

저번주 수요일 밤에 와서 다음날 그 뜨거운 점심때까지 9마리까진 잡았었는데 결국은 10마리를 채우지 못하고 더위에 항복하고 말았다.

잠깐 동안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23대의 찌가 약간 올라온다. 챔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시 약간 올라온다.
챔질하려고 움찔하는 순간 찌가 멈춰버린다. 다시 기다려 보지만 더 이상 입질은 없다. 그러나 조금 더 있자 찌가 약간씩 오르락내리락 한다. 챔질 할만큼의 입질은 아니다 싶어 그대로 두니 이내 말뚝이 되버린다.

[젠장, 아까 전에 챔질 할 걸]하고 생각하며 떡밥 교체를 위해 23대를 드는 순간 쉬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낚시대 휘어진다. 아마도 바늘에 걸린 상황에서 가만히 있었던 모양이다. 한참동안 손맛을 만끽하고 뜰채에 담아 좌대로 올리고 바늘을 빼려고 하는데 뭔가 덜컥하는 소리가 난다. 23대를 받침대에 잘못 놔뒀나하고 보니 19대가 튀어나가 총알이 걸려 버둥거리고 있다. 얼른 챔질. 한손은 23대로 잡은 놈 바늘 빼고 한손은 19대에 잡힌 놈과 힘겨루기를 한다.

입질이 들어오고 연속으로 2마리 히트. 당일 여러 좌대에서 쐐애액 하는 챔질 소리와 함께 어이쿠 하는 탄성이 터진다. 끌고 들어간 낚시대 3대와 터진 채비가 여러곳에서 돌아다닌다.

2마리를 잡아내고 간간히 들어오는 입질. 23대의 찌가 끝간대를 모르고 올라왔지만 헛챔질. 아쉬운 마음에 낚시대를 받침대에 올려놓으려고 하는 순간 19대의 찌가 느릿하게 끝까지 올라온다.
챔질 할 시간도 없이 멍청히 쳐다보기만 했다.

새벽 2시까지 4마리.
보통 밤에 7~8마리는 잡아야 오전에 10마리 채우기 쉬운데 밤조과가 영 좋지 않다.
새벽부터 오전 7시까지 입질 한번 없다. 오전7시부터 입질이 살아나기 시작해서 9시까지 3마리 더 추가 7마리.

이제는 안개도 완전히 걷히고 뜨거운 햇살이 내려쬐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깔작이는 입질. 뜨거운 햇빛에 다른 조사님들은 모두 항복하고 낚시터에 나혼자 남은 상황.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더없이 시원하다.
입질은 짜증날 정도로 깔작이고 온도는 계속 올라가니 뜨겁다. 그러다가 낚시터를 한바퀴 휘~둘러 보는데 찌가 하나 돌아다닌다. [심심한데 저놈이나 건져야겠다 ]생각하고 릴대를 들고 오니 물속으로 쳐박았는지 보이지 않는다. 다시 자리에 앉기 무섭게 다른 찌가 돌아다닌다. 옳다구나 저놈이다. 곧바로 릴을 찌날라리 쪽으로 던져 단 한번에 히트.
터진 놈이라 크다. 밤새 돌아다녔으면 힘이 빠졌겠지 생각했는데 릴대에 전해져오는 힘이 대단하다.

녀석을 건져올려 살림망에 넣고 나자 멀리서 뭔가 움직이는게 보인다. 얼핏봐선 모르겠는데 녀석이 연안으로 약간 더 가까이 오자 찌라는 걸 알아봤다. 다시 릴을 투척. 찌가 아주 짧은 대물찌다. 단번에 걸리지 않는다.
두번 투척으로 찌를 걸어내니 이놈도 힘을 쓴다. 릴대로 터진 녀석 2마리 추가 9마리.
은근히 재밌다.

다시 자리에 앉아 밥질을 하고 기다리니 좀전에 중앙에서 돌아다니던 찌가 다시 보인다.
좌대에 앉아 내 찌는 보지않고 돌아다니는 찌만 쳐다보며 [그래 그래 조금만 더 나와라, 조금만 더]하고 있으니 녀석이 내마음을 알았는지 약간 밖으로 나온다.

다시 릴을 던져 감자 걸리지 않는다. 녀석도 알아채서 머리를 튼다. 잠시 중앙으로 다시 돌아가던 녀석이 고맙게도 머리를 틀어 연안쪽으로 온다. 다시 릴 투척. 걸었다. 크하하하 터진 녀석 3마리 합쳐 10마리.
이제는 마음이 느긋하다.

자리로 돌아와 느긋하게 투척해 놓고 다시 한번 주욱 훑어 본다. 또 터진 놈 없나 하고. 크크크
열마리를 채우고 나니 낚시도 귀찮아 진다. 23대 한대만 두고 두대는 철수.
한대만 던지니 오히려 입질이 집중된다. 하지만 여전히 깔작거리는 입질. 시원하게 올리거나 끌고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때서야 저번주에 9마리 잡을때의 기억이 난다. 저번주에도 한대만 가지고 예민한 입질에 3마리 더 추가한 것이 생각난다.

오늘 오전에도 옆쪽에 앉아 굉장히 많이 잡으신 조사님이 동행하신 조사님에게 챔질 타이밍을 가르치는 걸 들었다. [시원하게 올라오는 입질은 없다. 있을 때도 있지만 거의 없으니 몇마디 올릴때 보다는 한마디라도 빨 때 땡겨라]하는 말이 생각난다.

23대의 찌를 4마디 정도 더 올려놓고 다시 투척. 투척 후 낚시대를 놓지않고 손으로 잡고 입질이 올때까지 기다렸다. 1분도 안되 찌가 2마디 정도 쏙 들어간다. 기다렸다는 듯이 챔질. 쐐애액 하는 소리와 함께 낚시대가 부러질 듯이 휜다. 녀석의 힘이 거의 다 빠질 때 까지 손맛을 보고 다시 투척. 역시나 바로 입질이 온다.
이번에는 서너마디 올린다. 챔질하지 않고 그대로 두니 다시 두세마디 끌고 들어간다. 바로 챔질.
이녀석도 힘 꽤나 쓴다. 23대가 거의 1자가 될 정도로 당긴다. 마찬가지로 힘이 다할때까지 느긋하게 손맛을 보고 난 후 랜딩했다.

모두 합쳐 12마리. 시간은 어느덧 12시가 가깝다.
덥긴 하지만 밤보다 낮에 입질이 잦은데다 연속으로 히트치자 계속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때 울리는 전화.
마님이다. [빨리 안오면 벌금10만원이다]하고 소리친다. 컥!!! 역시나 마님보다는 돈이 더 무섭지.
얼른 철수 준비하고 건져올린 찌를 식당에 맡겼다. [나중에 주인 꼭 찾아주세요] 하고....

나루예 단찌 하나, 이름은 모르고 채비가 내림인거 같은 고추형찌이며 길이는 50cm정도의 찌, 마찬가지로 찌몸통이 고추형이며 올록볼록하고 찌톱이 2중으로 되어 있으며 갈색몸통에 전체적으로 찌톱이 연두색인 장찌.
이렇게 세개의 찌를 건져 식당에 맡겼으니 찾아가시길.....

뜨거운 여름이라도 낮에 입질이 활발하니 재밌는 낚시를 즐겼다.
조만간 또 달릴지 모르겠다. ㅋㅋㅋ
추천 2

1등! 천하무적7 08-08-02 22:13 IP : 97d864b5772787b
유료감찰관님 미늘사랑에서 닉 변경했나보네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추천 0

2등! 유료감찰관 08-08-02 23:06 IP : d92fb3504298220
넵 감사.
추천 꾹 눌러 주시면 더더욱 캄사~~
추천 0

3등! 유료감찰관 08-08-02 23:07 IP : d92fb3504298220
찌를 찾아가시는 분 !!!!!!!!!!!!
캔음료 하나씩 맞겨 놓는 센스!!!!!!!!!!!!!
추천 0

육짜붕어 08-08-02 23:12 IP : e6047fe4d9d7dca
그랬군요...변경^^

유료감찰관님 덕분에

구봉낚시터 가족동반하여 찌맛은 못봤지만 손맛 징그럽게 보고

잘놀다 왔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추천 0

유료감찰관 08-08-02 23:15 IP : d92fb3504298220
육짜붕어님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허접한 답변이었는데 그나마 손맛 많이 보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조행기 한번 올리시죠. ^^
추천 0

열혈엔초 08-08-03 02:29 IP : e47e069f80fd0a4
8월 1일 다녀 왔는데 녹조 때문인지 입질이 영~~~ 수질도 상당히 안좋고 밤낚시 결과 한수 했습니다.
추천 0

유료감찰관 08-08-05 02:32 IP : d92fb3504298220
열혈엔초님 제가 철수하는 날 오셨군요.
제방권에 앉으셨다면 손맛 어느정도 보셨을 텐데.....

녹조가 시작됐더군요. 하지만 입질은 아직 괜찮은 편입니다.
제방에서 2.5칸 이하 짧은대를 쓰시면 괜찮을 겁니다.
추천 0

붕어짱가 08-08-06 21:48 IP : 5f5ef164d08e4bd
ㅋㅋ~
거기서 주우신 새우찌대물찌 제 친구놈꺼 같네요
혹 나루예 아닌가요
정말 기막힌 우연 같네요
우연히 글 보다가 한번 웃고 갑니다
추천 0

유료감찰관 08-08-12 00:52 IP : d92fb3504298220
붕어짱가님!!!
유등지 단골이시죠???? 항상 오시면 많이 잡는다고 사장님이 그러시던데....

그 찌가 맞는거 같네요. 나루예찌인데 이쁘던데요.
저도 대물낚시를 가끔 가는 편이라 그 찌가 탐이 나서 유혹에 빠질 뻔 했습니다.
식당에 맞겨 놨으니 찾아서 친구분 주세요. 저번에 대물낚으신 사진 중 뒤에 계신분이 주인 아닌가요?? ^^

다른 분들 찌도 찾아가셨나 모르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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