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물을 떠나...살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물론..낚시꾼도.. 물을 떠날수는.. 없구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벌써...5개월여...
문밖..출입을 해본지가.. 언제인지도....모릅니다...
낚시대를.. 손에 만져본 기억이...가물거릴 정도..이니...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
정말.. 실감하고.. 있었더랍니다...
술집..이라는.. 직업상...
휴일을.. 정하는 것은...참..어렵더군요...
단골손님을 확보..해야하는.. 처지...
자본이.. 딸리다보니...종업원의 공백을...본인이.. 메꿔야하는...핸디캡...
이런.. 저런.. 이유로...
TV시청은.. 물론...사이트 방문..조차...
제겐.. 사치였더랍니다...
반복되는.. 생활...
시계추..처럼...똑딱..똑딱...
가게와 집을.. 오가는 시간은...
아무런 생각조차.. 할수.. 없게.. 만들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문득...고개를 들어보니...
새로운 광경이... 보였더랍니다...
연초록색의... 아름다운 풍경...
영영..오지 않을것 같던.. 봄이...
벌써...세상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더군요...
아.........
그랬구나....
시간은.. 이렇게.. 흐르고 있었구나...
잠시.. 생각에 빠져.. 보았더랍니다...
<떠나볼까?....물가로?....>
생각은...그리.. 길지 않았더랍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나마...
비릿한 물냄새..를.. 맡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출발.. 시간은...새벽4시...
되돌아올.. 시간은...아침8시...
총.. 여유시간은...4시간...
달려나가고... 싶었더랍니다...
그냥...마음의 고향...물가로...
사랑하는 그녀에게...물어 봅니다...
<나...다녀와도 될까?>
<낚시 가려고?>
<응...잠깐이라도 다녀오고 싶은데...>
<어디로 가려구요?>
<뭐...멀리는 힘들고...가까운 유료터라도...>
<그래요...피곤하지 않다면...>
먼지가.. 뽀얗게 앉은.. 낚시가방을.. 뒤적거렸답니다...
탁..탁..탁....
간단히..채비를.. 챙겨 봅니다...
29대..하나..32대..하나..받침대..두개...
파라솔..의자...살림망...
피식...웃음이.. 나오더랍니다...
그리...많이도 물가를 찾았어도...
꽝꾼의.. 오명을.. 벗지.. 못했건만...
잠깐바리...짬낚시에...살림망...이라니...ㅋ
그래도... 명색이.. 낚시꾼이라고...
붕어를.. 잡을 요량...이었나 봅니다...
새벽녁을... 달리는 기분...
오랜만에.. 찾는.. 물가라서인지...
그.. 흥분감은...
마치...로또..에라도 당첨된듯한...
아니...
수감 생활을.. 끝내는...석방의 기쁨..과도 비견되는...
달리는.. 차안에서는...
자꾸...악셀레이터에.. 힘을 가하는...
제 자신을.. 느끼고.. 있었더랍니다...
장소는.. 경기도 안성의.. 두메지...
17년을 다녀온...고향같은 곳...
늦은 밤중에... 도착하더라도...
지형지물을.. 살필 필요도.. 없이...
대편성이.. 가능한 곳...
한방울..두방울...
떨어지는... 빗방울도...
그저.. 기쁘기만.. 했더랍니다...
서둘러.. 대편성을 하고...
떡밥을.. 달아...첫 캐스팅...
오랜만에.. 바라보는.. 찌불은...
묘한.. 흥분감을.. 느끼게 해 주더랍니다...
꼬물락...꼬물락....
첫수에.. 작은 피라미가.. 달려 나옵니다...
<반갑다...^^>
몇번의.. 헛챔질후엔...
드뎌...참한... 붕어입질...
<힛!>
꼬마붕애....
손아귀에서.. 느껴지는...작은.. 생명력의 떨림...
파르르....
비릿한.. 냄새와.. 함께...
가슴이.. 벅차 오르더랍니다...
<얼마만인가?....이 느낌이...^^>
가끔은.. 이렇게...제법...굵은 붕어도...선보이고...
올만에.. 느끼는 희열감에...
시간은 쏜살처럼...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물가에서의 시간은...어찌나...빨리 지나가는지...
마치...불과.. 한시간이 지난것.. 같은데도...
벌써...철수할 시간이... 다가오더군요...
동은.. 이미.. 터버렸고...
주위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연초록빛...풍경들...
오랜만의.. 나들이길...
간만의.. 물가...
이곳 저곳을...앵글에.. 담고 싶었습니다...
보이는 것들.. 모두가...축복...
C씨의 눈에 들어오는...작은것..무엇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것이... 없어 보이더군요...
물론...예전에도...
자연과 함께하는... 그 하나만으로도...
무한한 행복을.. 느끼고.. 있었지만...
간만의.. 출조길..이라서인지...
풀한포기...꽃 한송이도...
새롭게.. 보이는 것은...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더랍니다...^^
그렇기에.... 언제 다시 찾을수 있는지 모를.. 물가...
그런.. 아쉬운 마음으로...
예쁜 물가의 풍경들을...하나하나...정성스레...담아 보았지요...
그런 와중에...
가슴속은...풍만한 기쁨으로.. 가득차고.. 있었더랍니다...
풀냄새...물냄새...꽃냄새...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봄의 느낌은...
물가를 찾은...여행자를...흠씬...기쁘게.. 만들었답니다...
진한 향기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하얀 눈꽃처럼...화사하며..소담스러운...조팝나무꽃이.. 보였습니다...
작년 봄...
그 향기에.. 취해...
의성의.. 작은 소류지에서...
밤새... 까만하늘의 별만.. 바라다보던 기억이...
역시...
조팝나무꽃은...
낚시인의.. 가까운 친구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두메지는...현재...만수위...
연안 가까이로...산란을 준비중인.. 붕어들도 보이고...
물색도 적당히...잡혀가고 있는.. 상황...
봄날의 하루를.. 만끽..하기엔...
충분할듯이... 보였더랍니다...
문득...길을 가다... 생각이 났더랍니다...
산다는 것...
그 질문의.. 현명한 대답은?
아무리.. 생각해도...
떨어지지 않는...계산...정답...
어떻게... 살아야 할까....
주어진.. 환경속에서...
무엇이.. 먼저이고...무엇이.. 나중일런지...
그리고...
한가지... 선택의 끝은...
과연...어떤 결과를.. 보여줄까...
........
.....
...
..
.
다만.....
지금의.. C씨 생각은...
현재의 시간에... 충실하자는....
그것만...알수 있다는...
갑자기...보고픈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물가에서...
얼굴.. 가득찬 미소로...이야기하던...
반갑고...그리운... 조우들...
지금은...잘들 있는지...
여지껏...붕어를 쫓아...전국을.. 방황하고 있는지...
아무탈없이...곤경없이...잘.. 살고 있는지...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도.. 못한...C씨가...미안할.. 따름입니다...
그래도...이해해..줄겁니다...
삭막한.. 겨울을.. 지나니...
이렇게.. 초록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봄날이 오듯이...
언젠가...
반가운.. 웃음으로...
서로를.. 반겨줄 날이.. 꼭.. 올테니까요...
내가.. 살아있고...
조우들이.. 살아있다면...
물가에서...반드시...만날수.. 있을테니까요...
지금은.. 비록...멀리.. 떨어져...
서로가.. 바쁜 일상에 묻혀.. 살고 있지만...
예전에 나누었던...우정은...절대.. 변하지 않았을테고...
여전히...머리속엔...그리움에.. 가득차 있는...
영원한.. 친구..일테니까요...
약속.. 하나.. 하렵니다...
<C씨의 낚시여행은.. 끝난게 아니라...잠시.. 숨고르고 있을뿐...>
<조만간...서로가 함께하는...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어느덧...
시간이.. 제법.. 흘렀습니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언제 다시...물가를 찾을지는.. 모르지만...
반드시...또...찾아 올거라는...
아쉬움과 미련을... 남겨두고...
철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살림망에는...제법...붕어가..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올만에..손맛을.. 느끼게 해준...붕어들이...
너무... 고맙더군요...
방생.....
<잘가라...친구들...>
되돌아가는 길...
멀리서..다시.. 물가를... 바라다 봅니다...
<다시.. 꼭.. 찾을꺼야...>
마음의.. 고향...
내.. 안식처...
그리고...나의.. 조우들...
미안하기만한...나의.. 친구들...
<물가에서.. 꼭.. 만날수.. 있기를...>
<좋은 친구 아름다운 당신>
도움이 필요한 이를 가까이하며
사랑이 그리운 이를 찾아보는 당신은
사랑 받기에 충분한 사람입니다
절망하는이를 안아주며
그의 말에 귀 기울이는 당신은
그를 진정으로 존중하는 따뜻한 사람입니다
달리고픈 이의 다리가 되어주며
친구가 되어주는 당신은
생명의 소중함을 주는
그런 사람입니다
사랑을 품고 관심을 갖고
잔잔한 믿음으로
함께하는 그런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좋은 친구
그런 당신있어
든든합니다
그런 당신을 사랑합니다
-좋은 글에서-
먹고 산다는거 ... 오늘 조간인가에서 한줄 본 기억이 납니다...
중년남자들이 모엿는데 .. 로또1등되면 어떻케 하겟냐 하는 이야기가 나왓답니다.
한 남자가 집에 먹고사는데 부족함없게 다 주고 떠나고 싶다 . ...라고 하니 대부분 다 공감햇다는.....
맞습니다.. 한 집안의 가장인 남자들은 항상 짐을 지고 가는 것입니다.,..
저 또한 짐이 많습니다.. 아들로써.. 아비로써.. 남편으로써...
물가에서 잠시나마 짐을 내려놓을수 있어 행복합니다... ^^* 힘내세요 ..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