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 사진이 있는 조행기만 메인화면에 노출됩니다.
· 유료터조행기와 유료터회원조황이 본 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2024.5.16)

사각지 짬낚시

피싱라이프 IP : b6f375c6fc6a62a 날짜 : 2013-07-14 22:27 조회 : 4084 본문+댓글추천 : 0

오전에 볼일을 마치고 오후에 시간이 나서 세시 반쯤에 들른 사각지.

오랜만에 들렀더니 탕이 조금 바뀌어 있네요

관리소 앞쪽 좌대엔 붕어탕이 있고 나머지는 잉어,붕어 탕이네요..

사장님께 간단히 인사를 건네니 커피한잔을 주십니다.

커피를 마시며 어디에 앉을까 하다가 관리소 기준 좌측의 천막으로 갑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열분 조금 넘게 낚시를 하고 계시는데

대부분 관리소 앞쪽 붕어탕과 수상잔교에 앉아들 계십니다.

좌측천막 중간쯤에 자리를 잡고 두칸반대를 펴니 수심이 제법 나옵니다.

금요일 가곡지에서 맞춰논 수심인데 한참을 찌 스토퍼를 올리니 수심이 맞네요 . 대략 3m이상의 수심.

물색도 아주 좋습니다.

평지형 저수지라 그런지 장마철임에도 물색이 푸른것이 맘에 드네요.

채비를 세팅하고 다섯번 정도의 헛챔질 후부터 들어오기 시작하는 입질.

초반이라 그런지 챔질 타이밍을 잡기가 애매합니다.

그렇게 몇번의 헛챔질이 반복되니 어느정도 타이밍을 잡을수가 있습니다.

수심이 깊은지라 고기들의 힘이 끝내줍니다. 지난주의 호암지와 금요일의 가곡지 만큼은 아니지만 절대

떨어지지 않는 손맛. 30여분동안 5수 정도를 잡고나니

아까부터 몰려오던 구름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한두방울 떨어지더니 이내 소나기가 되어 강한 돌풍과 함께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앞이 잘 안보일정도로 퍼붓습니다.

잔교위의 사람들도 모두 낚시를 그만두고 비를 피하고..

관리소 앞쪽의 사람들도 미쳐 대비할새도 없이 떨어지는 소나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분도 있네요.

저또한 무지막지한 소나기에 잠시 채비를 걷어두고는 떡밥만을 수건으로 덮어놓은채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립니다.

필시 소나기일터 . 지나가던 장마구름이 사각지의 지리적 특성상 천생산이나 유학산에 걸린듯 합니다.

그렇게 퍼붓던 피가 30여분 가량을 내리더니 이내 잠잠해 지기 시작합니다.

그사이 비를 피하던 몇몇분들중 철수하신 분들도 있고

다시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적당한 비는 운치를 살려주는데 오늘 내린 소나기는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천막밑에서 간신히 피했건만 신발은 다 젖고 바지도 밑부분은 젖어버렸네요

이런 젠장...

잠잠해진 날씨에 다시금 떡밥을 던지니 몰려있던 놈들이 다른곳으로 가지 않았는지

다시금 입질을 해줍니다.

6시 까지 집중하며 잡은것이 어언 25수갸랑.

갑자기 관리소 앞쪽의 붕어탕이 궁금해집니다.

관리소에 들려 사모님과 인사를 나누고 붕어탕에 대하여 약간의 정보를 얻은후

자리를 붕어탕으로 옮겼습니다.

붕어탕에도 잔교가 있어 잔교위에서는 수심이 제법 나오지만 가쪽에 자리를 잡고는

다시금 집어를 시작합니다. 이십여분간 집어를 했지만 잉어탕과는 조금 다르게

붕어들이 바로 붙지를 않네요..

그러나 뜨문뜨문 나와주는 붕어들 덕에 심심하진 않습니다.

너무 많이 붙어도 피곤한데. 뜨문뜨문 나와주니 좋네요.

어분 단품으로만 사용했더니 붕어 상대로는 집어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차에서 집어제를 가져와 다량 첨가하고는

계속 밑밥질을 했습니다. 약속시간이 다 되어 가는 지라

짧은시간에 최대한의 손맛을 보아야 했기에 집어만이 살길이라 생각하고는 무한집어.....

붕어탕이라 생각하고 사이즈가 작을줄 알았건만 걸때마다 잉어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의 붕어 입니다.

힘이 아주 좋습니다. 째는맛도 좋고 잉어보다는 바늘 빼기가 수월하네요..

여섯시 반부터 여덟시 까지 약 10수 가까이의 붕어를 잡고는

약속시간 때문에 캐미를 꼽지않아 더이상 찌가 보이지가 않아 철수 했습니다.

해지면서 부터 입질이 시원해지고 빈도수도 높아지는 것이

다음번에 시간이 나면 사각지 붕어탕으로 와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