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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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터회원조황이 본 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202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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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에도 손맛 볼 수 있다는 행복감에...
평소 월척의 자료를 눈여겨 보며 여러 선배 낚시인들의 조황기를 눈팅만 하다가 어줍짢게 조황기에 글을 올려 봅니다
돌이켜 보니 금년 3월부터 매주 주말이면 빠짐없이 유료터에 개근하였던 것 같다. (낚시터 사장님 혹 개근상은 없습니까?)
그러나 11월 중순 들어서부터 노지에서는 입질 한 번 보기가 어려워져 손맛으로 스트레스 해소하려 했던 것이 오히려 추운 날씨에 말뚝 찌를 쳐다보느라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것 같았다.
이 겨울에도 손맛볼 수 있는 낚시터가 없는지 매일 월척 사이트에 들어와 살펴보았으나 조황기에 올라오는 글 조차도 눈에 띄게 줄어들어 다른 사람이 손맛 본 글 읽는 재미조차도 기대하기 어려워 졌다
그러나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낚시터 사장님들께서 하우스 낚시터를 만들어 놓았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 아니겠는가?
여러 선배 조사님들께서 올려 놓으신 글을 보고 어설프지만 나름대로 최대한 예민한 찌맟춤을 해 가지고 12월 첫째 주에 강변낚시터를 향해 아침 일찍 출발하였다.
도착시간 07:10경. 어슴프레 한 어둠 속에 먼저 와 낚시하는 분들이 네 명이나 있었다. 모든 낚시인들이 그러하듯이 설레이는 마음으로 낚시대 가방을 펼쳐놓고 2칸대를 한 대 물에 드리어 놓으니 얼마나 행복하던지....
이크 왔다...
갑자기 찌가 깜빡하더니 끌려 가듯이 가라앉았다.
채보니 30센티 가량의 잉붕어.
오늘 제대로 손맛 보겠구나 ... 낚시 편지 10분도 채 안되어 한 수 하고 보니 기대감은 한 껏 부풀어 오르고...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낚시인들이 한 사람 두 사람 늘어나면서 입질도 점점 줄어들고 그 이후에는 한 시간에 한 마리 정도 올라오는 정도에 그치고 말아 약간은 아쉬움 속에 뒷 날을 기약하면서 오후 네 시경에 귀가하였다.
그러나 맞은 편에 앉은 사람은 내림낚시로 커다란 잉어를 연거푸 걸어 내던 것을 보면 실력 탓도 있겠지만 입질이 아주 예민한 영향이 크지 않앗을까 하고 생각함.
( 단지 잡아가는 손님과 캣치하는 손님을 같이 운영하다 보니 아무래도 고기 개체 수가 적은 탓도 있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도 해 봄. 시설과 음식맛은 일품이었음 )
12월 둘째 주
이번에는 캣치탕과 잡아가는 탕을 그물로 갈라놓았다는 각북 낚시터로 출발
07:30경에 도착하여 보니 잡아가는 탕에는 대 여섯 분의 낚시인들이 앉아 있고 캐치탕에는 아무도 없는 것이 아닌가
ㅎㅎ 이거 완전히 독무대네...
2.5칸대 한 대 펼쳐놓고 나니 찌가 살짝살짝..사장님 말씀에는 입질이 좋다고 했는데 아직 챌 타임이 아닐거야...그러나 계속 살짝살짝. 확 채 보니 50센티짜리 잉어가 아닌가. 보통 힘이 아니다. 한 손을 제쳐 세워놓으니 저절로 팔이 펴진다. 하는 수 없이 두 손으로 잡고 버티기를 하였다.
그렇게 한 이삼분 손맛도 느낄겸 힘겨루기를 하니 그제서야 고기도 힘이 빠진듯 슬며시 딸려 나온다.
이런 손맛 8월 이후에 처음 느낀 듯 하다. 그렇게 10시 정도까지 2,30분 만에 한 수씩걸어 내면서 다시 한번 가슴 뿌듯한 행복감을 느껴본다.
잡아내는 탕 가운데 앉아 있는 사람은 10분에 한 마리씩 건져 내는 듯 했다.
(역시 내림낚시로)
(사장님 불공평해요... 어째서 잡아가는 탕에 고기가 더 많이 들어앉아 있나요?
아님 내림낚시 금지하시든지...)
09시 지나서부터 캣치탕에도 한 사람 두 사람 늘어나 10명 정도가 앉아서 하게 되었다.
여전히 캣치탕에서는 10명이 30분에 한 수 정도. 그런데 잡아가는 탕에서는 열 댓 분이 5분에 한 수.
아마추어는 연습이 부족하니 실력연마를 위해 캣치탕에서, 프로는 잡아가는 탕에서라는 운영원칙이라도 잇는 것인지...
오후 2시경. 사장님은 금방 도착한 고기차에서 두 사람이 겨우 들 정도의 고기를 담아와 캣치탕에 긴급 공수...
캣치탕에서도 이내 파이팅이 넘친다.
고기 넣은 지 5분만에 연신 건져내는 것이었다.
옆 사람은 앉자마자 내림으로 30여분간 50센티짜리 연이어 다섯 수.
이건 낚시가 아니라 완전 노동이네...노동
혼자서 중얼거리는 말이 옆에 앉은 나에게도 행복감이 느껴져 왔다
건너편 잡아가는 탕에 앉아 있던 사람은 연신 건져내더니 결국에는 낚시 채비가 탈이 난 모양이다. 낚시장비를 주섬주섬 챙겨넣고 옆에 앉은 일행의 낚시를 구경하고 잇었다.
오후 3시30분경. 일행도 낚시줄 두번이나 끊어먹더니 결국 같이 철수하기로 한 모양. 망태기를 들어내는 데 두 사람이 힘을 합쳐 겨우 망태기를 하나 들어올리는 것이 아닌가...그런 망태기가 둘....
저렇게 잡아가면 사장님 장사 어떻게 할지.... 슬며시 걱정이 된다.
오후 5시경 철수하기로 작정.
약 9시간동안에 올림낚시로 잉어 열 대엿 수.
손맛은 행복감 느낄정도로 충분히 맛보고 철수하니
사모님께서 자주 오라며 송별 인사를 한다
(모처럼 손맛 보고나니 다음 주에는 갈등생길 것 같다. 다른 하우스낚시터에 갈 것인지 이곳에 또 올 것인지 하는...)
하우스낚시터를 운영하시는 모든 사장님들 운영잘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우리같은 낚시인들이 스트레스 풀 수 있는 공간이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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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두 주말이 지나 갓는데 머 좋은 소식 없나 햇는데
KOYOYO님이 올려 주시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