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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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순돌이 IP : 681abdef69c8029 날짜 : 2004-08-23 18:07 조회 : 2206 본문+댓글추천 : 0

안녕하십니까? 구미 사는 신입 순돌이 라고 합니다.
우리 회원님들 비피해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인사차 글을 남기오나 조행기를 쓰는곳이라 쓰긴 써야 겠는데
뭐 조행기라고 할 것도 없는데 만들어 쓸수도 없고해서
낚시 입문기를 한번 써볼까 합니다.
뭐 기대는 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낚시경력 3년반 입니다.
낚시를 배우게 된 계기는
회사 선배가 워낙 낚시를 즐기시어
혼자가기가 심심했던지 저를 자꾸 데리고 가시려고 하길래
몇번의 거절끝에 간 곳이 대구인지 왜관인지 잘 모르겠지만
도채지 라는 곳에 끌려 갔었습니다.
그냥 구경만 하고 앉아있다가 선배님 시장하시다 하면 라면끓이고
커피 심부름 하고 앉아 있는데 졸립더라구요..
그래서 잠을 잤지요..(졸리면 자야합니다.)
눈을 뜨니 새벽4시 ... 우리 선배님 열심히 손바닥 보다 큰 붕어를 걸어내고
계십니다.  잠도 깨고 우두커니 옆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작은 낚시대 한대를 제게 내미는 선배님.
저 : 뭡니까?
선 : 니도 해봐라 !
저 : 뭘여?
선 : 이거 같고 옆에 앉아서 낚시해라.
저 : 어케여?
선 : 잘 .
저 : 네.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낚시대라는 것을 펴놓고 앉아서 있었습니다.
선 : 수심부터 맞춰봐라!
저 : 2M 안되겠습니까?
선 : 얼마나 되나 알아맞추라는게 아니라 낚시대로 맞추라는기다.
저 : 어케여?
선 : 으구. 내잘못이다.
 글두만 직접 옆으로 건너오셔서 찌를 오르락 내리락 하시더니
 떡밥한댕이 뚝 떼어 오셔서는 비닐봉지에 담아 놓으시고 콩알만하게 달아서
 던지라데여.
 
그리고 생각했지여.
낚시도 스포츠 친구 레포츠에 속한다던데 만능 스포츠맨인 내가(?) 낚시를
시작했으니 여기 고기 너무 많이 잡으면 어카지? 하는 생각으로 앉아있는데
캐미가 까딱하데여... 챘지여... 선배가 웃대여.
또 달아서 넣자마자 까딱하데여. 이놈에 고기들이 얼마나 잡히려고 이러나 하고
챘지여.....선배가 웃대여.....30분을 이짓을 반복하고 있으니까 선배가
찌가 쭉 올라오면 채라내여..... 왜이렇게 빨리 갈챠주냐고,    왜, 날 새면 가르쳐 주지 그랬냐고 하니까 떡밥을 말아 던지대여....피했죠..ㅋㅋㅋ...빠질뻔 했습니다. ㅠ.ㅠ
우리선배 저보고 웃겨 죽습니다.  저 혼자 생각합니다.회식때 야자타임하면 저인간 주거쓰...
저 회식야자타임때 저희 과장 재떨이에 소주 한가득 따라서 마시게 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두시간.
6시쯤 되니까 영리한 제가 잔챙이 입질을 벌써 알아차려 버렸지 뭡니까? 하하하
그런데.................................................................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으니
제가 7시쯤 부터 9시에 낚시터 주인아저씨 나올때까지 무려 붕어 12마리를
잡아버렸지 뭡니까?  하하하하하....  낚시 ..........우습군........
역시 머리나쁜 붕어들을 내가 못잡을리 있나.....
저 옆에 있는 아저씨들은 계속 못잡고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낚시를 하고 있는거야...하하하...

이렇게 해서 낚시라는걸 해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한마리도 못잡았으면
주말마다 이고생 안하는건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구 낚시를 잊고 열심히 회사생활에 매진하던중......
갑자기 낚시가 하고 싶어지지 뭡니까?
그래서 낚시점에 갔지여..

저 : 아저씨 낚시대 하나 주세여.
아 : 어디루 가시게여?
저 : 예? 아 ..도채지여..
아 : 예. 근데 낚시대만 사시게 ?
저 : 낚시하는데 낚시대만 있음 되지여...
아 : 처음가세여?
저 : 어케 알았어여?
아 : 낚시를 처음시작하시면 뭐두 있어야 하고 뭐두 있어야 하고 X 20

그래서 12만원 쓰고 왔지여...
억울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이거 완전 사기다. 붕어 잡는데 이렇게 돈을 많이 써야 하다니...
그렇게 시작하여 낚시라는걸 하게 되었지요..
지금은 잘 할 것 같다구여?
저 ... 암것두 모릅니다.
채비는 맨날 낚시점가서 아저씨한테 줄좀 묶어주세여...바늘좀 달아주세여...
뭐해주세여...뭐해 주세여...  아자씨 귀찮아 죽을라 하십니다.
그리고 혼자 도채지 몇번 가다가
웃골인가 아랫골인가 하는곳을 알게되어 여지껏 거기만 다닙니다.
아는데가 거기밖에 없어서...
총 21마리 잡았습니다.
많이 잡았져?  위에 숫자 1년치 합산입니다. (ㅠ.ㅠ)
한 20번 갔나? 그래도 평균 1마리 이상입니다...
꽝치는 날이 더 많아여... 아줌아 저 보면 안쓰러워 죽습니다.

글구 저 새로운 사실을 이틀전 알아버렸습니다.
원줄이 뭔지 목줄이 뭔지...V
선배한테 물어봤져...

저 : 선배 원줄이 뭐구 목줄이 뭐에여?
선 : 너 낚시 얼마나 했냐?
저 : 다닌지는 한2년 되어가지 십네여...
선 : 너 뭐하는 놈이냐?
 뒤통수만 2번 맞구 말았습니다. 근디 이인간이 뒤통수만 때리고 안갈챠 줍니다.
제가 성격이 좀 좋은 편인데 열받더라구여...
그래서 마음먹구 한마디 했져.
"그래도 가르쳐 주세여..." (--);
선배는 하늘입니다.
개기다 병풍뒤에서 향냄새 맡기 쉽상입니다.

그래서 알아버렸습니다.원줄 목줄...
이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려구 월척에도 가입했슴다.
붕어들....  참나원....
이것들이 나보다 멍청한줄 알았는데
요즘들어서는 저보다 더 머리가 좋은것 같더라구여...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더니...( 이 표현이 맞나여?)
멋모르고  덤볐다가 허구헌날 돈만 없애구 속만 상해 옵니다...
그런데 왜 가냐구여? 그건 선배님들이 더 잘 아실거구...
전 주로 밤낚시 합니다.
아침에 물안개 피어오르는거 보고 있음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이럴때면 또 개폼 잡는다고 담배한데 물어봅니다.
글구 저만 그런지 다른 사람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꼭 밤새 입질없다가 새벽에 잠깐 볼일 보고 있으면 찌올라 옵니다.
아주 하늘에 똥침을 찌릅니다.
꼭 커피 뽑으러가면 찌가 하늘에 글씨를 씁니다..
아마 정밀 분석해보면 " 약 오르지롱~ "
이런 글씨일 겁니다.
그럴때면 항상 생각하지여... 저거 50센티는 넘었을건데.....
집에 오면 아쉬워 죽습니다.

저 이제 만으로 29세 입니다.(곧 죽어도 아직 20대 입니다.)
이제 계란 한판이라고 주위에서 놀려도 전 아직 20대 입니다. 30대 아닙니다. ㅠ,ㅠ
그래서 낚시대도 3.0대는 안씁니다. ㅋㅋㅋ

별로 알찬 내용도 없고 두서도 없고 정보는 돋보기로 봐도 없는 글을 적어버렸습니다.
그냥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초보하나 글한번 써보는 구나" 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 이런글 다 읽으신 분들  대단하십니다.혹시 업자?)
앞으로 조꽝기 많이 올리겠습니다.
간혹 계신 초보님들을 위해....(저만 안따라 하시면 붕어 잡습니다.)
글구 간혹 이거 인간맞나 하는 황당한 (기초적인) 질문을 드려도
널리 이해하시고 갈챠주시면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그냥 고기만 잡으려 했지 공부가 하나도 안되어 있어서....

오늘은 이만 쓰겠습니다.
헉.. 오늘은 이만 ?...
이넘 맨날 도배하는거 아냐?  하시는 분들...
긴장하지 마세여...저 도배 몬합니다.
즐거운 하루하루 되세요..





     
추천 0

1등! 백호농장 04-08-23 18:52 IP : 60ddd5f9dd00543
순돌이님 안녕하세요..
백호농장이라합니다..
순돌이님 글읽고 배꼽빠지는줄알았습니다..
글쓰는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GOOD입니다.
그어떤 조행기 보다.유머있고..의사전달이 바로되는군요.
앞으로도 조행기 많이 부탁드립니다.
도배해도 상관없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언제 시간나면 물가에서 한번 뵙기를 바라겟습니다..
안출하시구요..어복 만땅하시길 바랍니다.
추천 0

2등! 백두산붕어 04-08-23 21:49 IP : 60ddd5f9dd00543
순돌이님 반갑습니다...
백.붕 이라합니다..^^
순돌이님의 낚시입문기 젬나게 잘 봤습니다.ㅎㅎ
구미분이라서 더욱? 반갑네요ㅎㅎㅎ
저도 고향이 구미신평이라서...
조행기 코너가 너무 썰렁한데 순돌이님이 앞으로 많이
올려주세요.. 님 조행기 넘 젬있을꺼 같아요.^^ㅋ
저도 유료터매니아? 인데 언제 같이 낚시한번 합시다..
위에 백호아저씨?랑 같이 자주 다니는데
동행한번 했으면 좋겠네요..

추천 0

3등! 탈퇴한회원 04-08-24 08:33 IP : 60ddd5f9dd00543
저도 끼워 주세요 백호님 백두님^^ 저도 유료맨 입니다
글을 읽다가 배꼽이 대구리 입질마냥 들락날락 거리다 이제서야
제자리 잡았슴다요 순돌이님 요로콤 잼난글을 올려 주셔서 고마버여^^
언제 위에 두분이랑 같이 유료터 한번 담구로 가자구요
님이 말한 웃골도 가끔 가는 편인데 오늘이라도 가시면 연락 주세요 ㅎㅎ
기꺼이 동행해 드리리다 순돌님 그리고 28일 대원지에서 모이는거 아시죠
꼭 오세요 모르시면 저랑같이 가요 전화번호는 구미붕어를 클릭 하셔서
정보를 보시면 있답니다 그럼 토요일에....
추천 0

들들이아빠 04-08-24 12:19 IP : 60ddd5f9dd00543
반갑습니다 순돌님
너무 잼나게 잘 봤습니다
저도 가끔 웃골에 가는편인디 언제 같이 커피한잔하시죠
추천 0

순돌이 04-08-24 12:44 IP : 60ddd5f9dd00543
여러 선배님들 반갑습니다. 별로 내용도 없는 글인데 잘 읽어 주셨다니 감사할
따름 입니다.
백호 선배님! 글 잘 보아주셨다니 감사하구요 담에 뵙게 되면 인사 드리겠습니다.
백두산붕어 선배님. 고향이 구미시네요.. 저는 송정동 살고 있습니다.
언제 뵙게 되면 선배님이 커피 사주세여... 어른이 사주는 겁니다.ㅋㅋㅋ
구미붕어 선배님.. 들들이 선배님... 반갑습니다. 언제 연락한번 드리겠습니다.
글구 혹 웃골에 오시면 자판기 앞에 하얀 승용차 타구와서 달랑 낚시대 두대펴고
살림망이랑 뜰채랑 고대로 좌대옆에 있는 사람 보시면 그게 저 맞을 겁니다.
커피 꼭 사주시구 여유 되시면 라면두 괜찮아여..ㅋ
답글 감사합니다....선배님들....
수고하세요....
글구 저 오늘5시 부터 일요일까지 휴가 받았습니다. 신납니다.
오늘도 망태가득한 붕어들을 꿈꾸어 봅니다.
수고하세요..
추천 0

YoungJin 04-08-27 18:17 IP : 60ddd5f9dd00543
순돌이님 글 잘 잃었습니다 ㅎㅎㅎ
웃겨 죽는줄 알았쉼당 ;;
아직 만으로 29세라 저랑 갑이네요 나이가 ㅋㅋ
지두 아직은 생일이 안지나 20대 이랍니다
언제 물가에서 뵙길 바랍니다..
지는 구미에 안살구 상주에 살지만 정출 번출때 구미로 자주 가니 꼭 한번봅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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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이 04-08-30 14:20 IP : 60ddd5f9dd00543
ggg,,순돌이님 글 억시로 잼나게 쓰네,,,,,,아프로 종종 잼나는 조행기 부탁요,,,아고,,우스버 디지는줄 알앗네,,,,,,,,,,,,,,,,,,,,,화이또,,,,,,,,,,,돌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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