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501 산우물낚시터 Episode 1
근로자의날 뭘 할지 정하지 못하다가
새벽에 일어나 안성 산우물 낚시터로 향했습니다.
낮낚시만 할 예정이여서
봄 풍광이나 구경하고 오자는 생각으로
설렁설렁 짐을 꾸려 출발해봅니다.
자리에 앉아 라인을 기존 3호에서 1.5로 과감히 바꿔주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아침 피딩에 몇마리 나와주면 고맙겠는데...
찌가 말뚝이네요.
봄날씨 기가 막힙니다.
낚시터에 핀 꽃이 아주 이쁘네요.
풀숲에 밥을 한숟가락씩 떠서 퍼 넣은것 같습니다.
후~ 하고 불기 너무 아깝네요.
사모님께서 끓여주시는 라면을 먹고
봄 햇살이 너무 강하네요.
미끼가 마르지 않게 잘 수건으로 덮어둡니다.
물색이 어찌나 맑은지
떨어지는 떡밥을 감상해봅니다.
꾼들은 맑은 물색 좋아하지 않는데...
저는 좋더라구요.
입질이 없으니 봄 풍광이나 더 담아봅니다.
중앙 골창에 새자리가 들어갔네요. 언제 한번 앉아봐야겠습니다.
동풍에는 유리할듯.
제방쪽 풀들이 파릇파릇합니다.
지난밤 밤낚시팀들은 다 빠지고 거의 독탕수준의 낚시를 즐깁니다.
그럼 뭐합니까. ㅠ.ㅠ 입질이 없는데
사진이나 찍고 놀다가 고프지도 않은데 밥을 먹으러 일어서봅니다.
사모님 제육은 마이쪙!
식사후 자리에 앉아봅니다.
어분+보리
글루텐
지렁이
뭘 넣어도 찌가 미동도 없습니다.
바람 없는 이 수면에 찌놀림이 없다니 무척 아쉽네요.
그런데....
두시쯤 되었을까요?
멋진 찌올림과 함께 붕어가 올라옵니다.
붕어를 갈무리 하는데 찌가 또 몸통을 찍습니다.
붕어 담은 뜰채로 다른 붕어를 또 뜨는 상황.....
이후 3시간동안 엄청 바빳습니다.
사장님은 건너편에서 저 물고기 낚는거 3년만에 보신다고 놀리고
낚시대 바꾸겠다는 말에 인터라인 갈치대나 써보라고 놀리시니 ㅋㅋㅋㅋ
찌가 뒷 나무에 걸려 라인이 터져 외대로만 운영했는데도
계속 나옵니다.
완전 스트레스 풀리고
입가에 웃음이 안떠나고 있습니다.
물색 완전 끝내줍니다. 살림망 바닥은 물론 3미터 이내권은 바닥이 보일정도
외대로만 낚시중인데 비가 오기시작하네요.
엌 누가 붕어 탄거 넣어놨어 ㅋㅋㅋㅋㅋ
잡을 만큼 잡은것 같습니다.
내일 또 출근해야하니 밤낚시 욕심 버리고 귀가해야겠죠?
얼마만에 마릿수 해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아휴 이쁜것들
기념 사진찍고 다시 물로 보냈습니다.
다음에 또 물어달라고....
그리고 또 내 뒤에 사람 손맛보라고....
27수 했네요.
정말 밤낚시 욕심나더군요.
이 상황이면 세자리수 가능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습니다.
귀가길 아파트단지내 과일파는 트럭에서 망고를 팔더군요.
주먹만한거 다섯개 2만-_-원
해외에선 잘라진것만 먹다보니 이거 어떻게 먹는지 잠시 멘붕왔었습니다.
모친과 껍질 벗긴 망고를 하나씩 들고 질질 흘려가며 우적우적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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