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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아빠 IP : e680e0e7ee98aa1 날짜 : 2004-05-01 01:25 조회 : 2802 본문+댓글추천 : 0
...이글을 올립니다.
저의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많은 분들이 한번쯤 같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지난 2월부터 하던 일을 잠시 쉬면서 하우스를 다니게 되었고 겨울 예민한 입질에 유리한 내림을 접하면서 지금도 매주 2~3회 정도를 하우스로 출조하고 있읍니다.
초기엔 왜관 강변하우스를 자주 찾았지만 요즈음은 가산사계절을 자주 찾지요.
강변은 처음 찾은 하우스였고 모든면이 마음에 들고 특히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곳이지만 본격적으로 내림을 배우면서 강변의 묵직한 잉어손맛 보다는 붕어들의 잦은 입질을 기대할수 있는 가산으로 발길이 자꾸 가더군요.
잉어 좋아하시는 분들은 강변하우스도 좋아요. 제 경험으로는...
서론이 길어졌네요.
본론입니다.
유료터를 다니면서 느낀 점입니다.
제가 다녀본 낚시터의 사장님들은 나름대로 찾아주신 조사님들에게 손맛을 보여주려고 노력들 많이 하시더군요.
사실 당연하지요, 경쟁자(유료터)가 자꾸 늘어가니까요.
그런데 손님인 제가 봐도 좀 심하다 싶은 것이
잡은 고기가 몇십마리가 되어도 그걸 다 들고 가시는 조사님들입니다.
지금도 가산에서 낚시하고 돌아와서 '나서지 말자'하고 생각했다가 '그래도 한번쯤 함께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30일 아침 일찍 가산에 하우스에 들어 섰을때 한분만이 낚시중이셨는데 적어도 3번 투척에 2번은 건져 올리시더만요.
기분이 좋으셔서 연신 싱글벙글...망태기는 터질지경...
그런데 점심때 쯤인가 친구분이 트럭을 몰고와서 잡은고기를 거진 실어 가시더군요.
조금은 민망하신지 "사장님, 이파리들은 다시 물에 넣었읍니데이." 하시던데 그러구는 "다시 또 잡아야지"하시고는 다시 낚시를 하시는겁니다.
실제로 내눈앞에서 벌어진 일인데 그 조사님이 어떤 분인지도 모르기에 그분만을 탓할 생각도 없읍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들이 유료터에서 심심잖게 보이기 때문에 한번쯤 함께 생각을 해 보셨으면 합니다.
"저러고도 고기가 남아 납니까?"했더니 사장님께서 "300Kg 넣었는데 150Kg 잡아갔으니 아직 많이 남았읍니다. 많이 잡으세요."라면서 웃으십니다. 속으로도 웃으셨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꼭 가산을 홍보하려는게 아닙니다.
좀 나온다하는 유료터에는 이러한 일들이 자주 목격 될 것입니다.
확인해 본바는 없지만 그분들중에는 잡은 고기 시장에 내다 파는 분들까지도 있다는 말을 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아니었으면 좋겠네요)
가져간 살림망이 터지도록 꽉꽉 차서 하우스에서 살림망을 하나 더사서 거기까지 채우고 가져 가신분들도 있답니다.
유료 낚시터가 경마장은 아니지 않습니까?
낚시인에게서 대박은 물질적인게 아니고 정신적인 것 아닙니까?
"오늘 여기 고기는 내가 싹쓸이 한다."가 아니고 "오늘 손맛 실컷보고 스트레스확 풀었다." 이거 아닌가요?
물론 고기 가져 가시려고 좌대비도 더 주셨으니 당연히 권리행사 하셔야죠.
꽝친 날도 있었을테니 본전 생각도 나겠지요.
하지만 비록 고기 몇마리 못 잡아도 물가에서 낚싯대 드리우고 있으면 행복해지는게 낚시꾼인 줄로 저는 알고 있읍니다.
꽝치면 꽝친대로 조과가 좋으면 좋은대로 재미 보시고 고기는 덤으로 내가 더 낸만큼 적당히 ... 필요한 만큼만... 이러면 좋지 않을까요.
좋은 낚시터, 사장님들은 땅파서 장사하지 않습니다.
무슨 재벌 되려고 낚시터 운영하지도 않을겁니다.
대부분 취미가 직업이 되셨을거고 쉽지 않게 (정신적,육체적,경제적) 낚시터를 운영하고 계실겁니다.
잘 할려고, 잘 할려고 해도 발전 없이 제자리만 맴돈다면...한마디로 남는게 없다면 낚시터 운영하겠읍니까?
좋은 유료낚시터, 조사분들이 함께 지켜주셔야죠.
좋은 곳 다 없어지고(저도 설마입니다만) 갈만한 낚시터 없다고 하지말고 함께 좋은 낚시터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개인적인 소견임을 다시한번 밝히며
또한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유료터에서 잡은 고기는 다 가져갔던(96년 송림지에서 잉어 3마리-그시절엔 요즘같은 유료터가 흔치 않았죠) 사람중의 한명이었음을 고백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시작으로 여러이유로 유료터가 날로 늘어가고 있는 이시점에서 함께 좋은 낚시문화를 만들어 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올립니다.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도 많으시겠고 욕먹을 각오하고 글을 올립니다만 조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실제 영천모유료터에서 고기 엄청 집어넣고 오픈 하는날 비슷한 상황 봤던 사람입니다.
그분은 망태기를 못올려 망태기를 찟어 비료포대 4포대분량을 담아 차로 옮겼다는...
그때 유료터 사장님 얼굴을 봤읍니다...
말로는 "고기 많이 잡아가면 홍보 되고 좋지요...."하시지만 고개를 숙이시는 모습..
이런 일 자주 겪고나면 어느 유료터 사장님이 고기 많이 넣겠읍니까?
어느 유료터 가면 고기개체수가 적다... 고기가 좀 부실하다... 다 이런 상황으로 바
뀌는 이유가 되는거겠지요.
어떤 상황이든 유료낚시터가 낚시인에겐 써비스업쪽이겟지만....낚시터를 경영해서 수입을 올리는 엄연한 업인것입니다.
고기를 가져가시는 분들 입장에선 잡은 고기 가져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렇지만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시는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않을까요?
소위 "어부"님들....횟집이나 매운탕집에 연계되어 릴레이식으로 낚시하여 고기
파시는 님들...제발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빈이아빠님 말씀대로 낚시는 가져가는 기쁨보단 손맛의 기쁨이 더 크다는건 낚시
인들은 모두 공감하실것입니다.
그리고..유료터 사장님들은 캐치요금이 아닌 일반요금 내신분이 많은 고기를 낚아
되돌려주실땐 그냥 고맙다는 인사도 좋지만 조금은 물질적인 보상도 해주시는게
마땅하다고 생각듭니다. 그게 돈이 아닐지라도 무료입장권이나 떡밥등 마리수에
적당하게 시상을 해줬으면 합니다.(일부유료터엔 규정이 있더군요,,,누적마리수시상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