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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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봄비내리는날 개나리낚시터 조행기입니다^^
20일 저녁 월척에 글남기고 21일 아침 일어나 접속하니 헉......... 댓글이 하나도 없습니다 -_- 흑흑
비와 바람에 가파른 산을 넘어가야하는 각북을 포기하고 개나리낚시터로 향합니다.
언제나 처음 가는 낚시터로 향할땐 기대와 설레임으로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옆에서 여자친구는 늘 그런(?) 눈빛으로 저를 말없이 쳐다보고요 -_-;
- 8 : 30 am 도착.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먼저 깍듯이 인사부터 드렸습니다. 고유가시대에 먼길오시는 조사님들을 위해 많이 힘써주시는걸 감사드리며..
그러자 사장님께서 비오는날 이렇게 멀리까지 와주셔서 오히려 고맙다고 제인사에 어쩔줄 몰라하십니다.
커피한잔하며 사장님과 잠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눈후 탕으로 향합니다.
와우! 오늘은 아직시간은 이르지만 전세인듯합니다. 통채로 빌린듯한 기분 ..
요즘은 혼자 낚시하는거도 좋지만 여러사람들이 모여 낚시하는 것도 좋은데..
개나리도 어서빨리 많은 조사님들이 찾는 그런 낚시터가 되길 바래봅니다.
비도오고 차량도 가까이 주차할겸 바람을피해 둑옆으로 자리를 잡고 몇컷 찍어봅니다.
제 자리에서 본 건너편 좌대입니다. 건너편 물고기들이 엄청 놀더군요.
입구쪽 건너편 전경입니다.
제 자리 옆쪽 좌대 전경입니다.
제가 낚시할 자리입니다. 저녀석이 건너편이랑 이쪽을 왔다갔다하며 힐끔힐끔 쳐다봅니다 -_-
하루종일 말 시켰더니 철수할땐 귀찮았는지 으르렁거리며 짖더군요. 나쁜 개님 ㅋㅋ
오랜만에 아침에 출조한지라 거기다 텅빈 낚시터에 비까지 오니 너무 분위기에 빠져있었나봅니다.
얼른 셋팅에 들어갑니다.
17대 한대 셋팅후 32대 셋팅중인데 어라? 미끼도 달지않은 17대 찌가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챔질! 제법 앙탈부립니다. 이쁜 잉돌이가 올라옵니다. 이녀석 뭐가 그리 급해서 빈바늘을 덥썩삼켰는지..
후다닥 채비셋팅 완료하고 분위기에 젖어 담배한대피며 한숨 돌려봅니다.
그사이 한분 더 오시는군요. 반갑더라고요 ㅋㅋ
- 09 : 00 am 낚시시작.
느긋함도 잠시 .....................
밑밥질이고 뭐고 할 겨를도 없이 정신없습니다....
두대는 커녕 한대도 잠시 한눈을 못팝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낚아내다가 도저히 팔이 아파서 낚시 한시간만에 32대 접고 27대로 바꿉니다.
힘도 장난이 아닙니다. 빈바늘에 걸린 첫수말곤 전부 향순입니다. 간혹가다 붕순이도 올라옵니다.
그때 사장님께서 멀리서 걸어오십니다. 비까지 오는데 손수 꿀차를 태워오셨더군요.
저 원래 꿀차 별로 안좋아하는데 왜그렇게 맛있던지 -_- 비도오고 녀석들과 힘겨루기하느라 비도 좀 맞았더니 그맛은 아주그냥..
꿀차를 한잔하며 사장님과 또 이런저런 담소를 나눕니다. 그와중에도 17대 한대만 미끼갈아넣으며 자꾸 잡아냅니다.
사장님께서 낚시 방해되겠다며 일어나십니다.
'손맛은 벌써 실컷봤습니다 사장님. 세상사는 이야기 나누는게 더욱 즐거운데요ㅎ 꿀차 감사합니다^^ '
제 인사를 뒤로하며 사장님께서 돌아가십니다.
그때부터 또 신나게 낚아냅니다. 이젠 27대도 버겁습니다 -_- 24대 그것도 아주 가벼운 낚시대로 다시 바꿉니다.
물고기 피해가며 점점 짧고 가벼운대로 바꾸긴 또 처음이네요..
정신없을땐 한대. 잠시나마 뜸할땐 두대. 이렇게 즐겁게 낚시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12시네요.
살짝 배가 고파옵니다. 조행기에서 봤을땐 공짜로 주시는 컵라면이나 시켜먹어야 한다고하던데
비도 오고 배달오실분 생각하니 그냥 집에가는길에 먹기로 하고 차안에서 아직 자고있는 여자친구 깨웁니다.
군것질거리 입에 먹여달라고-_- 어디에서나 잘자는 여자친구 억지로 일어나서 화장실부터 찾습니다.
" 여기 여자 화장실은 깨끗해? "
" .................... 내가 여자가-_- 직접 가봐라 "
부디 화장실이 깨끗해야되는데.. 그래야 다시 여길 찾을텐데..
화장실 다녀온 여자친구. 화장실 깨끗하다고 신났습니다. 화장실 깨끗한걸로 신나다니 이젠 낚시꾼 여자친구 확실한거 같습니다.
그러더니 고개를 옆으로 까딱까딱합니다. 비키라네요 -_- 팔도 아픈참에 잘됬다싶어 얼른 비켜줍니다.
미끼 달아주고 포인트 알려주니 그자리에 제법 잘 던져 넣습니다.
역시나 들어가자마자 챔질. 랜딩중에 혼자 중얼중얼 댑니다.
' 향순이네.... 얘 왜이렇게 힘이쌔?....... 이젠 좀 나오렴....... 머야 이거!!!!!! '
씨알좋고 제대로 힘쓰는 녀석 한놈 걸리더니 여기 물고기 힘쌔서 못하겠다고 한수하고 바로 자리양보합니다.
다른곳가면 하루종일도 앉아서 하는데 개나리 애들이 확실히 힘이 좋긴 좋은가봅니다.
잘됬다싶어 또 차에 자로 들어가려는걸 배고프다고 군것질거리도 좀 먹여달라하고 사진도 좀 찍어달라고 애교부려봅니다.
(비가와서 손이 항상 젖어있어서 요기까지 사진을 못찍었거든요)
그때 또한번 입질. 사진찍어라잉!
챔질!
찰칵! 찰칵! 야야 어디찍노 -_- 날찍지말고 낚시대랑 물고기 찍어야지;;;;;;;;;;;;;
그렇게 티격태격하다 찍은 사진입니다 -_-ㅋㅋㅋㅋㅋ 휨새 굿~
얼굴보여주기 싫은지 (아님 내얼굴이 보기싫은지-_-) 앙탈부리며 파고듭니다.
뜰채에 고이 안겨 월척회원님들께 잘 보일려고 포즈 취합니다.
또한번 챔질!
이녀석도 힘을 제법씁니다.
힘겨루기하다 결국 큰 입을 뻐끔거리며 항복이라고 말하며 나옵니다.
24k 황금빛 잉돌이입니다. 만나서 반가웠다~
이 후로도 실컷 손맛보았습니다. 그리고 낚시대도 세번이나 뺏겼습니다-_-;;;;;;;;;;
하루에 세번 뺏겨보기는 또 첨이네요....... 이건뭐 잠깐만 한눈 팔면 ㅋㅋ
비 쫄딱 맞아가며 세번이나 뛰어다닌 후, 결국 원없이 손맛보고 정신 쏙 빼놓은 녀석들을 뒤로 하며
- 4 : 30 pm 철수.
트렁크 개판입니다-_- 낚시대건질라고 이것저것 꺼내다보니.. 트렁크부터 정리하고
내가 앉은자리 사장님 손 두번 가지않게 청소후 인사드리러 관리실로 갑니다.
그러다 또 앉아서 꿀차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나누다보니 시간이 꾀 흘렀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며 일어서는데 사장님께서 여자친구에게 비오는날 멀리까지 와줘서 고맙다고 꿀 한병 챙겨주십니다.
(사장님. 오늘 손님도 없었는데 이러시면 저까지 공짜낚시가...... -_-이렇게 다 퍼 주셔서 어떻게 운영하십니까;)
감사히 꿀한병 받아들고 훈훈함을 느끼며 차에 시동을 겁니다.
- 총평.
재미도 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월부터 낙산,옥포,구봉만 돌아가며 다니다가 한번도 안 가본 낚시터 고민중 개나리낚시터 다녀왔습니다.
개나리낚시터 선정이유는 월척 조황및 조행기에서 평판좋은 여러낚시터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골랐습니다.
개나리낚시터 조황및 조행기에서 올라온내용 제눈으로 확실히 확인했습니다.
사장님 좋으시고 5년만에 돌아온 낚시터 다시 관리하시느라 노력중이신 모습 보기좋았고
고유가 시대에 먼길 오시는 조사님들 생각하시는것도 많이 느껴졌습니다.
조과도 확실히 확인했고요 한가지 확인안된거는 꼬리표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제가 꼬리표운은 지지리도 없는지라 .. 요건 다음번에 꼭 확인해보겠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주위에 박물관및 구경거리도 많아 보였습니다.
평상및 그늘막도 설치하여 고기도 구워먹을수 있도록 하신다니 가족출조지로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물고기 개체수는 엄청난거 같고요 잉어,향어,붕어 낚았습니다.
오전에는 거의다 향어가 나왔고 간혹가다 붕어도 나왔고요.
오후에는 향어보단 잉어가 많이 나왔습니다. 산란 후유증인지 잉어와 향어는 입질이 조금 들쭉날했고요.
붕어는 찌몸통까지 시원하게 올려주더군요. 낚인 녀석들은 거의가 산란을 마친후 였습니다.
낚인 싸이즈는 손바닥보다 조금 큰 녀석들부터 60까지 골고루 나왔고 물고기 상태는 아주 좋았습니다.
밤낚시는 사장님께 문의해보심이 좋을것 같고요 식사는 중국집및 육개장 설렁탕 배달된다 하시더군요.
식당이 없는게 조금 아쉬운부분이지만 손님 많아지면 생기겠죠 ^^
이상! 청아한이었습니다. 또 좋은 낚시터 있으면 추천좀해주세요~ 바로 확인하고 정보올리겠습니다^^
ps. 사장님! 처음 들렸는데도 친절히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더 번창하시고 대박나시길 바라겠습니다.
늘 초심잃지마시고 한결같아주세요. 개나리낚시터 언젠간 꼭 예약하고 가야할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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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 우리하게 보셨다나 다행이네요.
개나리도 조만간 갈듯합니다
워낙 거리가 거리인지라.
그치만 친절한 사장님 뵈러 곧 달려갈듯하네요
잘보구 갑니다. 꾸벅~
참! 언제 같이 동출의 영광을 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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