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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父子) 조행기 - 세자리수를 땡기러~~

물사랑 IP : ec001a96ac5f014 날짜 : 2003-01-08 10:04 조회 : 1579 본문+댓글추천 : 0

'평일에 옥산 가면 쥑인다.'
'바닥낚시에도 열댓마리는 무조건 땡긴다.'
믿을만한 꾼들의 얘기이니 이유없이 무조건 믿으면 된다.

이른 아침 큰환자 작은환자 둘이서 조용히 집을 빠져나와
삭풍이 몰아치는 금산재를 넘어서 고령으로 달렸다.

평일임에도 대여섯명의 꾼들이 있었다.
아마도 수면실(어감이 무지 이상하네...)에서 자고 아침을 노리는듯 보였다.
먼저 어분 3분의1봉지를 덜어내어 물을 넉넉히 부어놓고 채비를 폈다.

슈퍼포인트2.3칸대에 원줄 0.8, 목줄 0.6 20-22cm, 민바늘 3호 내림채비
2.5푼의 내림찌로 톱의 반만 나오도록 찌맞춤 했다.
작은환자는 12척 중층대에 목줄만 0.4호를 쓰고 똑같은 채비를 했다.

물을 충분히 먹은 어분에 4차원을 어분의 2배 넣어서 섞었다.
어분의 무게도 줄이고 확산성을 돕기 위해서-
런치핀의 콩알귀신 한봉지에 희나리를 2배 넣어서 잘 섞어서 개었다.
하우스에선 거의 이렇게 미끼와 밑밥을 만드는데
비중과 풀림을 조절하기 쉽고 효과도 괜찮은 것 같다.

목줄을 0.4에서 0.6으로 더 굵게 쓴건 '평일엔 쥑인다.'는 말처럼
담배불 붙일 시간도 없이 땡기게 될때를 대비해서 여러마리를 땡겨도
목줄교체없이 시간을 아끼려는 계산에서 였다.

찌맞춤을 무겁게 한 이유는 입질이 붙으면 두바늘 모두 미끼만 달아서
속전속결로 '쥑이기 위해서' 였다......과연

30분이 지났다.
40분이 지났다.
꾼들의 숫자가 열댓명은 된것 같다.
한시간이 지났다.

선명하지 못한 찌놀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작은환자가 붕어를 한마리 걸어냈다.
큰환자가 얼른 목줄을 0.4호로 바꾸고 붕어를 한마리 땡긴다.
둘러봐도 별로 땡기는 사람이 없다.

같이가기님이 오셨다.
옥산하우스 거무이신데 "요즘 덜 나와요." 하신다.
전문가의 평이니 무슨 말이 필요 하겠는가????
부자간에 오늘은 기어코 세자리숫자를 함 땡기려고 왔는데....

결국 작은환자가 3마리 큰환자가 2마리로 '쥑이는 조행'을 마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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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물사랑 03-01-08 10:08 IP : 60ddd5f9dd00543
옥산하우스 출조 하실때 미리 전화 해보시고 출발 하십시오.
잘은 몰라도 옥산주인장께서 조황을 속이진 않을것입니다.
054-954-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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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아우시 03-01-08 11:05 IP : 60ddd5f9dd00543
물사랑님 안녕하세여~~
언제나 함 뵙겠나?? 역시 뭔가가 안맞는군요
얼마전에 프로백수님께서 담날에 물사랑님께서 오신다고 하시길래 기다렸건만
안오시더만요~~
옥산 자주 찾아 주세요`~~그래야 제가 만나 뵙지요~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추운 날시속에 물괴기 잡는다고 욕 보십니다
항상 건강이 우선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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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떡붕어 03-01-08 11:22 IP : 60ddd5f9dd00543
ㅎㅎㅎㅎ
세자리는 맞지싶다요 3이 셋이니까 ㅋㅋㅋㅋ
붕어이기는장사는없나봅니다
주말쯤 다시함도전해보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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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회원 03-01-08 22:25 IP : 60ddd5f9dd00543
죄송합니다
그날 제가 너무 바쁜 일이 생겨서
커피라두 한잔하구 헤어져야하는데
선물(?) 주신거 넘 고맙구요
조만간 제 주변이 정리 되면 자주 뵐수 있을 거야요
전 그날 찌 맞추다가 빈 바늘에 1마리
끝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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