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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의 [물왕낚시터] 오후6시에 들어오면 새벽6시에 나가는것이 맞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근두운타고 IP : 56860ffced8afdd 날짜 : 2010-10-31 17:18 조회 : 17421 본문+댓글추천 : 0
밤이 추운 요즘이지만 캐미불이 보고 싶어 딸아이와 물왕저수지지로 밤낚시를 들어갑니다.(딸아이는 낚시를 안함)
오랜만에 다시 가보는 물왕저수지기에 어느자리가 좋은지 밝을때 돌아보고 해야 하기에 5시 정도 도착해서 저수지를 돌면서 조황을 물어봅니다.
전체적으로 부진한 조황이었고 물 나가는 제방앞에 조사님들이 이자린 그래도 좀 나온다고 하여 6시가 넘어서 자리를 잡습니다.
짐을 옮기고 받침대를 꽃고 첫대의 줄을 풀고 있는데 벌써 뒤에서 입어료를 받으러 왔습니다.
언제나 보면 항상 첫 대를 펴기전 또는 두대를 피기도 전에 입어료를 받으러 옵니다.
참 부지런한 낚시터입니다.
아마 한두시간 있으면 분명 다시 올겁니다. 더군다나 딸아이와 같이 있어서 때먹지도 않을텐데...그런데도 뒤에서 가질 않습니다.
참을성도 좋은 낚시터입니다.
할수 없이 낚시대 피다말고 입어료를 냅니다.
제가 못됐는지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낚시대를 피기도 전에 돈 달라고 하면 별로 기분이 좋치않습니다.
고스톱치는데 옆에서 돈빼가면 그날 돈 다잃을꺼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그런생각이 들어서 시작부터 기분이 좋치 않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아직 입질한번 받지 못했습니다.
아까 좀 잡았다고 하는 분들의 낚시대들도 피라미의 입질외에는 깔짝도 하지 않습니다.
그분들 식사를 하네요...
낚시얘기도 하면서 간단히 술한잔하시는것도 같고...
또 몇시간이 지났을까요...핸드폰의 시계를 봅니다 밤12시가 넘었습니다. 아직 입질한번 못받았습니다.
조금더 낚시를 해봅니다.
옆에 분은 보따리를 싸고 나갑니다.....
"아무래도 밤낚시는 안돼겠네..." 내일 낮12시는 넘어야 낚시가 될듯하단 생각을 하면서 잠을 청하러 차로 갑니다.
....
새벽해뜨기 바로전, 눈을 떳졌지만 몸이 굳어서
"잘 나오지않을텐데 조금더 자자" 하다보니 아침 7시가 넘었습니다.
다시 낚시를 시작합니다.
옆자리에 어제와는 다른 분들이 들어와 있네요
이른 새벽에 잘나왔나 봅니다. 살림망이 쳐져있고 살림망속 고기가 움직이는것을 보니 꽤 잡은듯 보입니다.
어제 나는 벌벌떨면서 몇시간을 입질한번 못봤는데....
새로온 옆에분은 몇마리를 더 추가하는데 저는 10센티 작은 붕어에 조금더 큰 잉어한마리를 잡습니다....
옆에분들 이야기가 지금은 입질이 죽었는데 아마 12시 넘어가면서 잘 나온다고 합니다....
기대를 하면서 계속 낚시를 해봅니다...
11시가 됩니다..
"연장하실 건가요?" ........... 뒤에서 20년을 넘게 낚시하면서도 별로 못들어본 멘트가 들립니다.
"네..?"
"어제 6시에 들어오셨으니까 연장안하실꺼면 자리를 내주셔야 합니다... 지금 시간 많이 봐준거 거든요..."
"네.."?
"12시간만 하셔야 하는데 많이 봐드린거라구요.. 연장안하실꺼면 자리 치워주세요!"
속으로 어이가없습니다.. (시간을 많이 봐주었으니 감사라도 해야 하나.....) 너무 어이가 없으니까 대꾸할 말도 잘 안나옵니다..
아마 기분나쁜 생각이 제 얼굴에 쓰여졌나 봅니다.
"뭐 나가시라는데 문제 있어요?" (기분이 더 나빠집니다.)
한마디 하고 싶은데 바로 뒤에 딸아이가 보고 있습니다.
아마 딸아이는 내 속을 모르겠지요...15,000원에 12시간 하는거라면 그 이상 되서 나가라 하는것이니 정당하다고 생각 할 겁니다.
제 상식으로는 조그만 양어장도 아니고 12만평이나 되는 15,000원 짜리 유료 낚시터의 하룻밤 낚시라면..
어둡기전에 들어와 다음날 12시까지는 보통하거나 조금 더 하거나 해도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토요일도 아니고 일요일인데....
12만평 저 넓은 저수지에 설마 자리가 좁아서 나가라고 하는것은 아닐테고...
나가란 소리가 너무도 당당한것을보면
이 낚시터에선 오후6시에 들어오면 새벽6시에 나가는것이 맞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다른 조사님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여기까지,
스트레스 풀려고 갔다가 너무도 기분나뿐 하루를 보낸 속좁은 놈의 하소연이였습니다.
하지만 먼저돈을 받으러오는건 정말...가고싶은생각이없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