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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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실지 조행기,,,

현대맨 IP : 7fa223fe2e9db25 날짜 : 2006-05-09 01:50 조회 : 5859 본문+댓글추천 : 0






수년 전,,

저 또한 한참 낚시에 재미를 붙이며
도무지 정신을 못 차리던 때가 있었지요,,

출근은 회사로, 퇴근은 동네 저수지며, 잠만 집에서 잤다고 해도
아마 과언이 아니었던 그런 죽기 살기로 낚시했던 때가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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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밤을 잊은 사내가 되었기에,,

근무 시간에 허구헌날 꾸벅 꾸벅 졸고 있는
저를 보더니 회사 동료가 대뜸 출조를 권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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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고기 처럼
마냥 좋아라 하며 출조를 했는데,,,

낚시에 너무 얽매이지 마라는 충고와 더불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낚시 장비를 가방 째로 건내며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 10만원이라도 달라 하기에
그저 그려러니 하며 돈을 건넨 후 집에 와서 가방을 열어 보니,,,



다이아플렉스 및 각종 고급대가 셋트로 왕창 있었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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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던 낚시 장비라 해보았자
오래 전 아버님께서 사용하시던 글라스, 반카본대가 전부였던지라,,,

사실 낚시대가 어떤 종류가 있는지도 몰랐었기에,,
그나마 소지하고 있던 무겁고 둔탁한 낚시대가 전부였는 줄 알았으니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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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 일이 있은지도
어느덧 3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비록 괘기는 예나 지금에나 못 낚는 처지이나,
저는 아직껏 정신 못 차리고 물가를 찾아 헤매이는 반면,,,

낚시 포기한다던 동료 직원은
가끔씩 꼬득이는 저의 유혹을 끝끝내 물리치며

참말로 대한 남아의 의지를 확인 시켜 주곤 하였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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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낚시 끊었으면, 나 아주 대단했던거 아녀?" ㅎㅎ

아글시 이 양반이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서
낚시 다시 할 입장이 되었다고, 장비 좀 분양하라며 이만 저만 성화가 아니더라구요?

저야 출조시 만만하게 전화 걸 한 사람 늘었다 싶은 마음에
그동안 이래저래 모아 뒀던 낚시대 몇 대 쯤 분양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닌지라,,,

어쨌든,, 또 한명의 낚시 중증 환자 양산(?)에 심혈을 기울이긴 하였습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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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이죠?

그간 그토록 꽝바이러스(?)에
심하게 오염 되었던 제 낚시대로 말입니다?

아글쎄 이 양반이 주덕보 첫 출조에 기어코 면꽝을 했다더니만
두번째 원남지 출조에 37센티 대물을 낚았더라는 비보를 제게 전하더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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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햇살이 마구 내리 쫴이는
오늘은 너무나도 화창한 봄 날의 늦은 오후 입니다

이런 날 일수록
깊은 우애를 다지던 옛 동료의 근황이 궁금하였기에
포근한 봄 햇살의 느낌을 그저 핸펀 문자로 달랑 전했을 뿐인데,

요상하게도 아래와 같은 답변이 오고 말더군요,,?? ^^



Re; '그래서 뭘 우짜라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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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우리는
여주에 위치한 어우실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남정네 핸펀에 왠 요상한 문자가 수시로 깜빡거리나 하며
내심 궁금해 하던 예전에 제가 모시던 팀장 아지매를 모시고 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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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스로
다른 새로운 일을 해보겠다며 찾았던 그 공간,,,

진정코 서로 아끼고 존대해 주었던
그러한 공간이라 스스로도 생각 하였기에,,,

비록 짧은 기간 근무한 이력 밖에 없을지언정
그 곳에서 이루었던 소중한 인연을 다시 만난다는 사실에

저는 마냥 기분이 들뜰 수 밖에 없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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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의 해후 였지만
어제 만난 사이 처럼 그저 즐겁기만 합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 만났을지라도 반가왔겠으나,,
더군다나 이렇듯 드넓게 펼쳐진 물가에서 만날 수 있었으니,,,

아무래도 더한 친밀함으로 다가왔지 않았나 생각 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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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우리는 오늘 낚시하러 왔기에,,,

게다가 평소 낚시 잘 한다고 소문 내고 다닌 탓에
팀장 아지매 보기에 제 체면 구겨지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기에,,

오늘 저는 오랜 만에 날밤 지새가며
이른바 빡시게 낚시에 임해 보려 결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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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자리에 위치한 동료 직원이
잔챙이나마 초저녁 붕어 입질을 먼저 받습니다,,,

뭐, 그럴 수 있겠지 하며 느긋하게 찌를 바라 보던 중,,,
이번엔 예사롭지 않은 철푸덕 소리가 그 자리에서 또 다시 들려 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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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행하신 아무님 께서
예전에 올리시던 글 제목이 기억나실지 모르겠군요?


'이런 낚시 해보셨나요' 라는 글 제목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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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으면 밤이 깊어지면
곧바로 퍼져 잠이 들곤 했을 터 인데,,,

저는 밤새 남의 자리 찌 올라오는 모습과 철푸덕 거리는 모습을 보고
그저 사람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어떻게 어복 차이가 이렇듯 극명 할까 하는,,, ㅜㅜ






여러분은 이런 처량한 낚시 해본 기억 있으신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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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짓 낚시야
평소에 할 말큼 했다고 자부(?)한 탓에,,

금번 출조는 조과와는 관계 없이
오직 만남을 가장 중요시하게 여겼던 그런 출조가 아니었을 까 싶습니다 <-- 항상 그랬었지만 말이죠? ㅎㅎ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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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나는
그 공간을 떠난 입장이지만,,

자정에 이르러서 까지
사무실 불을 휘영차게 밝혀가며
희망찬 내일을 위해 열심히 일에 파뭍혀 있을,,,

그런 옛 직장 동료들과
다시금 옛 추억을 나눌 수 있었음이,,,


이번 출조의 가장 크나큰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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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어렵사리 출조를 같이해 주신 송**님
낚시와는 전혀 무관함에도 애써 찾아 주신 유**팀장님

그리고 새벽녘 깡소주 들이키시며
입가에서는 언제나 닐리리를 편안히 외치시는 아무님,,,
사진에는 비록 없지만 자리 같이 해주신 전어부님,,,

모든 분들께 수고 하셨노라고 뒤늦게 글로서나마 전해 봅니다,,, ^^


지금껏 제 조행기를 보아 주신 모든 분들께,,,
계절의 여왕 5월의 봄내음을 물씬 만끽 하심을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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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cyk0528 06-05-16 17:06 IP : c2dc0105530d4ed
현대맨님..
어우실지를 다녀오셨군요,,..^^
그곳..춘천 고탄리사장님이 인수하신후...
많이 좋아졌다는...후문은 들었습니다...^^
왜이리 어복이 없으신지......
다시한번 첫월척의 장소...고창 사실지를 찾으셔야하는건지...^^
반가운 벗과의 하루밤...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고 갑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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