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울컥하는 마음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어디로 가야할까....장거리는 안되고........붕어는 보고싶고.........
재빨리 핸드폰을 때린립니다......
"강대리님...씨씨예요...바쁘신가요?......."
"날씨가 흐린데 바람은???"
그럭저럭 괜찮다는 대답에 서둘러 짐을 챙겨봅니다.....
"음...비올거같은데....ㅠㅠ"
벌써 가을은 우리들의 한복판에 다가왔나봅니다...
과수원의 과일들도 영글어가고......
두메지의 붕어들도 살이 쪄가는듯.....비린내가....물씬
배동받이배수로 인해 수위가 많이 내려갔습니다...
동막골도 물이 많이빠져있네요...
가을가뭄이 이렇게 심한 배수를 하게 했군요...
하지만 천고어(?)비의 계절이라고 했나요...^^
일년중 핫시즌인 가을은 마냥 좋기만 합니다...^^
겨울을 준비하는 모습들도 볼수있으며......
점점 붉게 물들어가는 나뭇잎에서...
제마음도 붉게 예쁘게 색칠되어 갑니다....
여름의 끝물이 아직 남아있는 햇살이지만
오늘 제발 비가 오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평일오후의 한적함은 편안함을 느끼게합니다...
두메관리소에는 미안하지만요...^^
10여년전.............
두메지 초창기때 무척이나 출중한 조과를 보였다는....
연안마다 꽉찬 조사님들을 볼수있었는데..
이젠 노조사님들만이 장대를 들고 찾으시곤 합니다...^^
가을가뭄에 수위는 많이 줄었지만
노지 포인트가 많이 드러나 자리잡기는 좋을듯 합니다...
중류권엔 이렇게 중층낚시 좌대도 설치되어있습니다...
몇몇분의 조사님들이 손맛을 보고 계시더군요...
고사목 중층좌대와 멀리 동막골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관리소앞쪽 골도 수위가 많이 내려갔습니다....
연중 꾸준한 조과를 보이지만....
대박의 꿈은 없지요...^^
요즘 연일 출중한 조과를 보이고 있는 애장골......
연몇일간 최소 20~30수의 조과를 보이고 있답니다....
가장 좋은 포인트...솔밭밑....
이미 다른 조사님이 준비중이라 발길을 돌립니다...^^
하늘이 심상치 않네요.....ㅠㅠ
바람마저도 점점 심하게 불어옵니다.......띠블...
해서......................
오늘은 수상좌대로 일정을 잡아봅니다........
근디.........어디로.......???
구경한번 해볼까요..........^^
산쪽으로 붙어 물골을 공략해봅니다.....
25,29,29................................................
새로운채비......단차 좁쌀채비.......
초저녁에 입질이 집중됐더랍니다......
미끼는 생미끼가 유효했고
잉어자반짜리와 붕어 약 30여수....
보너스하나............
두메개장이후로 10여년을 넘게 다녔지만.........
장어가 나오네요.........^^
야릇한 손맛.........아마 입맛이 더 좋을까요...^^
새벽녘.......................
무지막지한 힘으로 대도 못세워보고 원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아마도 미터급 잉어의 소행이 아닐런지....
지금껏 두메에서 이토록 강력한 힘은 처음....
이제 밤새 즐거웠던 하루를 정리할 시간......
간만에 손맛을 만끽한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