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구미에 일이있어 다녀오는길이였슴다.
왜관으로 돌아 오는길에 00지가 눈에 보입니다.
참새가 방아간 그냥 지나갈수없어
그냥 눈구경할려구 들어갔슴다.
열대분의 조사분들이 앉아계셧는데
엄청 입질을 받더라구요
한달전에 왔었는데 밤새 두번입질받아본게
전부였는데 오늘은 어느분할것없이
연방 당겨내고있었슴다.
특히 내림채비로 하는
젊은 조사님은 망태기가 두개더군요
연신 넣었다 하면 건져내는데.
흐미~~
손맛터를 잉어터로 빠꾼다고
머 3톤인가 넣어뒀다는데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아뿔사.
어제 당분간 낚시 안간다며
사무실에 장비를 다 놓고온게 빼져립니다.
눈팅만 하다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무실로 돌아옵니다.
엉덩이를 느긋하게 의자에
붙일수가 없슴다.
그 활처럼 휘어지는 낚시대 하며
쪼옥하고 빨려가는 찌움직임..
흐그..
어제 당분간 낚시 안간다 했는데.
체면과 유혹 수만개가 교차합니다.
늘그랫듯이
그넘의 유혹앞에서 체면도 없슴다.
5시경 보따리 싣고 갑니다.
14척 내림으로 준비합니다.
집어고 머고 없슴다.
수심체그하는데 팔둑만한 잉어가
뻐금거리며 인사합니다.
"빠~~~직!!!"
옆조사의 손잡이대가 뿌려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물속에 잠긴 대가 쏜살갈이 물살을 가릅니다.
오기전에 구입한거라면서
연호지 사장에게 말합니다.
"사장님!!대좀 건져줄수 있슴니까?"
"헤엄쳐서 건져내슈"
허~~~걱!!!
첨엔 농담인줄 알았슴다
근대 끝내 외면하고
아침에 그조사님이 릴대로
우여곡절 끝에 건져냅니다.
흠...좀 심하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내것두 아닌데
쉽게 스쳐갑니다.
조금있다 좌대비 걷으러 다닙니다.
다음 좌대에 가더니
"좌대비 부탁합니다."
세명이 온것같은데 의논이 안된모양임다
"나중에 드릴께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기다리겟슴다"
헉!!
찬바람이 휭하고 지나갑니다.
멋적은듯 일행중에서 황급히 좌대비를 냅니다.
괜히 기분이 상할라캅니다.
인간성 테스트 하는것같슴다.
손님으로 만났으니 망정이지
사업상이나 다른일로 만나면
결코 순탄치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머..
이렇게 고기잘나오는데 ....참지머..ㅋㅋ
그러기나 말거나
입질하나는 나무랄때 없슴다.
쉴틈이 없슴다.
원래 고기를 안가져가는터라
옆조사님께 드립니다.
금새 한 포대기가 넘슴다.
화장실입니다.
30도가 넘는 데다가 땡빛에 노출된
화장실은 거의 실신지경이였슴다.
담배불을 던지면 퍽~~하고 터질것만같슴다
어쩔수없이 다녀왔지만
떵가루와 냄새와 습기로 인해서
땀 딱으면 숨어있는 냄새가 밤새 온몸을 덥습다.
6시경 대찬넘이 위문공연옵니다.
팔이아풀정도로 당긴지라 대신 자리에 앉아서
연신 땡김니다.
사장이 지나갑니다.
농담삼아
"사장님!!고기 반품안됩니까?
많이잡으면 무료티켓같은거 줍니까?"
가다가 휠끔돌아보더니 한마디 던집니다.
"그냥 가져가슈"
아~~무안해라..
오기가 생깁니다.
원래 손맛만 보고 갈랬는데
밤세우기로 합니다.
한숨안자고 꼬박 날밤을 새웠슴다.
7시에 철수합니다.
혼자 들지못해서 옆조사의 도움을 받을정도임다.
오기로 싣고는 나왔지만
막막합니다.
그넘의 승질때매 이거 오늘
잠못자는거 아닌지 몰러.......
금방 동네사람들이 가져갑니다.
덕분에 박카스 담배도 생깁니다.
새물찬스에 빠져
열병처럼 지나간 3일의 긴낚시....
이젠 한동안 숨고르고 지내야겟슴다.
* 월척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7-05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