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개인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주중에 조용히 낚시를 할 생각으로
일전에 갔다온 '영천 삼사유료낚시터'로 다시 한번 떠나 봅니다.

시지동에서 가는도중에 '하양'쯤에 이르렀을쯤엔 길가로 제법 눈이 쌓여있더니,
금호를 지나고 영천을 들어서니 많은 눈으로 천지가 하얗습니다.
우리나라가 좁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도 꽤나 넓은가봅니다.
대구엔 눈 한방울 없었는데.....


영천에서 삼사낚시터로 가는길이 눈으로 덮혀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네요.


삼사낚시터 앞, 설경이 좋아서 카메라에 한번 담아봤습니다.



설경을 뒤로하고 낚시터안으로 들어 가봅니다.


낚시터 입구에서 정면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낚시터 천정이 높아서 총쏘는 염려만 없다면 3칸대 까지도 사용이 가능할 정돕니다.
사장님 말씀이 2.5칸정도가 적당하다고 하시지만, 저는 13척(2.1칸)정도가 가장 좋게 느껴졌습니다
2.5칸 정도의 거리에서는 빛의 반사같은게 있어서 예민한 찌보기에 약간의 어려움이 따르더군요.


낚시터 입구에서 좌측 전경입니다.
의자 밑으로 보일러 배관이 있고, 그 보일러배관에 전열판을 이용해서 의자를 만들어서,
앉아있으니 엉덩이가 뜨끈뜨끈하더군요. 발 앞에도 보일러 배관이 있습니다.


낚시터 입구 우측 전경입니다.
여기는 내림전용 낚시의자를 사용하시는 조사님들을 위해서 의자시설이 없다고 합니다.


저도 13척 내림채비로 찌를 주시합니다.
넓은 우주의 모든 힘도, 인생사의 모든일도,
모든것이 오로지 수면위의 빨간점하나에 모아지는 순간입니다.
쫴꽤한 점하나가 쏙 빨려들어가면
나의 모든것이 황홀한 우주의 공간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겠지요?


대통령이 부럽지않다는 순간입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낚시인들만의 행복이지요.


삼사낚시터의 주 어종은 '붕어'이고, 가끔씩 잉어가 낚여 나오더군요.
전반적으로 입질이 예민하고, 조사님들이 올림보다는 내림낚시를 많이 선호하셨습니다.
실제 조황도 올림보다는 내림에서 더 낳은 조황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도 삼사낚시터에는 서너번 가서 올림과 내림을 해본 결과,
올림낚시를 할땐 지렁이를 사용해보니 의외로 입질이 잘 왔습니다.
실험으로 어분부류의 떡밥과 지렁이를 짝밥을 사용해 봤을땐 거의 지렁이를 물고 올라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예비로 지렁이 한통을 차 트렁크에 넣어 놓으니 죽지않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일전에 갔을때 보단 어제(17일-월욜)는 전반적으로 조황은 저조한 편이었습니다.
저는 서너시간 낚시를 했는데 5~6수 한것 같습니다만,
또 어제는 입질이 미약해서 그런지, 낚아올리는 도중에 잘 빠져 버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올때쯤인 오후 5시경이 되니 많은 조사님들이 오시는 것이 보였습니다.
삼사 낚시터는 또 앞뒤에서 밝은 수은등을 비춰주므로 야간에도 캐미없이 낚시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