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을 자랑하던 태양이 어제는 먹구름한테 원투 펀치를 맞았는지
시커멓게 멍이들어서 하늘이 시커멓습니다.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주눅이 들어있던 저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경산의 대명낚수터로 달려갔습니다.
대명낚시터에 도착을 하니 아무도 없고 사장님만 낚싯대를 만지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더군요.
그래서 대명낚시터의 최고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입구 첫번째 좌대에 13척 내림대를 한대 깔았습니다.
원래 내림은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 대명낚시터는 전반적으로
올림을 잘 안되는 경향이 있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내림채비를 선택했습니다.
사진은 저수지 입구 좌측 첫번째 좌대로 최고의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는 특히 잉어가 잘 낚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근대 입질은 잘 오는데 치어의 성화가 심했습니다.
치어도 6~8치 정도 되니까 나름대로의 잔잔한 손맛은 있더군요.
어제(5일)의 경우 특히 미끼가 수면에 떨어 지는 자리에는
작은 멸치만한 치어떼가 새까맣게 모여들어서 되도록 떡밥을 단단히 뭉쳐서 바닥까지 채비를 내릴려고 했습니다.
여하튼 찌 세우고 1분 이내로는 입질을 볼 수 있었읍니다.
사진은 6치 정도의 치어입니다.
40이상 되는 잉어는 힘이세고 손맛도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치어:잉어:붕어 비율은 5:4:1정도로 잡혔습니다.
잉어의 크기는 35~45정도가 주사이즈였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는 대명낚시터 전경입니다.
밤에는 밝은 수은등을 밝히므로 야간 찌가 없이도
대낮처럼 낚시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밤에도 대낮처럼 밝혀줄 수은등이라네요)
어제 오후에는 7~8분 정도가 낚시를 하셨는데
전반적으로 나름대로 손맛은 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포인트가 좋아서 그런지 던지면 바로 입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비도 오고 천둥도 치는 지라 그냥 앉아 있자니 심심해서
미끼도 안끼고 던졌는데 그 와중에도 입질을 잘 하더군요.
어떤분은 미끼도 안끼웠는데 고기가 문다고 하면,
미친 소리라 하시겠지만 중층이나 내림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여겨집니다.
흔히 낚시를 하다가 어느 정도 집어가 잘 된 상태라면 특히 금바늘을 사용하면
미끼를 끼우지 않고 장난삼아 던져 보아도 의외로 입질을 잘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전 또 고기의 활성도가 좋으면 단차의 내림채비에서 바늘 하나를 떼버리고 외바늘낚시를 하기도 합니다.
나름대로 깔끔한 입질을 한다고 생각을 하고,
무엇보다도 뜰채의 고기에서 바늘을 빼기가 쉽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