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 주중에는 낚시를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항상 주말만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토요일 오랜만에 고령 옥산 하우스 낚시터를 찾았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경이었고 이미 많은 조사님들이 앉아 계셨습니다. 개장날 이후 처음 갔는데 시설이 많이 보완되었더군요.
 캐치 앤 릴리즈를 하려고 생각하고 갔었는데 사장님 왈 토욜일은 오후 3시 까지만 캐치 앤 릴리즈가 가능하다고 하시더군요... 먼 길 왔는데 오후 3시까지만 하다 가기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이만 오천원 주고 입장했습니다.
 좌대는 입구 건너편 중앙쯤에 앉았습니다. 좌대 번호가 23번 이었구요...
 채비는 2.0칸대, 원줄 1.5호, 목줄 0.8호, 내림 분납채비, 원줄 끝에 완충 고무와 o링을 함께 연결, 찌는 야동사장님께 얻은 하해요수 내림찌를 사용했습니다.
 미끼는 3번 글루텐, 집어제는 천하무쌍과 토코맥스(?)를 2:1로 썩어서 사용했습니다.
 오후 2시 점심 먹기 전 까지 잉어 1수 붕어 2수 잡았고 걸었다가 터틀인 고기는 다수 였습니다. 아직 초보라서 챔질 후 힘을 조절하지 못하는게 원인인 것 같았습니다.
 점심 먹을 때 사장님 말씀이 토요일 저녁 마다 낚시대회를 하며 추가로 돈을 안 받으니까 대회까지 낚시하고 가라고 하신다... 마눌님께 전화해서 좀 늦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해 놓고 다시 낚시에 돌입....
 낚시 대회가 7시 부터 8시 30분 까지라고 하니 그전에 집어 좀 시켜야지 하고 계속 품질했습니다. 건너편 조사님 3분은 연신 걸어내시고 내가 본 것만 20마리는 넘는것 같았습니다... 주로 중앙쪽이 입질 빈도가 높았습니다. 그때까지 오늘 낚시 대회 1등느 저의 맞은편 왼쪽 분이 될거라고 다들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7시 낚시대회하기 바로전에 수차를 돌리더군요... 한 5분 동안 ...
 7시 5분 부터 낚시대회가 시작 됐는데... 대회 시작 바로 전에 잉어한 마리 걸어서 챔질하다가 원줄이 터져 다시 채비를 교체하고... 대회 시작하자 마자 제 왼쪽 조사님의 낚시줄과 걸려서 푸느라고 고생하고... 한 30분 지나서 잉어한마리 건 후에 저의 오른쪽 조사님의 낚시줄과 걸려서... 오른쪽 조사님과 거의 동시에 후킹이 되어서 줄이 엉킹것 같았습니다.... 오른쪽 조사님이 자신의 낚시줄을 포기하시고 제 것은 그대로 돌려주시더군요... 감사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남은 시간 5분... 그때까지 내가 공동 1등 4마리 였구요... 8시 35분 끝나고 나니 써든 데쓰로 공동1등 두명 공동 3등 3명이 잡을 때 까지 계속 했습니다... 한 10분정도 지난후 제가 먼저 고기를 잡아 1등을 했습니다. 제 주위에 계셨던 조사님들께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1등한 원인을 생각해 보니 첫째는 자리였던것 같습니다. 겨울철 하우스의 고기들이 움직임이 적은 것을 감안하면... 대회 전까지 집어가 되어 있던 저의 맞은편 왼쪽 조사님의 자리에서 수차를 돌리면서 고기들이 제가 앉은 자리로 이동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전 까지 잘 잡으신던 그 조사님이 대회 중에는 한 마리로 못 잡으셨거든요... 두째는 비교적 잛은 대를 써서 챔질 타이밍이 다른 분 들 보다 빨랐던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뭐니뭐니 해도 운이 겠죠...
 하여튼 상으로 20인치 칼라TV를 받아서 기분이 넘 좋았습니다...
 초보 조사님들 한 번 옥산 한번 가보시구 대회도 한 번 도전해 보시죠...
 저 같은 진짜 초보도 일등할 수 있었으니까요...
 즐낚하시고... 어복 충만하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