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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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가 보고 있으니 동작에 힘이 들어가서....(명포하우스 조행기)

물사랑 IP : 0644864847db609 날짜 : 2004-01-06 00:57 조회 : 2255 본문+댓글추천 : 0

동영상 촬영이 취소 되면서 일요일이라서 놀러 오신 회원님도 없는
데스크에서 찌를 만들고 있는데 떡붕어님이
명포 하우스로 놀러 가잔다.

오전에 가셨던 아카시아님의 전언으로 명포하우스 소식을 들어보니
대회가 끝나고 대회참가자들이 빠져나간 지금 고루 입질을
받고 있단다.

찌작업을 대충 마무리 하고 떡붕어님과 명포하우스로 출발 했다.
오후 6시쯤 명포하우스에 도착하니 진짜초보님과 초짜15님부부는
먼저 철수 하셨다는데 아직 월척님들이 많이 계셨다.

벽송님과 사모님, 낚시꾼과선녀님과 낚선2, 아카시아님, 정리님, 입질님께서
건너편 중앙부쪽에서 낚시를 하고 계신다.
낚시꾼과선녀님은 낚선2를 데리고 철수를 하시고 이내
벽송님부부도 철수를 하신다.

벽송님부부 두 분은 아카시아님께서 손수 묶어준 내림채비로
난생 처음 해보시는 내림낚시에서 10여수 이상씩 낚으셨단다.
두분께서 손맛을 보셨다니 아주 기분이 좋았다.

물사랑이 지난 겨울에 만들었던 내림찌로 낚시를 하셨는데
입질이 선명하여서 옆자리에서도 찌맛을 함께 보셨다고들 하시니
더욱 반가웠다.

건너편 첫좌대에 자리를 잡고 페리칸 어분을 한 줌 꺼내어서
물을 넉넉하게 부어놓고 시험대로 사용하던 청강수15척을
꺼내었다.

원줄0.8호 목줄0.6호 20-25cm 3-4호하야부사바늘에 6푼짜리 밤낚시용 삼나무내림찌를 꺼내어서 3mm미니캐미를 달고 찌톱의 3분의2가 드러나도록 찌맞춤을 했다.

물을 먹어 숙성된 어분에 희나리와 4차원을 1:1:1로 섞어서
물을 넉넉하게 붓고 손으로 가볍게 여러차례 개어서
밑밥통의 한쪽으로 몰아서 손등으로 가볍게 눌러 놓았다.

찌맞춤 한 채비에 떡밥을 달아서 찌톱의 3분의 1이 수면밖으로
드러나도록 떡밥의 크기를 익혔다.
그리고는 떡밥을 달아서 수심을 재었다.

아카시아님이 옆에 와서 구경을 한다.
고수가 옆에서 보고 있으니 신경이 쓰이고 자꾸만 동작에
힘이 들어가는것 같다.

정리님의 내림낚시 발전이 놀라울 정도라며 칭찬을 하는데
정리님의 내림낚시 입문은 내가 해드렸는데 제대로 안내도
못해드렸는데 이내 챔질을 성공하던 모습이 생각이 난다.

누구보다 하고잽이인데 시간이 너무 없어서 유료터조차도
자주 못나오시는 정리님이라서 안타깝다.

혼자 독학한 내림낚시 중층낚시가 아카시아님을 만나면서 한단계는
발전을 한것 같다.
여름에 청강수 제작할때 시험대 들고 캐취탕에서 아카시아님과
여러차례 함께 낚시를 해보았지만 나보다 두어 단계는 앞서가고
있는것 같다.
실력이 센 사람과 함께 낚시할수 있다는것은 큰 행운이다.

수심을 찾고 떡밥을 달아서 첫 투척을 했다.
찌가 입수하는 과정에서 폭이 크진 않지만 삼나무내림찌가
선명하게 깜빡! 한는것 같았다.

"왜 안때리셨어요?"
아카시아님이 묻는다.

"첫수라서 봐준겁니다."
농담을 했지만 선명한 입질을 못맞춘게 부끄럽다.
찌가 안착을 하고 이내 선명한 입질이다.
이번에는 정확히 제걸림을 시켰다.
잉어 였다.

잉어를 처리하고나서 고기가 떠있다는 판단으로 편납홀더를
찌쪽으로 20cm쯤 올렸다.
채비가 내려가는 과정을 길게 하여 채비가 내려가는 동안에
들어오는 입질을 받아내기 위한 방법인데
이것도 아카시아님께 배운 방법 이다.

채비가 내려가는 과정에서 떠있는 고기의 입질을 받아내려고
찌톱을 길게하는 쪽으로 한동안 연구를 했었는데
오히려 찌의 형태보다는 편납을 위로 올려서 채비내림의
시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 더 빠른 답이었다.

두번째 투척하고 채비를 정열 시키자 이내 또 선명한 입질-
그리고 또 잉어 한마리-
이거 재미없는 낚시가 될것 같은 기분이다.
고기가 모여있는 자리를 잡은것 같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끌어내기 바쁜 이른바 노가다낚시가 될것 같다.
'이건 재미 없는데...'

꾼의 배부른 불평을 고기가 들었는가?
세번째 투척에는 찌움직임이 없다.
몇번 견제를 하니 떡밥이 풀어지면서 찌가 주욱- 올라온다.
올라온 찌를 한번 더 견제 해봐도 반응이 없다.

몇차례 더 투척 해도 반응이 없다.
식사준비가 되었단다.
떡붕어님, 아카시아님, 정리님, 입질님과 함께 닭계장 저녁밥을
맛있게 먹고 밤낚시에 돌입 했다.

밤에도 찌움직임이 별로 없다.
양쪽 중앙부쪽에서 연달아 낚아내고 있었고 다른 자리에서도
더러 낚아내고 있었다.

한시간동안 잉어2마리를 더 보태고 나니 아카시아님이 다시 온다.
맨 안쪽으로 자리를 옮긴 입질님이 연달아 낚아내고 있다며
자리를 옮겨 보란다.

자리를 옮겨 가보니 모두들 5-6마리씩 낚았단다.
입질님 옆에 자리를 잡고 이내 선명한 입질을 받았다.
오늘 대회때문에 붕어를 많이 풀었다는데 입구 첫자리에서는
잉어만 4마리 낚았는데 이쪽은 붕어가 잘 나온단다.

챔질하고 대를 세웠는데 순식간에 욱! 하고 힘을 쓰는 고기에게
대를 빼앗겨 버렸다.
왼손으로 허리를 받치는 순간 벌써 고기가 빠져 버렸다.
"명포 사장님이 고래를 풀어 놓으셨네."
농담을 하면서 몇차례 투척을 해보아도 몸짓으로 찌가 움찔 거리기만
할뿐 선명한 입질이 없다.

입질님이 이자리에서 6마리를 낚아내었다더니 고기가 어느정도
흩어져 버린듯 하다.
좌우로 포인트를 더듬으며 탐색을 해보다가 향어를 한마리
낚아 내었다.

우리쪽 중앙부의 한분은 쉴새없이 낚아내고 있었고
건너편 안쪽의 두분도 많이도 낚아내고 있었다.
앉을자리에 온수 파이프가 두 줄이 지나고 있어서 엉덩이도 따뜻하고
왼손으로 파이프를 잡고 있으니 손이 따뜻해서 좋았다.

떡붕어님은 편대채비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찌올림이 묵직한게
자연지에서의 찌맛만큼 우아했다.
복잡한것을 싫어하는 성격탓인지 단순하지 못한 편대채비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유료터낚시Q&A란에서 머쪄머쪄님의 편대채비낚시법을
보고 공부를 해봐야겠다.

연중 대물가방 메고 소류지만 쫓아다니다가 겨울 한철 몇차례만
하우스 드나들며 내림낚시 하려니 챔질이 늦다.
찌가 움찔거리는 동작없이 바로 깜빡! 하고 본신이 들어오면
놓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당구에 한참 빠져있을때 사나흘만에 당구장에 가보면 손이 무디어져 있던
생각이 난다.

특히 하우스 내림낚시의 경우는 집어 보다는 챔질에서 승부가 나는면이 강하니
자주 출조하여 빠르고 정확한 챔질연습을 하는것이 중요한것 같다.
내림낚시 한다고 처음 하우스를 찾던때에 비하면 명포하우스는 하우스가 아니라
잘 지어진 요새와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시설이 훌륭 했다.

소류지는 소류지라서 좋고
수로는 수로라서 좋고
하우스는 하우스라서 또 좋으니
이 병을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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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백호농장 04-01-06 02:43 IP : 60ddd5f9dd00543
물사랑님..상세한 글 역시나..
낚시고수 다우시게..읽을거리가 많습니다..
월척님들이랑...간만에 동행출조인데.
아쉽습니다...물사랑님,,,대물낚시실력은 아는데...
하우스낚시 실력 체크할수있었는데//
마지막에...이병을 우찌할꼬....그병 고치기 어렵습니다..
평생간직하며..살아가야할겁니다..
약도 없구요.......^^
추천 0

2등! 머쪄머쪄 04-01-06 10:38 IP : 60ddd5f9dd00543
물사랑님
오랜만에 출조에서 손맛풀이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물사랑님과는 낚시 패턴이 틀려서인지 같이 대를 담글
기회가 없네요 ㅎㅎㅎ
제 미천한 실력이 뽀록 나지 않아 다행이긴 하지만..ㅎㅎ
언제고 내려가면 물사랑님의 테크닉을 한수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추운계절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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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낚시꾼과선녀 04-01-06 11:45 IP : 60ddd5f9dd00543
제 작은놈이 고만 집에 가자고 한 이유!
1.아빠 낚시 잘하면서 오늘은 왜 못잡아?
아빠도 내림채비로 바꾸지~~~
이런말이 서너번 나오더니....ㅋㅋㅋ
2.핸폰 게임 몇번 하더니 컴터 게임이 눈앞에 어른어른거리는지
이제 그만 가자 이카더군요ㅠㅠ...그래서 철수!

물사랑님...
이제 내림도 거의 도사수준에 다달었나 봅니다.
유료조행기 읽을거리도 참 풍부합니다.
떡붕어님!
손맛 밚이 보셨다니 좋았겠습니다.
즐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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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송 04-01-07 03:02 IP : 60ddd5f9dd00543
낚선님!
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나중에 물사랑님과 떡붕어님도 오셔서 저는 더 머물고 싶었지만
집사람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부득이 보따리를 샀습니다.
낚선님과 소주 한잔하고 싶었지만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께 폐가 될성 싶어 더 말씀 못 드렸습니다.
담에 또 기회있겠지요!!!
추천 0

바구니감자 04-01-07 10:30 IP : 60ddd5f9dd00543
아..그날저두 거기갔었는데 대회하는지 엄청 많은 분들이 계시던데
그게 다 월척 분들이셔구나..글보만 뵙던 낚선님..벽송님...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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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회원 04-01-07 19:05 IP : 60ddd5f9dd00543
역시 물사랑님다운 조행기 잘 읽었읍니다
모처럼의 나들이에 즐낚과 흐뭇한 시간을 보내고 오셨는것을
글을 통하여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월척회원님들과의 화사한 웃음이 여기까지 들립니다
힘찬 새해를 맞으시길바랍니다
추천 0

물사랑 04-01-07 22:03 IP : 60ddd5f9dd00543
백호농장님 우리가 아직 함께 대를 담궈보지를 못했군요.
겨울동안은 저도 가끔씩 하우스를 따라갈 기회가
생기니까 꼭 동행출조 함 하입시다.

머쪄머쪄님 무슨 겸손의 말씀을 하십니까?
제야말로 머쪄머쪄님께서 올리신 자료를 보고
편대채비를 배워보고 싶은데 과연 그럴 여가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낚시꾼과선녀님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낚선2 표정이 그리 밝지가 않더라니...
그나저나 감기 걸리셨다니 빨리 나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벽송님 다시 한번 첫내림낚시 대성공을 축하 드립니다.
데스크에 오셨을때도 뵙지를 못했네요.
하우스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더군요.
방학동안 시간이 나실테니까 자주 출조 해보십시오.

바구니감자님 서로 인사를 나누었더라면 더 좋았을걸
그랬습니다.
다음에는 월척모자 쓰신님들 보시거든 말을 붙여 보십시오.
꼭 뵙게 되기를 저도 기대 하겠습니다.

새물찬스님 요즘 바쁘신가 봅니다.
새물찬스님의 글이 자주 올라오지를 않아서
근황이 무척 궁금 합니다.
윤아도 이제 부끄럼을 타는지 지난 겨울처럼 활동을 않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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