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 사진이 있는 조행기만 메인화면에 노출됩니다.
· 유료터조행기와 유료터회원조황이 본 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2024.5.16)

강변하우스,가산사계절,우리손맛터,무태낚시터, 그리고 자연낚시터

빈이아빠 IP : 918c6ea444309d3 날짜 : 2004-07-01 06:09 조회 : 2600 본문+댓글추천 : 0

제가 올해 2월부터 지금까지 거쳐 온 낚시터들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맘 때면 '이번 주말엔 어느 소류지로 가나? 미끼는 콩이면 되겠지? 이번엔 월척 한수 해야되는데...'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일주일에 2~3회씩 꼬박 유료터만 쫓아 다니느라 저수지 출조 한번 못해 본 초보 유료매니아가 되어 버렸네요.
올해 초 제게 많은 시간이 주어지면서 '어떻게 하면 이시간을 후회없이 보낼까?'를 궁리하던 중 그간 시간 제약으로 맘껏 해보지 못한 낚시를 해보기로 했죠.
그런데 겨울에 낚시할 곳이 유료터밖에 더 있나요? 그래서 월척을 통해 알게 된 강변하우스에 가게 되었죠.
처음 가본 하우스낚시터, 생각보다도 더 깨끗하고 주변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그러나 무엇보다 더 좋았던 것은 알고 보면 더 좋은 사장님(시력이 안좋으신지 안경 안끼고 쳐다보실 땐 날카로워 보여서), 함께 간 아이들 이름까지 기억해 두었다가 두고두고 안부 물으시는 사모님, 그리고 동행출조 하신 아버지의 말동무가 되어 주시는 인심 좋은 할아버지 같으신 왕회장님(사장님 장인어르신)이셨읍니다.
그러나 옥에도 티는 있는 법, 결정적으로 첫날 꽝을 쳤다는거 아니겠읍니까? 그러나 그 티가 바로 제게 있음을 곧 알게 되었읍니다. 하우스 왕초보인 저의 채비가 안그래도 예민한 겨울 하우스에 맞지 않았던거죠.
저는 꽝을 쳤지만 주변의 다른 분들은 곧잘 잡아 내시는 걸 보던 중 유난히 눈에 띄는 분들이 계셨는데... 바로 내림을 하고 계신 분들이었읍니다. 그 때부터 저의 내림의 길은 시작 되었읍니다.
사장님께 틈틈이 물어가며 내림채비와 기법을 익히고 옆조사님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오랜 기간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읍니다. 그 때만 해도 강변만 갈 줄 알았는데...

또 다시 월척을 통해 가산 사계절에 대한 글들을 보게 되었죠. 대박이 터졌다는...
호기심에 가산에 갔읍니다. 전전날 누구는 이백수를 했네, 혹은 삼백수를 했네 하던데 정작 나는 그저 드문드문 나오는 겁니다.
내심 '누구 탓을 하나?' 허탈해 하는데 사장님이 오시더니 '채비를 바닥에 내리지 말고 조금 띄워 보세요'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시키는 대로 했더니 정신 없이 나오는 겁니다.
그 때 처음 알았읍니다. 내림이 바닥뿐만 아니고 표층, 중층까지 모두 공략하는 낚시라는 걸.
그리고 강변에서의 잉어의 묵직한 손맛에만 익숙해져 있던 제게 가산의 붕어 마리수 낚시는 또다른 재미였읍니다( 결국 나중에 저의 유료터 마릿수 기록도 여기서 세우게 되죠).
그리고 또 하나 나를 붙잡는 그 무엇이 있었는데...
바로 같이가기님(가산사계절 카페 닉네임, 현장에선 하사장님이라 부르시더군요)
아마도 가산에 가보신 분들은 매일같이 하우스 안에서 새까만 썬글래스에 아이스박스 좌대를 푸짐하게 깔고 앉아 낚시 삼매경에 빠져 있는 같이가기님을 기억하실 겁니다. 저의 두번째 스승이죠(본인이야 인정 하든 말든). 첫번째 스승은 당연히 강변 사장님.
여러분들도 다음에 혹시 보시거든 슬쩍 질문 던져 보세요. 하나가 궁금해서 물어보면 열가지를 가르쳐 줍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우리손맛터에 한번 가 보라고 하시더군요. 고기도 잘나오고 경치가 죽인다고. 여담입니다만 여긴 사장님도 재밌어요. 몇일 전 가산카페에서 같이가기님이랑 채팅중인데 사장님이 옆에 계시다가 날 보고 명포에 가보라네요. 요즘 제일 잘 나온다고. 웃기죠? 그러다가 자기 손님 영영 뺏기면 어쩌려고.

어쨌든 그래서 우리손맛터에 가게 되었는데 정말 경치 좋더군요. 젊은 사장님이 조용조용히 챙겨 주시는 것도 좋았고...
강변도 하우스, 가산에서도 하우스만 찾다가 우리손맛터의 시원한 경관을 보니 한동안은 또 이곳만 팔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다 처음 가본 캐취전용탕이니 손맛은 내 능력것 얼마든지 볼 수 있었고요.
그런데 그렇게 좋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여기는 오래는 못 갔읍니다. 왜냐하면... 다른 곳에 비해 거리가 좀 멀다는... 오직 그 하나의 이유 때문에.
그래도 언젠가 가족과 함께 나들이 삼아 한번 다시 가 볼겁니다.

장거리에 지쳐 좀 더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없을까 하던중에 무태낚시터를 찾았읍니다.
캬, 정말 거리만큼은 이만한 곳이 없더군요. 입구부터 비포장이라는게 걸린다고 사장님은 말씀하시지만 집에서 낚시터까지 20분 내외이니 제가 가기엔 딱이죠.
그런데 여기 사장님 왜 홍보 안하시냐고 물으니까 전에 누군가의 글 때문에 시끄러워진 적이 있어 홍보글 안올리신다고 하시더군요.
어느쪽이 무슨 말들을 했는지는 몰라도 사장님이 굴뚝을 아니 때기로 하셨으니 연기 날일도 없겠죠?
여기도 캐취탕과 일반탕이 나뉘어져 있는데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게 판단하실 수 있겠읍니다만 동구나 북구쪽에서 가까운 곳 찾으시는 분이 계신다면 추천 해 드리고 싶네요.

권태기가 왔었읍니다. 2주 전부터. 부부사이가 아니고 낚시에...
최근에 캐취전용탕만 다니다 보니 손맛은 원없이 봤는데 무언가 허전한 겁니다.
제가 아버지 따라다니며 낚시를 시작한 것이 수십년이 지났는데 아직 월척과는 인연이 닿지를 않았거든요. 그게 다른 조사님들과 함께 하다보면 늘 컴플렉스였는데, 그래서 이 참에 월척 한수 해 볼려고 저수지 나갈까 했죠. 그런데 한동안 유료터만 다니면서 편한 낚시만 즐겼더니 그것도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2주 기냥 쉬었죠.

그리고 어제 조행기란과 홍보란이 시끄럽길래 저도 확인 삼아 자연낚시터 함 가봤읍니다.
일단 사장님 그동안 본 중에 제일 젊은 사장님이신 것 같았읍니다. 의욕도 있어 보이고 앞으로 색다르게 운영 해 보려고 여러가지 계획도 세워 놓으신 것 같더군요.
시설 좋았읍니다. 깨끗했읍니다. 주변 시설은 강변하우스가 참 좋다고 생각해 왔는데 그 후에 본중에 제일 맘에 드네요. 가족과 함께 자주 출조하지는 못하지만 기회만 되면 함께 출조하고픈 마음을 늘 갖고 있기 때문에 낚시터에 가면 주변시설들을 유심히 보는 편입니다. 특히 화장실 더러우면 나혼자는 몰라도 가족과 같이 가기는 싫거든요.
낚시터 실내, 저는 처음에 수영장을 개조해서 낚시터 만든 줄 알았읍니다. 그래서 사장님께 물었죠. 원래 처음부터 낚시터였냐고. 그렇다네요.
대를 담궜읍니다. 쉬고 간만에 와서 그런지 옆에 동행하신 아버지께서는 계속 건지시는데 저는 마릿수 재미 못 봤읍니다. 사장님 은근히 신경 쓰이시는 것 같은데.
내가... 손님이 못 잡는데 정작 눈치 보이는 건 사장님이 아니고 저였읍니다. 잡아내지는 못하는데 입질+몸짓은 계속 들어 오는겁니다. 게다가 다른 분들은 여기저기서 계속 잡아내시네요. 좀 더 배워야겠더라구요.
어쨌든 잘하면 좋은 낚시터 하나 더 생길 것도 같습니다. 왜 '생겼다'가 아니고 '생길 것 같다'냐면요, 이제 시작이잖아요. 너무 띄워드리면 젊은 사장님 혹시나 자만하실까봐...
제가 좋다 혹은 나쁘다에 대해 더이상 구체적인 묘사를 하지 않더라도 조황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도 조만간에 많은 분들께 알려지리라 생각되네요. 벌써 많은 분들이 월척에서 조행기를 읽고 확인 겸 해서 오셨더군요.

제가 가 본 낚시터들은 다 좋은 곳들이었읍니다.
어디에나 단점은 있었지만 분명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았읍니다.
오늘 내가 어딘가에서 낚시를 하고, 내일 또 새로운 어딘가로 출조를 하더라도 어제까지 거쳐온 모든 낚시터들은 제게는 좋은 추억들입니다.
고기 몇마리를 못 잡아도 그 시간에 무언가 속 깊은 생각도 해 보고, 그 곳에 있는 사람과 가까워지거나,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만 볼 수 있어도 그 곳이 조사님들의 최고의 낚시터가 되지 않겠읍니까?
맘에 드는 낚시터를 또 하나 찾아내고 즐거운 마음에 그간 다녀 봤던 낚시터들을 생각하면서 두서없이 길기만 한 글을 쓰게 되었네요.
월척 회원님들 모두 장마철에 가내 평안하시고 즐낚 하세요.
추천 0

1등! 백호농장 04-07-01 10:52 IP : 60ddd5f9dd00543
빈이아빠님 안녕하세요..
항상 어르신 모시구 다니시는 모습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예전에 강변에 가니 빈이아빠님 나가시고..
사장님께서 저분이 빈이아빠라고 말씀을 해주시더 군요..
그때 제가 바로 옆에서 낚시하고 있었는데..
알았더라면 인사라두 드렸을 건데요..
여러낚시터에 격은 기억을 되세기며 항상 즐거운
출조길 되시길바랍니다..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추천 0

2등! 같이가기 04-07-01 12:08 IP : 60ddd5f9dd00543
어느해 어느곳 캐치 전용탕에서 줄곳 낚시를 하곤 했었는데 어느 순간 대만 던지면 물려 나올거라는 확신 땜에 아무 생각 없이 낚시를 했었는데 그게 다는 아니더라구요
저야 이젠 마리숫자 놀이는 하지 않지만 어차피 즐기고 풀기 위한 낚시가 정답이지 싶어 편안하게 낚시 합니다.....제자나 양성하면서 ㅋㅋㅋ
추천 0

3등! 자유인 04-07-01 13:25 IP : 60ddd5f9dd00543
안녕하세요 가산 사장님 두분중 어떤분이신지 모르지만 하여튼 반갑네요 제가 요즘 회사일이 바바서 가산에 가본지도 꽤나 오래 된것 같네요 나중에 시간내서 한번 들리겟읍니다 그리고 빈이 아빠님 좋은글 잘일엇읍니다 낚시는 즐기면서 스트레서 도 풀면서 하면 항상즐겁죠 언제 한번 빈이 아빠님이랑 같이 손만한번 보러 갓으면 좋겟내요 항상 안출하시길 바랍니다
추천 0

무아지경 04-07-01 14:16 IP : 60ddd5f9dd00543
안녕하세요 빈이아빠님
제가 자연확인차 갔다가 나오기 한두시간 전에 들어오시는 것 보았습니다
실제 가산에서두 한두번 뵌적은 있어도 어제 나오면서 빈이아빠님인걸 알았습니다
어르신 모시구 낚시를 안쪽에서 하시던데 참 보기 좋았습니다,저두 처음에는 빈이아빠라는 아뒤를 사용하다가 빈이아빠라는 아뒤를 사용하시는 분이 있길래 저같이 집에 빈이가 둘정두 되는줄 알았씀돠..ㅎㅎㅎ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인사라두 나눴슴 좋겠네요,첫인상이 조금은 무뚝뚝해보이셔서 솔직히 어젠 인살 못했군요 항상 안전한 출조하시구요 위에 계신 같이가기님두
항상안출하시길..
추천 0

빈이아빠 04-07-01 17:20 IP : 60ddd5f9dd00543
싸부님 들르셨군요. 아직도 많이 배워야 하는데 뵐 기회가 자주 나지 않네요. 아직은 마릿수나 세고 있는 수준이라서... 언제 좋은자리에서 한번 뵈야죠. 준비하시는 일 잘 되시기 바랍니다.
백호농장님, 같은 날은 아닌 것 같은데 강변에서 나올 때 방금 들어가신 분이 백호농장님이라고 사장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사람 사귀는게 미숙해서 먼저 인사드릴 생각 못했네요. 언젠가는, 어디에서라도 뵙게 되면 인사드리죠.
자유인님,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어딜 가도 월척 회원님들 몇 분씩은 계시는거 같더라구요. 다만 서로가 서로를 몰라볼 뿐이죠. 언젠가는 저도 자유인님 알아보게 되겠죠.
무아지경님, 제게 아이디를 뺏기셨나 봐요. 말씀대로 우리집에도 빈이가 둘입니다. 무뚝뚝해 보여졌다니 민망하네요. 도착했을 때 입구 왼쪽에 구미에서 월척 보시고 오신 분들이라고 사장님이 말씀 하시던데 그 두분 중에 한분이신가 보네요. 회원이신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셔서... 처음 사귀는데 미숙해서 그렇지 그렇게 무뚝뚝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얼굴을 잘 못뵈었는데 죄송하지만 다음에 절 알아보시면 아는척 해주시겠읍니까?
별로 앞에 드러나는 걸 좋아하지는 않는 성격인데 늘 아버지와 함께 동행출조를 하다보니 의외로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졌네요. 더욱 더 행동거지 조심해야겠읍니다.
회원님들 즐거운 시간들 보내시고 낚시터에서 뵙겠읍니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