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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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 dol RETURN TO WOLCHUCK !!

순돌이 IP : b5180f0d6d757bb 날짜 : 2004-10-26 16:54 조회 : 2018 본문+댓글추천 : 0

짜잔 .~~``
안녕하십니까? 여러분들 !!
혹시 저 기다리신분 없었나요? 
"이넘이 글 한두번 쓰더니만 재미없어서 관두었나 보다" 라고 생각하신 분들...
있으시져?  가긴 어딜갑니까? 낚시하는 녀석이 물가밖에는 더 있겠습니까?
9월달에 제자받고 한 10번은 더 다녀왔지 싶습니다.
유료터 8번에 저수지나 (의성 새못) 수로(석적에서 왜관가는 길) 2~3번...
근디 왜 조행기가 없냐구여? 제가 그동안 기분이 안좋아서 쓰지 않았습니다.
제가 기분좋을때 글을 써야 봐주시는 분들도 즐거운 법인데 무거운 마음으로 쓰기가 뭐해서
그냥 있었습니다.

대략의 정보를 전해드리자면 저의 제자는 그후로 유료터만 5번인가를 따라왔는데
아직까지 한마리도 못잡았습니다.
그래도 이넘 가방사고 낚시대사고 파라솔에 이제 난로까지 살것 같습니다.
이넘하고 같이가면 저도 꽝칩니다.
왜 그런가 분석을 해 보았더니
첫째 이넘 생김새부터 기분이 나쁘게 생겼습니다. 이게 제일 큰 이유같습니다.
기생오라비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신분 멜 주세요.. 사진 보내드립니다.
두번째 물에 낚시대 담구어 놓는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꼭 한두번은 엉켜서 줄 푸는데 1시간씩 걸립니다.  처음에 몇번 풀어주다가 나중에는
저까지 한 마리도 못잡는 일이 빈번해서 그냥 놔두려고 했는데 오밤중에 후레쉬도 없이
낑낑대는거 보면 또 그냥 못 있습니다.
셋째 이놈 인생철학이 같은자리에 두번 던지지 않는다 입니다.
우찌 그리 던질때마다 전후좌우 제각각인지 밤새 던지는데 한번도 같은 자리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라고 시켜도 못할 것 같습니다.
네번째 다섯번째 .....열번째 까지 있는데 지면 관계상 생략합니다. 이것도 개인적으로 열가지 궁금하신분덜 ....멜 날려 주세요...아예 이넘을 그리로 보내드릴께여...이넘처럼 안하면 뭐한다? -고기잡는다-

뭐 좀 쓰다보니 저는 그동안 고수가 된것같다는 느낌을 받으신 분들이 어디보자...... 3명 계신것 같네요.
아시지 않습니까? 저도 저넘이랑 비슷한거...
그동안 짧은 시간동안 많이도 다녔고 별짓도 다했습니다.
맨날 웃골만 다니다가 사계절낚시터도 몇번 다녀왔습니다.
사계절 3번 갈동안 연타석 홈런이면 좋겠지만 꽝입니다.
제 제자는 6연타석 입니다. 이쯤 되면 흥미가 생깁니다. 이넘은 죽을 맛이겠지만 저는 재미가 있어집니다.
"과연 언제 이넘이 한마리를 잡아낼 것이가" 가 아니라
"과연 사람이 몇번째까지 꽝칠 수 있을 것인가?" 에 더 흥미가 갑니다.
이넘 제가 짐승이라고 맨날 놀리니까 낚시 TV 열심히 봅니다.
그리고 열받아서 한다는 소리가 더 가관입니다.    (지는 중층한답니다.... 웃겨 죽는줄 알았습니다.)
한날은 막 약을 올렸더니만 이넘 얼굴이 심각해 지더니 한마디 합니다.
그넘 : 형 중층대는 얼마나 해여?
 저  : 야 이 짐승아! 니가 지금 중층낚시하게?
그넘 : 티브이 보니까  전부다 중층으로 해가지구 계속 잡던데여
        저두 중층으로 바꿀랍니다.
 저  : 왜? 너 어제 경기 낚시 하는거 봤냐?
그넘 : 이일웅 아저씨도 중층하는거 같던데여~~~~

그냥 뒤통수 한대로 상황 정리했져...
사실 저넘 돈 없어서 그 비싼 중층대 사지도 못하겠지만
만약 사면 저는 ㅈ 됩니다.
저도 중층에 관심있다가 줄에다가 뭘 그렇게 끼우고 달고 하는게 많은지 이해를 하지못해 포기했는데
이넘 가르쳐줄 자신이 없습니다. 
이넘 사놓고 어케 하냐고 물으면 할말이 없어 실력 뽀록납니다.
극구 말렸져....
저는 고사성어 중에 청출어람 이란 사자성어가 제일 싫습니다.

저 그동안 낚시 바늘도 부러트려 보았고 줄도 터져 봤습니다.
뭐 선배님들이야 이미 여러번 경험이 있으시겠지만 고기를 잡는 횟수가 가뭄에 콩나듯 하는 저로서는
이런 경험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루는 웃골에 들어가 자판기 옆 큰 나무옆에 세칸대 두대펴고 않아있는데
붕어처럼 시원하게 올리지도 않고 손가락 반틈길이만큼 올라왔다가 내려왔다가 하길레
올라오는 타이밍에 확 잡아 챘는데 걸렸다 싶은 순간 낚시대 휘어지고 그와 동시에 틱 하고 줄 날라오고.....
허탈감이 파도를 칠무렵.... 너 오늘 죽었쓰... 하고 줄이 끊어진곳이 어딘지 살펴보니 줄이 멀쩡합니다.
제대로 입게 걸리지 않았나? 하고 떡밥을 다시 달라고 하는데 뭔가 허전합니다. 8호바늘이 부러져 있습니다.
헉...잉어구나... 어 흥미진진.... 그래 ... 얼른 가방열어서 낚시바늘 찾는데 8호짜리 두개밖에 없네요..
초보의 채비는 채워도 채워도 뭔가가 부족합니다.
다시 바늘끼워서 던져 놓았습니다. 5분후 또 아까처럼 찌가 움직입니다..
이번에도 올라올때 휙.... 공중에 수놓아지는 엎어진 U 자...와 동시에 다시 틱 하고 날아오는 줄.....
정말 다리에 힘이 쏙 빠집니다. 
확인해 보니 다시 바늘 부러져 있습니다. 하나 남은 바늘 얼른 달아 넣습니다.
이 시점부터 순돌이 밤새 고민에 빠집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챔질이 너무 쌘가? 
너무 빨리 채는가? 바늘이 너무 작은가?
챔질이 너무 쌔면 살살 챔질해야 하는가? 살살하면 물었던 고기 다 도망갈거인디....
바늘을 사러가? 새벽 두시에?
결론은 모르겠다 였습니다.
그리고 남은 바늘이 없으므로 이제 올라오면 슬며시 채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도 바보같은 짓을 했죠.. 또 입질이 오길래 낚시대를 슬며시 들었져...
바늘 부러지면 낚시 못하니까... 그짓으로 고기 잡겠다고 몇번을 그짓하다가 생각해보니까
제가 봐도 웃기더군여... 뭐 챔질 힘껏했다가 다시 부러지면 다른 대에 달려있는거 풀어서
달면 된다는 생각까지는 했지만 귀차니즘의 압박이 너무 심해서.....
제자놈은 낚시대 새로 처음 산날 낚시하러 가서 박살을 내고 왔습니다.
이넘 몇주만에 받아본 입질이 너무 감격스러웠던지 군발이 무 뽑듯이 있는 힘껏 챔질 , 아니 뽑는데
정확히 중간이 반토막이 나데여? 이넘 볼수록 신기한 넘입니다. 저는 돈준다고 해보라고 해도 못할거인디...
입질오면 먼저 채야 되는데 벌떡 일어나서 무릎 구부렸다고 펴면서 뽑는데 저넘 씨름 시켜도 될것 같습니다.
저넘한테 걸리면 청강호도 별반 힘 못쓰지 싶습니다.

어구 쓰다보니 또 이만큼 썼네...
자주써야 글이 안길어 지는데...
못다쓴 글은 쬐매 있다 쓸라요...
어른신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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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백두산붕어 04-10-27 01:16 IP : 60ddd5f9dd00543
ㅎㅎㅎ 순돌이님 반갑습니다
백.붕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안보이셔서 걱정이.......ㅎㅎ자주 활동해주세요^^
저도 잘 않하지만.ㅡㅡ;;;ㅋㅋ
순돌이님 글을 읽고 있노라면 항상 입가에 미소가......글이 너무 젬있습니다
저도 초보자라서 그런지 무척이나 뵙고싶군요.
1편 젬나게 잘 읽었구요 그후기 2편도 빨리 올려주세요...
기달리고 있겠습니다.

아..그리고 제자분.......
케치탕이라도 한번 델꼬 가시죠?
싸고 손맛 그리울땐 케치탕도 젬있는데ㅎㅎㅎ
대구 한번오시면 좋은데로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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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낚시꾼과선녀 04-10-27 13:15 IP : 60ddd5f9dd00543
순돌이님!
반갑습니다.
글을 자주 안써도 이렇게 재미있게 쓰시는데 자주 쓰시게되면..ㅎㅎ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 0

3등! 자유인 04-11-01 11:02 IP : 60ddd5f9dd00543
ㅋㅋㅋ 순돌이님 저 저번에 제자로 안받아 주신다 하셧죠 구래도 제자 할랍니다 ㅋㅋㅋ 받아줄때 까정 졸르고 졸라서 누가이기나 해보죠 ㅋㅋㅋ 대구오시문 꼭 한번 연락주세요 제가 식사 한끼 대접합죠 꼭요 항상 즐낚하시고 안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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